애자일스럽게 팀을 운영하기 위해 지라툴의 칸반을 사용하기로 했다.
나는 칸반에 대해 알아보고 규칙을 세워서 팀원들에게 브리핑했다.
칸반을 사용하면 과업을 작게 쪼개 시각화하여 업무의 흐름을 관리할 수 있고,
팀의 자율성, 협력, 피드백을 증진시켜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
우리팀의 칸반 규칙
1. 매주 금요일 회의 때 한 주간 해야 할 일들을 채운다.
2. 팀원은 우선순위를 고려하여 과업을 선택하고, 이름과 날짜를 기록하여 진행중으로 이동시킨다.
3. 진행 중인 작업은 최대 3개로 제한되며, 긴급한 일은 "긴급"표시를 추가하여 처리할 수 있다.
4. 만약 2일이 지나도 완료되지 않을 경우 이모티콘을 붙인다.
5. 완료 시 완료로 이동시킨다.
팀원들은 스티커를 보면 왜 해당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는지 물어보고
"제가 어제 휴가를 다녀왔거든요."
"이 일은 양이 많아서 2일만에 끝내기가 어려워요."
"오류가 발생했는데 해결을 못해서 지연되고 있어요."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애를 먹고 있어요." 와 같이 원인을 파악한 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원인에 맞는 협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후 회의에서는 현재 디자인의 색상인 보라색에 대해서 의견차이가 있었는데,
시중에 있는 은행의 색상과 겹치지 않을 것,
파스텔색상을 배제하여 신용을 높일 것,
참고할 디자인이 있어야 할 것을 고려하여 블랙, 오렌지, 틸그린 색상의 컬러 파레트로 변경했다.
지금까지의 프로젝트에는 큰 결점이 있었다.
우리가 위시리스트에 담은 외부 사이트 상품을 우리가 결제하는 시스템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이였다. 하지만 결제에 대한 부분을 구현해보고 싶어서 어색하더라도 결제할 수 있다고 가정을 했었는데, 우리 서비스 내에 프리미엄 시스템을 만들어서 구독료나 이용료를 받는다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었다. 한껏 신나서 아이디어를 팀원에게 공유했는데 모두가 이 의견을 반겨주어서 곧장 반영될 수 있었다. 새롭게 추가된 구독 시스템 디자인과 요구사항 정의서를 다시금 수정해야했다.
이제 우리 서비스는 위시리스트와 고정 지출을 관리하는 코너가 있고, 구독료를 지불하면 수입 지출 내역을 바탕으로 분석하여 피드백한 포트폴리오를 메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추후에 자산 관리를 챗GPT가 자동으로 할 수 있게 업그레이드하여 나의 가계부 피드백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 이후에는 DB 다이어그램 툴로 ERD를 설계하였다. 가계부의 수입과 지출을 엔티티를 나눌지 합칠지 고민을 하다가 수입을 다루는 일보다 지출을 다루는 일이 더 많을 것 같고, 수입과 지출을 카테고리별로 나누어 관리하기 때문에 나누었다. 하지만 더 오래 생각해보니 사용자가 많지 않으므로 초기 데이터가 적을 것이고, 따라서 하나의 엔티티로 만드는 편이 테스트나 더미 데이터 관리도 간편하고, 한 달 데이터를 시간별로 응답할 때 더 좋을 것 같아서 추후에 수정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멘토링 시간이 있었는데, 멘토는 현업에서 근무하는 4년차 백엔드 개발자로 일하는 분이셨다. 우리의 서비스와 진행 과정을 설명한 후 여러 이야기를 나눴는데, 결제 API를 사용할 수 있을지, 상품 소스를 스위치로 뽑아올 수 있는지와 같은 기술적인 질문을 드렸으나 보안상의 이유로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은행과의 API 통신도 마찬가지로 불가하므로 거래내역도 사용자가 직접 추가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따라서 거래정보를 간편하게 입력하는 것에 신경을 더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이데이터 포트원
은행연동을 다루지 않으면 생각보다 서비스가 간단해서 백엔드에서 더 도전해볼만한 일이 없을지 여쭈었더니 테스트 코드와 부하 테스트, 성능 개선과 같은 중요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물론 아임포트나 토스페이먼츠 같은 포트원 시스템을 만들어 보고 결제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내실을 다지며 현업에서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로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