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바이브 코딩’ 관련 콘텐츠가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SNS와 세미나를 통해 접할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저 역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밋업에서 Gemini Canvas를 활용해 냉장고 재료와 날씨, 취향을 입력하면 레시피를 추천해주는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본 경험도 있습니다. 당시 네트워킹을 통해 현업 개발자들이 AI 코딩 에이전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AI 코딩 에이전트를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배워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일할맛 in 판교
8월 바이브 코딩 세미나를 발견했습니다. 세미나에서 AI로 디자인 잘하는 법과 프롬프트 작성 테크닉을 다룬다고 해 망설임 없이 신청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내가 의도한 프롬프트를 AI가 잘 이해하고 구현해줄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궁금증을 안고 현장에 참석했습니다.
두 세션을 들으며 공통적으로 느낀 점은, 결국 핵심은 프롬프트
를 단순히 “명령”으로 던지는 게 아니라 맥락(Context)
을 충분히 담아내는 것이라는 점이었습니다. AI를 주니어 개발자라고 생각하고, 요구사항을 어떻게 설명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는 비유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첫 번째 세션의 핵심은 막연한 지시를 피하고, 디자이너가 일하는 과정 자체를 프롬프트에 넣는 것이었습니다.
“너는 10년 차 시니어 디자이너야. 강의 사이트 만들어줘.”처럼 추상적으로 말하면 범용적·평균적인 결과가 나옵니다. 반대로 디자인 프로세스(레퍼런스 → 테마 분석 → 공통 컴포넌트 → 페이지 구현)를 단계별로 명시하면, AI가 맥락을 이해하고 의도에 맞게 움직입니다.
원하는 톤&무드를 가진 실사례를 먼저 확보합니다.
깔끔하고 모던한 UI를 가진 웹서비스 중 MAU 100만+ 사례 10개를 리스트업하고, 각 URL과 한 줄 요약을 표로 정리해줘.
레퍼런스에서 Layout / Color Palette / Graphics / Typography를 기준으로 AI가 디자인 시스템을 분석하도록 합니다. 이때 세미나에서 소개된 TCREI 기법을 활용하면 유용합니다.
TCREI?
Title, Context, Requirement, Example, Instruction의 약자로, 프롬프트를 체계적으로 작성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합니다.
AI에게 분석을 요청할 때도 단순히 "이 사이트 디자인을 분석해줘"라고 하기보다는, TCREI 구조에 맞춰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원하는 방향에 더 가깝게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디자인 시스템 규칙을 문서화하고, 그 규칙을 지키며 컴포넌트를 생성하게 합니다. (shadcn MCP, Cursor 룰 등 활용 / 경로, 네이밍, 금지사항 명시)
/components/ui/* 경로에 배치
이모지 사용 금지
필수 컴포넌트: Button, Card, Navbar, Footer
접근성: aria-* 속성 필수
위 규칙(CLUADE.md)을 준수해 shadcn 기반 Button, Card를 TS/React로 생성해줘.
앞서 제작한 공통 컴포넌트와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실제 페이지를 구현하도록 지시합니다.
/components 폴더에 구현된 공통 컴포넌트를 사용해줘. 새로운 컴포넌트는 만들지 말아줘.
페이지 구현 순서: 히어로 → 강의 목록 → 상세 페이지
두 번째 세션에서도 프롬프트 작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프롬프트를 체계적으로 작성하고, 실행 후 검증하는 프롬프트 특화 프로세스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프롬프트에 무관하거나 잘못된 정보가 포함되면 결과 품질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따라서 프롬프트는 단순 지시가 아니라 요구사항·제약·검증까지 포함한 설계 문서처럼 작성해야 AI가 의도대로 동작합니다.
컨텍스트 오염을 방지하는 방법:
이번 세미나를 다녀오고 나서, 바이브 코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롬프트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AI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프로젝트를 제대로 구현하려면, 사람이 설계를 꼼꼼히 하고 각 단계마다 명확하게 지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AI로 디자인을 잘 하고 싶다면 실제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일하는 순서대로 레퍼런스 모으기 → 테마 분석 → 공통 컴포넌트 제작 → 페이지 구현을 진행하며, 각 단계마다 적절한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세미나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개선할 부분이 많은 제 개인 프로젝트를 AI를 활용해 개선해보려고 합니다. 개선 과정과 결과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공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