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학의 첫 코스는 바로 네이버 부스트캠프 웹·모바일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그 첫 여행에 관한 기록을 남겨보고자 한다.
가장 큰 이유는 웹 개발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2학년쯤부터 처음으로 웹 분야를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겨울방학엔 Spring Boot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사실 책 한 권 끝낸 게 다긴 한데… 그 와중에 나름 재미도 느꼈다.
그런데, 그 책이 끝나니까 바로 막막해졌다.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간단한 프로젝트 정도는 만들어봤지만, 그다음엔 뭘 공부해야 할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도무지 감이 안 잡혔다.
나는 컴퓨터공학 전공생이라서
전공 수업은 어느 정도 잘 따라가고 과제나 시험도 무난하게 해내고는 있지만, 실제로 뭔가 만들어본 경험은 너무 부족했다.
시중 강의나 책도 문제였다. 대부분 너무 초급자용이거나, 실무자 레벨이라
지금의 내 실력엔 어울리는 자료가 없다고 느껴졌다.
어정쩡한 수준에서 답답함만 가득했다.
그리고 마지막 이유는… 음,
솔직히 말하면 내 집중력이 별로 안 좋다.
혼자서는 매번 흐지부지 끝나버렸고,
그래서 이번 부스트캠프는 나에게
관심 있던 웹 분야를 더 깊이 배우고,
애매한 실력에서 벗어나고,
꾸준히 개발하는 습관까지 만들 수 있는
그런 딱 맞는 기회처럼 느껴졌다.
JavaScript 자신감 부족
과연 내가 꾸준히 해낼 수 있을까?
코드를 공개해야 한다는 부담감
JS는 거의 처음 배우다시피 했고,
꾸준함에 대한 자기 의심도 컸다.
그리고 내가 짠 코드를 누가 본다고 생각하니 손이 덜덜 떨렸다.
다른 분들도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일지도...
베이직은 총 2주간 진행되는 짧지만 밀도 높은 여정이었다.
자세한 미션은 비공개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아래와 같았다.
미션 해결 → 동료 피드백 → 회고 작성
기상
미션 열람
미션 분석 & 정리
기본 코드 작성
점심 식사
예외 처리, 추가 기능, 리팩토링
코드 업로드
잠깐 휴식
피어 리뷰 작성 및 답변
회고 작성
엄청 알찬 하루였고, 저녁엔 진짜 잠도 잘 왔다 ㅎㅎ
1. 문제의 요구사항에만 집중하지 않기
예외처리 고민
성능 고려
사용성 향상 등
2. 코드 공개에 대한 두려움 극복
반복하면서 익숙해졌다
피드백 받는 것도 큰 배움의 기회가 됐다
3. 다른 사람의 코드 읽는 힘
내 코드보다 읽기 훨씬 더 어렵다
변수명, 흐름, 패턴이 달라서 이해가 쉽지 않다
그래도 끝까지 읽으며 배운 점을 정리했다
4. 의식적으로 더 나은 코드로
전 미션에서 아쉬웠던 점 → 다음 미션에 반영
변수명, 함수 분리, 구조 개선 등
‘그냥 통과’보다 ‘좀 더 나은 코드’에 집착하게 되었다
테스트 자체는 크게 어렵진 않았다.
익숙한 패턴도 있었고,
베이직 과정을 충실히 따라온 사람이라면 충분히 풀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CS 개념의 부족은 발목을 잡았다.
그래도 큰 무리 없이 종료 버튼을 누를 수 있었다. 😉
내가 베이직 시작 전 세운 목표:
문제의 원인과 방향을 분석하는 습관
타인의 관점을 받아들이는 태도
내 코드를 자신 있게 설명하는 실력
꽤 많이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전공 수업에서 배운 개념들이 실제로 적용되는 걸 직접 경험하면서,
단순히 암기했던 지식들이 코드로 이어질 때의 짜릿함도 느꼈다.
수업 땐 "아~ 그렇구나" 하며 넘겼던 것들이
구현해보면서 "오, 이게 그거였구나"로 바뀌었다.
시간 관리, 완벽주의, 피드백 표현 같은 부분에서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무너지지 않고 밀어붙이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그리고 오늘, 챌린지 입과 메일이 도착했다!
처음엔 떨렸지만, 지금은 기대가 훨씬 더 크다.
다음 과정에서는 어떤 걸 배우게 될까?
지금처럼만 해나간다면, 분명 좋은 성장의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제는 혼자 고민하는 개발자가 아니라,
같이 고민하고 같이 성장하는 개발자의 길을
작게나마 체감한 시간이었다.
이 2주는 짧았지만, 정말 밀도 있었고
앞으로의 여정에 있어 단단한 디딤돌이 되어줄 것 같다.
2주간 잘 버텨낸 나 자신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그리고 함께 고민하고 자극이 되어준 동료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