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ir

sung eon·2022년 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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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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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 D-1 시점: 나의 회고


프로젝트를 하면서

나는 무엇을 느꼈는가,

4주간 달려왔던 프로젝트가 끝이 났다. 프로젝트에 대한 칭찬도 많이 받았지만, 나한테만 보이고 나만 느끼는 아쉬운 부분들이 아직 머릿속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 아쉬움도 남고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고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런 욕심을 부리다니, 이런 아쉬움도 욕심도 내가 성장한 증거구나 싶다.

4개월전, 'Javascript는 Java의 버전업인 건가?'라고 생각했던 (지금 생각해보니까 진짜 어이없네.) 내가, 어느덧 Python / Flask로 프로젝트를 두개나 하고, Java로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비록 허리와 목은 많이 망가졌지만, 30대의 첫걸음을 새로운 것에 집중하면서 치열하게 보내는 것 같아서 행복하다. 피곤하고, 힘들지만 거기서 오는 성취감이 날 행복하게 하는 것 같다.



어떤점이 어려웠는가,

CS 지식과 언어+문법에 대한 기초와 이해가 부족한 상태로 뭔가를 하는게 힘들었다. 아무것도 모르는채로 등 떠밀려 바다에 나간 어린 아이 처럼 어디로 가야하는지, 어떻게 가야하는지, 어떤걸 해야하는지 몰랐다. 바다로 나갔을 때 바람을 이용하면 조금 더 빨리갈 수 있다는 점도, 파도의 흐름을 읽어야 안전하게 목적지로 잘 도달할 수 있다는 걸 모른채로 엉성한 나룻배 하나에 의지해서 나아가는 기분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비전공자, 30살.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계속 의식적으로 계속 신경쓰였던 부분이다. 왜냐하면 안그래도 팀원들간 실력차가 너무 컸는데 나는 거기서도 제일 못했으니까 게다가 나이도 제일 많아! 뭐 누군가는 '나는 비전공자니까, 30살이어서 머리가 굳었으니까! 못하는게 당연해. 더 열심히 하면 돼!'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겠으나, 나의 마인드는 첫번째, 나는 내가 비전공자라 팀원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생각이 강했고 두번째, 30살이라 팀원들이 날 대하기 어려워 할까봐 말하고 싶은 것도 말하지 못할까봐 너무 걱정이 되었다.
또한 나의 무지와 나의 부족함으로 나만 피해를 보면 괜찮은데, 내가 못하면 팀원들한테도 피해가 갈까봐 너무 무섭고 걱정되고 힘들었다.



팀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은 어땠는가,

우리는 초반부터 커뮤니케이션을 굉장히 활발하게 했다. 워낙 말이 잘 통하기도 했고 서로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배려를 잘 하는 편이어서 그런가? 데일리 스크럼을 하루에 세번하고 점심, 저녁 메뉴를 공유하고 반려동물 자랑도 하면서 어제는 무슨 기능을 어디까지 했고, 오늘은 뭘 할거고 지금은 어느정도 진행된 상태인지 꾸준하게 나누고 얘기했다. 그리고 서로 막히는 기능이 있으면 레퍼런스를 함께 찾아보았다.

어려운 점은 오롯이 나에게 함몰되어있던 어려움들이었고, 거기서 날 이끌어주고 도와준건 우리 팀원들이었다. 울면 안되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정말 고마운 사람들이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흑 🥲) 정확한 방향 설정으로 프로젝트를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나아갈 수 있게 해준 팀원의 팀장, 팀장의 팀장, 팀장의 장 원구님과. 모르는 부분에 있어서 함께 봐주고, 본인 기능 구현에 집중하는 중에도 다른 팀원의 코드도 꼼꼼히 살펴봐주시고 도움에 있어서 주저하지 않은 우리 세리님. 그리고 프로젝트에 참여는 못하셨지만 프로젝트 초기 셋팅을 단단하게 잘 잡아주신 상수님. 모두 감사합니다 : )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결했는가,

  1. Daily Scrum
    위에 언급했던 데일리 스크럼이 도움이 많이 됐다. 누가 어느 기능을 하는데 어떤 어려움을 겪고있는지 하루에 세번씩 주기적으로 같이 나눴기 때문에 어떤 한사람이 같은 어려움을 다음 스크럼에도 겪고 있다면 같이 찾아보고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세명이 달려들었음에도 안풀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팀원들 각자의 욕심과 고집을 조금 꺾어줘야(?)했다. 그 욕심과 고집은 바로 어떻게든 혼자 해결해보려는 그 마음! 그 자세! 서로 '모른다고 바로 질문하는 것도 아니고 이정도 고민했음 충분히 한거다! 질문하러 가시죠!' 하고 다 같이 질문하러 가서 다 같이 들었다.
    왜냐하면 튜터님 설명을 우리 셋이 같이 듣는건 다른 팀원의 코드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그 문제가 나에게 같은 문제가 터지지 않으리란 법도 없고, 튜터님의 설명을 이해한 부분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기 때문이다.

  2. Code With Me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 특성상, Code With Me는 우리가 가장 잘 이용했던 IntelliJ 기능 중 하나이다. 코드리뷰도, 그리고 설정이 바뀔 때도 이 코드위드미를 이용했다. 모든 Entity, Service, Controller 혹은 공통 설정이 바뀔 땐 같은 화면을 보면서 같이 수정하면서 서로의 것을 봐줬다. 이건 왜 이렇게 짰는지, 팀원이 기능 구현에 힘들어할 때 내가 깐 코드를 같이 보면서 이 코드를 활용하는건 어떤지, 어떤 부분을 참고하면 좋은지 함께 보고 고치고, 구현할 수 있어서 좋았고 수월했다.




프로젝트 이후,

앞으로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대부분 취업이 목표일 수 있으나, 나의 목표는 개발자가 되는 것 에 더 가까이 있다. 개발 직무로 취업을 했다고 해도 스스로 개발자라고 생각하지 못한다면 나 자신을 부끄러워할 걸 알기에. 그러므로 일도 공부 처럼, 공부도 일처럼 하고 싶다. 일한다는 생각으로 책임감있게 공부하고 프로젝트를 하고, 공부하는 자세로 배우고 집중하고 몰입해서 일하고 싶다.



부족한 점이 무엇인가,

  1. CS 상식의 부족
    비전공자니까 당연한건가? 싶다가도 레퍼런스에 대한 이해도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었을 때 그것을 수용하고 응용하는 부분에서 전공자들의 CS지식이 부러운게 사실이다. 막상 들어보면 전공자들도 어려운게 CS 라는데 어떻게 하면 CS에 대해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지 고민이다.

  2. 언어에 대한 문법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기초가 잘 잡혀있지 않은점. 사실 기초를 하나 하나 다 잡기엔 팀프로젝트가 주가 되는 시스템인 캠프 특성상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스스로도 부족하다는 점을 너무 잘 알고 있고 인정하기에, 게다가 활용, 응용에 있어서 내가 성장하는 만큼 언어도 같이 업그레이드가 되고 있기에 평생 공부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3. 발상의 전환
    쉬운 거는 어렵게 생각하고, 어려운건 너무 쉽다 생각에서 오는 오류들과 종종 마주치게 되었다. 멀리서 보면 참 간단한 문제인데 내가 꼬아서 생각한 부분이 많았다. 나의 8시간의 고민이 3분만에 해결되는 걸 보고 허탈하기도 하면서 '아니 왜 코드를 다 짜놓고 저걸 생각 못했지?!'라는 부분이 많아서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느꼈다. 코딩 센스랑 경험이 바로 이런부분에서 나오는 걸까?



어떤 공부를 할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 !

일단, 내가 가장 먼저 집중해야 할 부분은 이번에 내가 한 프로젝트 Coco ! 내가 짠 코드들에 대한 로직이 내 머릿속에서 사라지기 전에 코드를 다시 한 번 복기하며 공부할 필요가 있다. 내가 짠것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설명하지 못하면, 그걸 내가 했다고 할 수 있을까! 일단 하루를 크게 3개의 part로 분류해서 스케줄링을 할것이다.

  • 알고리즘
    • Python 문법 공부 필수
    • 알고리즘적 사고 방식을 기르기 위해 스스로 사고할 것
  • 프로젝트 코드 공부
    • 코드 리뷰
    • 리팩토링
    • 팀원들과 만나서 각자의 코드를 설명하는 시간 만들어보기
  • 인터뷰 준비
    • 예상 질문/답변 준비

프로젝트에 쏟은 팀원들과 나의 정성, 노력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내 첫 프로젝트에 대한 애정을, 고민의 흔적을 보여주고 싶다. 부족함에 대한 부분도 마주할 준비가 되었으니 남은건 공부뿐!

profile
코베베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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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10일

클라우드 캠프의 비타민 성언님🍋 캠프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캠퍼가 누구냐고 물어본다면,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전 주저없이 성언님도 이야기할 거예요! 말씀하신 것처럼 비전공자이시고,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에 부담이 좀 있는 나이셨지만 그런 한계를 다 이기고 4개월이라는 기간 내에 프로젝트도 완성하시고!! 팀원과의 케미를 발휘하며 협동심도 기르시고!! 포기하지 않는 법도 배우시고!! 정말 빛나는 성장을 이루신 것 같아요. 저도 매니저로서 4개월 간 힘들지 않았다 하면 거짓말이고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지만, 그러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성언님도 커요. 항상 밝은 목소리로 절 맞아주시고 비타민이라고 불러주시고 성언님 덕분에 소소하게 행복했던 순간 진짜 많았다구요ㅠㅠ! 세리님 원구님 두 분 다 정말 좋으신 분들인데 그런 좋은 팀원을 만날 수 있었던 이유는 성언님이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랍니다. 맞다! 초반에 성언님이 저와의 상담으로 눈물도 찔끔하고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이야기해주셨었잖아요, 저 그거 출근길에 읽다가 저도 눈물 찔끔하고 직업의식(?)이 불타오르며 더 열정적으로 4개월 캠프를 이끌어갈 수 있었어요. 정말 성언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끝나는 날에 전하네요.ㅎㅎ 이렇게 짧은 기간동안 엄청난 성장을 이루어낸 성언님이라면 반드시 멋진 개발자가 될 거예요. 제가 진짜 확신! 4개월 간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앞으로도 더 발전할 성언님을 응원하며~~ 화이팅! 우린 금요일에 또 보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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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멋짐을 모르는 썽언님! 너무 슬퍼용🥹 성언님과 4개월간 팀으로 함께하면서 저는 성언님을 보고 정말 많이 배웠답니다. 다른 사람들과 대화 & 커뮤니케이션 하는 법, 모르는 것에 임하는 자세, 문제에 대해서 계속해서 반복 학습하고 알아보고 정리하는 태도 등.. 우연히 같은 팀으로 만나서 가장 가까이에 있었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 글도 얼마나 잘쓰시는지 참 머찌다멋쪄~👏🏻👏🏻 나 장세리는 감동받았따. 누가 뭐라하진 않겠지만~ 누가 뭐래도 우리 성언님 못잃어~~ 항상 밝게 인사해주시고 재밌는 얘기도 많이해주시고 알게된 지식은 깔-끔하게 정리해서 알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키워조 포에버ㅓㅓㅓㅓㅓ~ 우리팀 최고다 외쳐! 성언최고! 너무 잘했는데 낮추지 말란마리야ㅑㅑㅑㅑㅑㅑㅏ아아악!~성언최고최고최고최고짱짱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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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10일

항상 호의적인 태도로 팀원분들을 맞아주시고 소통해주신 성언님!
프로젝트 기간동안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항상 적극적으로 임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특히, 프로젝트를 엎을까 고민하던 차에, 가장 먼저 튜터님들께 달려가서 조언을 구하시던 모습이 기억이 나요.
저는 걱정만 하고 있었는데, 행동으로 팀을 구해주셔서 진짜 감사했습니다.
예전에, 5월? 6월이었나요? 공부하다가 너무 어려워서 울었다는 얘기를 듣고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몰라요..
저도 저의 부족함에 매몰되어있었던 때가 정말 많았어서 너무 공감이 되었고, 공감이 되는만큼 정말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남으셔서 같이 프로젝트 완성도 하고 수료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ㅎㅎ
프로젝트 기간, 캠프 기간동안 성언님을 보면서 느낀게 정말 많았어요.
특히, 모르는 것을 마주하는 태도가 저에게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존심 상할때도 있고, 부끄럽기도 하고, 나 이것도 모르나?등등 마음이 무너질때가 저는 있는데,
성언님이 티를 안내신건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봤을때는 '내가 이걸 몰라? 그럼 공부하면 되지~'라는 태도를 가지고 계신것 같아 보였어요
정말 본받을 점이라고 생각했고! 프로젝트 기간동안, 그리고 캠프 기간동안 정말 곁에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정말 감사했고! 이제 수료를 하지만, 저희는 계속 봐야죠!!
이제 우리 모두의 취업을 위해서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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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15일

정말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성언님!!
캠프 초반에 많이 힘들어 하시는것 보고 걱정 많이 되었는데, 찾아가 보면 항상 누구보다 열심히 자리 지키면서 노력하던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제가 심심할 때마다 놀러가서 실없는 농담 던져도 항상 기분 좋게 받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언님 덕분에 캠프 생활도 한층 더 즐겁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긍정의 힘(?) 긍정적인 에너지로 힘빠져 있던 저한테도 힘을 불어 넣어주시던 성언님!! 힘 주려고 찾아갔다가 항상 힘을 얻어서 돌아오더라구요 ㅋㅋ
누구보다 잘 하고 계시니까 너무 본인 낮추지 마시고 지금처럼 쭈욱~ 하면 성언님이 원하는 결과 만드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캠프는 끝났지만 아직 달려할 길이 많이 남아있으니까 같이 열심히 달려서 좋은 결과 만들어봐요~
캠프 4개월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구 감사했습니다! 성언님 잘하구 있으니까 항상 자신감! 챙기기 👊👊
자신감 없을 때는 거울 보고 "나는 최고다" 3번 외치기!! -> 매니저님이 시켜서 했는데 진짜 효과 있더라구요 (소근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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