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5.01

Ian·2021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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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I Lear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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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둥지

이전에 다니던 회사를 이런저런 이유로 관두었다. 그리고 나서는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알고리즘이나 아키텍처, 디자인 패턴, 그리고 더 나은 코드)를 공부하였고 그러다가 다시 구직활동을 시작한지 일주일만에 새로운 곳에 입사하게 되었다.

외국 사모펀드 산하에 있는 회사에 해외 직고용으로 들어가는 것과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스타트업 중 선택을 하게 되었고 고민 끝에 후자를 고르게 되었다. 이유는 개발문화를 알 수 있는 개발자 구인 글, 그리고 CTO님 때문이었다.

기술면접을 거의 90분 가량 진행을 하였고, 오히려 면접이라기보다는 숙련된 분에게 받는 일일 과외 같은 느낌이었다. 순간 이게 기술면접이란 걸 잊을 정도로 재미있게 봤던 면접이었다. 그리고 나서 최종면접 제의를 받고, 처우 협상을 한 뒤, 계약서를 작성해 오늘로 출근한지 일주일이 되었다.

너무 만족스럽다. 정말 더 나은 작업물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그런 작가들의 공방같은 느낌이다. 오늘은 일주일동안 삽질을 하면서 배운 TDD(Test Driven Development)에 대해 간단한 세미나를 할 수 있게끔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재미있게 발표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구체적인 의견도 주고 서로 의견을 이야기하면서 더 나은 방법을 찾는데 다같이 몰두했었다. 이전 회사를 퇴사하면서 내가 회사에 대해 너무 많은 욕심을 가지고 있었구나, 회사란 결국 급여를 받고 일을 하는 그런 곳이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운이 너무 좋은 거 같다. 사람들이 내게 멋진 동료가 되어준 것처럼 나 또한 그 사람들만큼 훌륭하고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출퇴근길의 공부

출퇴근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왕복 세시간 정도. 유튜브 프리미엄을 끊어놔서 출근길에 가볍게 볼만한 프로그래밍 관련 영상들을 보고있다. 얄팍한 코딩사전을 추천받아서 보게 되었는데 아주 간결하고 깔끔하게 설명해주시는 게 좋다. 오히려 설명이 간결한 걸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려운 용어를 쓰지 않고 명확하게 설명을 하셨다는 거 자체가 그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 백조의 다리처럼 엄청난 고민을 하지 않으셨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유튜브를 보고 나서는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온 컴퓨터 개론이라는 책을 읽으며 전산학의 기초를 닦고있다. 전산 관련 지식이 부족하다는 걸 정말 많이 느껴서 그런가 자연스럽게 보게 되었다. 문자열 압축의 과정이나, 컴퓨터가 연산을 하는 과정, 컴퓨터 구조 등등을 간략하게 배우고 있고 언젠간 각 분야별로 또 공부를 할 것이다. 운영체제라든지, 논리회로라든지, 뭐 그런것들.

다양하고 새로운 도전

최근엔 생활코딩 그룹에서 만난 코딩 교육봉사를 하고싶다는 어떤 분과 연락이 닿아 이를 진지하게 같이 해보기로 했고, 옆 학교의 친구의 친구와 같이 올린 사업 공모전에 개발자로 참여하게 되기도 했다. 특히 본인이 근무하고 있는 회사의 대표님도 이런 활동에 관심이 많아서 규모를 키워보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고 하셨는데 어느정도 윤곽이 잡히면 나도 대표님에게 한 번 말씀을 드려볼까 생각중이다.

알고리즘 스터디의 부회장도 해보고 있고, 관심있는 주제들에 대해 50페이지정도를 같이 써서 책으로 엮어내는 모임에서 활동도 하고있다.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는 또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하면서 내가 여태껏 받아왔던 세상으로부터의 도움에 보답할 수 있는 때가 드디어 왔구나 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같이 재밌는 걸 해보자고 손을 내밀어주신 분들과 열심히 일을 해볼 생각이다.

출퇴근을 하면서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건가' 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행복한 한 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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