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회고

수연·2023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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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회고

벌써 5년차인데 매년 회고도 없이 그냥 넘어가는 것 같아서 이번부터는 회고를 작성해보려한다.
회사에서 팀별로, 실별로, 전체로 한 3개는 적은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따로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고도 생각이 들었다.

리뉴얼 오픈

2022년 2월에 오픈한 자사 서비스를 2.0버전으로 올해 5월에 리뉴얼하여 오픈을 하였다.
원래 3월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었으나 백엔드의 끝없는 탈주로 일정이 계속 딜레이 되었다.
덕분에 좀 더 꼼꼼하게 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았으나 붕 뜬 느낌도 많이 들었다.

앱 개발 및 배포

경쟁사도 앱을 출시하여 우리도 앱을 개발해서 출시해야만 하는 상황이 왔다.
앱은 한번도 개발하지 않아서 내가 개발하는게 맞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
실제로 앱 개발자를 채용해달라고도 요청했는데 앱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을거라고 반려당했다.
우선적으로 백엔드 개발자가 하이브리드 앱으로 개발해서 앱을 출시했고
해당 백엔드 개발자가 계속 유지보수를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내가 RN으로 개발하게 되었다.

언젠간 한번은 RN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전 회사 CTO분께서도 RN까지는 해봐야한다고 하셨었기 때문에 의욕 넘치게 개발을 시작했다.

React도 사용할 수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웬걸 구조가 달라도 너무 달라서 이해하는데 너무 힘들었다.

1. 웹과 다른 navigation 구조

  • 웹은 페이지를 이동하는 거라면, 앱은 Stack으로 screen이 쌓여있어서 이동했는데 계속 이전에 호출 했던 API가 호출 된다던지 구조가 달라서 screen name을 모르면 이동을 못한다던지 하는 점들이 계속 발생해 이해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2. 환경 설정

  • 웹은 익숙해지기도 했고, 환경 설정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구글링해도 많이 나왔고..
    근데 RN은 Dev와 Prod를 나누기 위해선 native 코드를 수정해야했고 구글링해도 버전마다 native코드의 default form이 다 달라서 적용하는데 너무 힘들었다.
    환경변수만이 아니라 Firebase 관련 파일도 설정하는데 iOS에서 코드를 도대체 얼마나 수정했는지 모르겠다. 구글링해서 이 예시, 저 예시 다 시도해보고 코드들 합쳐보고 하면서 겨우 성공했다.

3. Mac OS 사용

  • iOS 부분을 설정하고 개발하려면 Mac에서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난 평생을 window OS를 사용하고 휴대폰도 평생 android를 사용했어서 OS 사용법을 익히는데도 시간이 많이 들었다.
    단축키를 외우는 것도, 개발 환경 셋팅을 위해 파일들을 다운 받아야 하는 방법도, 분명 다운받았는데 컴퓨터를 재부팅하기만 하면 파일이 사라지는 문제 등 iOS 개발할 때 마다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었다.
    다행히 회사 개발자 중 나만 window고 다 Mac 유저여서 물어보면 다들 알려주시긴 했는데 지금도 여전히 불편하다

크게 생각나는 힘들었던 점은 위의 세가지 정도인 것 같다.
사소하게는 웹에선 div 태그 내에서 바로 text를 작성해도 됐었는데 앱에선 무조건 Text component 안에서 사용해야 하는 점,
font-weight 설정할 때, font-family 로 설정해야 하는데, AOS에선 파일명으로 font-family를 사용해야 하는 점 등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출시도 무사히 완료했다. (배포하는데도 험난했다)
2023년 중 가장 힘들었고 뿌듯했던 프로젝트를 꼽으라면 바로 앱 개발이다.

또 다시 리뉴얼

하반기가 되어서 새로운 서비스를 오픈하기 위해 또 리뉴얼을 진행하게 되었다.
이번엔 규모가 좀 커져서 2년 넘게 혼자 개발하다 드디어 프론트엔드가 채용되어 두 명에서 작업하게 되었다.

리더에 대한 고민

내 밑으로 신입 프론트엔드가 채용되면서 두 명 밖에 없지만 프론트엔드 리더를 맡게 되었다.
신입분이 워낙 열정적인 분이셔서 나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혼자 있을 땐 그냥 슥 알아보고 이해하고 넘어갔다면, 지금은 물어봤을 때 근거를 대면서 알려줘야 해서 덕분에 기초를 다시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해보고 싶었던 것을 조금씩 시도하고 있다. 코드리뷰도 해주고, 일정 관리도 논의 하고, 사용 스택들도 논의하는 등 많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내 일만 잘하면 되는 포지션이었는데 이젠 관리자 역할까지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와버렸다. 내가 잘못하면 신입도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까봐 항상 걱정하고 더 좋은 방법을 찾아보며 지냈던 것 같다.

자기 개발

뭔가 회사에서 개발하고 나의 자기 개발은 잘 안하는 것 같아서 12월 들어서부터 출퇴근 시간에 알고리즘 강의를 시청하고 있다.
학교다닐 때 알고리즘 시간을 진짜 힘들어했는데 그땐 C언어여서 더 힘들어했다.
근데 javascript로 실무에서 개발을 한 5년하고, javascript 기반 알고리즘 강의를 들으니깐
알고리즘이 재밌어지고 뭔가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생겨서 쉬워보였다.
물론 문제 풀면 다시 사라질 자신감일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재미를 붙여서 다행이었다.
알고리즘 강의를 다 듣고 나면, Test code 관련 강의를 시청할 생각이다.
매번 Test code를 작성해야지 하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작성하지 않고 넘어가서 이번엔 꼭 제대로 해볼 생각이다.

2024에는

기술적으로도 관리자로서도 잘해냈다는 평가를 받고싶다.
많이 힘들겠지만 해내고 싶다. 파이팅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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