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프론트엔드 파트와 같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literally 첫 협업을 하게 되었다. 주특기주차부터 계속 백엔드분들이랑만 소통을 했었는데 다시 새로운 분들과 협업을 한다고 생각하니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되었었다.
매우 흥미로웠던 부분은 첫 회의를 하면서 서로에 대해서 모르는 점들이 많았고, 또한 프로젝트를 하면서 서로에게 기대하는 기능부분이라던가 각자 맡은 부분에서 얼마나 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기대가 달랐던 것이었다. 예를 들자면, "우리는 이런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데 프론트 쪽에서도 가능할까요?", "우리가 이러한 기능 구현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렇게 구현해야할 것 같은데 가능할까요?" 등등 같이 조율을 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 또한 흥미로웠고 재미있었다.
첫 협업을 하는데 첫 협업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팀워크가 좋았다고 본다. 회의하면서 서로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절대 남의 탓으로 생각하지 않았고, 뭔가 에러가 떴다고 프론트쪽에서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는 서버쪽에서 다시 한번 확인해주고, 그랬음에도 우리쪽에도 문제가 없었다 하면 상황 설명을 하면서 서로 잘 조율해갔다는 점! 이 점이 매우 좋았다고 본다. 어떻게 보면, 협업의 가장 기본이 소통인데 서로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소통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아쉬웠던 점이라고 생각해보면 한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스코프를 너무 크게 잡았던 점.. 회의를 하면서 점점 늘어나는 스코프를 보면서 우리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었고, 의견을 내볼까? 하는 고민을 계속 했었는데 그냥 다들 잘 진행하고 계신 것 같아 말하지 않았다.
나는 어차피 회원가입/로그인 기능 부분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페이지들에 관한 스코프가 얼마나 더 클지 체감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프론트엔드 파트에서 이 큰 스코프를 구현하는데 벅차하셨고, 결국 마지막 배포하고나서까지도 버그가 많았었던건 사실이다.
사실 간단하게 작은 스코프로 시작해서 구현했더라면 많은 기능을 하진 못하더라도 높은 퀄리티로 마무리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긴 했던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이 또한 경험이 되었고, 무의미한 경험은 없었으며, 이 모든 경험에서는 '배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한 주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