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ated 2022 회고(1)

Soo·2023년 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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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는 2022 회고

현재 실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조금은 붕 뜬 나의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내가 왜 소프트웨어 수지니어가 되고 싶었는지, 왜 이 길을 선택했는지, 지난 날들을 회고해보면서 붕 뜬 마음을 자리잡고자 2022년 회고를 늦게나마 적어본다.

🗓 2022년 한 해동안..

2022년 한 해동안 나에겐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있었다. 짧았다면 짧았고 길다면 엄-청 길었던 유학생활을 마치고 3년만에 한국에 왔다. 모든 것들이 많이 바뀌어 있었고, 모든게 낯설었다. 사실 다시 이 환경에 적응하기까지 조금은 많은 시간이 걸렸었다.

대학생활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어서 조금은 지쳐있었던 나에게 '쉬어도 돼' 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가끔은 이렇게 쉬어주는 타임이 필요하다는 인생 선배의 조언을 듣고, 항상 내 자신에게 채찍을 줬었지만 이번만큼은 당근을 많이 많이 줘보자! 해서 꿀같은 휴식시간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하루종일 침대에서 벗어나지 않기, 하루종일 누워만 있기,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기, 배우고 싶은 것 배워보기, 가보고 싶은 곳 가보기 등등 진짜 온전히 내 자신에게만 집중했었다. 평소에도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고,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져봤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래서 혼자 여행도 가보고 싶었기에 나는 경주와 부산으로 떠났었다. 솔로트립은 처음이라 설렜었는데 결과는 대만족!

경주는 내가 성인되면 꼭 다시 와보자 했었는데 역시 내가 예상했던 경주만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부산에서는 회를 좋아하는 나에게 선물을 주고자 혼자 오마카세도 먹으러 다니고, 밤에 해운대 밤바다도 혼자 걷고 다시 생각해도 너무 좋았다.

그리고 5월에는 태국 치앙마이, 방콕, 베트남 하노이를 혼자 여행했다. 그냥 마음이 뒤숭숭하기도 했고, 이럴 때 방구석에서만 뒹굴거리기 보다는 이 넓은 세상을 좀 더 알아가보자! 하는 생각으로 떠났었다. 원래 여행지 계획은 치앙마이, 방콕이었는데 혼자 여행하다 보니 너무 좋았고, 이대로 돌아가기 아쉬워 한국행 티켓을 취소하고 하노이로 떠났었다.

혼자 여행을 하면서, 나는 또 다른 나를 발견했다. 나는 어떤 분위기를 더 좋아하고, 어떤 것을 할 때 더 만족감을 느끼며, 어떤 사람을 만날 때 더 편안함을 느끼는구나..
말 그대로 나에 대해 알게 되어서 좋은 경험이었다.

8월에는 몽골로 떠났었다. 이제까지 여행했던 여행지와는 많이 달랐다. 몽골로 여행지를 정한 것은 다른 이유가 없었다. 정말 별을 보러 간거였기 때문에... 대학생때부터 별과 우주에 대해 관심이 많았었다.

별을 보러 간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많은 것을 깨달았다. 이 세상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어마어마했고, 이런게 행복인건가 싶었다. 매일 밤 내가 좋아하는 별들을 누워서 한 눈에 다 담아두기 위해서 돗자리도 챙겨갔었다. 그 순간 만큼은 너무 행복했다. 지구가 3D처럼 돔 안에 있는 기분이 들었고, 지구가 둥글다 라는 것을 체감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돌아와서 항해99 9기에 지원하려고 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10기에 지원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 항해 10기의 대부분 커리큘럼을 마치고, 이제 막 실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항해를 하면서 2023년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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