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ated 2022 회고 (3)

🚢 부트캠프에 지원하다

지인의 소개로 항해99 라는 부트캠프의 존재를 알게 되었었고, 서치해본 결과, 굵고 짧은 스파르타 형식의 부트캠프라 나한테 정말 잘 맞겠다! 여기다! 라는 생각에 그 이후로 다른 부트캠프는 고려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어느정도 나에게 휴식시간을 주기로 결정했었기 때문에 당장 지원할 생각은 없었다. (항해99를 지원해야겠다고 결심한 때는 2022년 봄이었다.)

하지만 이 부트캠프의 커리큘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해서 매 기수가 시작할 때마다 사전설명회는 꼬박꼬박 신청해서 들었다. 사전설명회를 들으면서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코딩실력을 끌어올리자라는 모토가 나와 잘 맞다고 생각하여 9기에 지원을 하기로 결심했었다.

하지만, 개인사정상 10기에 지원했어야 했고, 현재 나는 10기에 지원한 것에 매우 만족한다.

👩🏻‍💻 현재의 나

부트캠프 측에서 코딩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해도 지원 가능하다고 했지만, 그 말을 10000% 믿으면 안됐었다. 부트캠프를 하면서 코딩이나 CS에 대한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강의를 들을때나 실습할 때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조금은 공부를 하고 왔더라면, 더 좋은 씨너지 효과를 얻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것 또한 과정이고, 후회를 하지는 않는다.

코딩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나는 눈에 바로바로 보이는 것에 흥미를 느껴서 시작했지만, 사전스터디를 하면서 백엔드에 더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그래서 주특기 언어로 Node.js를 선택했다. 주특기 선택을 하기 직전까지 엄청 고민을 했지만, 현재 이 결정에 후회는 없다. 아직 부족한 것들이 많지만 그만큼 내가 성장하기 위해 배워야할 것들이 많다고 생각하면 신나고 기대 되기도 한다.

주특기 주차때 특히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워낙 다른 환경에 빨리 적응하기 시간이 필요한 나에게는, 빠른 시간 안에 많은 지식들을 습득하는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멘탈도 많이 무너졌고, 중간중간 내가 이것들을 진짜 할 수 있을까? 했지만, 결국 해내고 있다. 주변에서 같이 부트캠프를 하고 있는 동료들의 도움이 가장 컸던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정말 인복이 많은 것 같다.)

회고는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이렇게 이전을 되돌아 보면, 나 그래도 불과 한달 전까지만 해도 지금 하는 것들을 못했었는데 지금은 하고 있잖아? 그러면 나름 정신승리도 하고, 기분이가 좋아진다 🫢

그리고 내가 발견한 엄청나게 달라진 나의 모습!

나는 그동안 일과 일상을 완벽하게 구분하고자 했다. 연습할 때의 나는 음악에만 집중하고, 그 시간에 충실해왔다. 그리고 그 외적인 시간에는 절대 클래식음악을 듣지 않고(사실 클래식만 빼고 다른 장르노래만 다 들었다.. 그냥 일하지 않을 때만큼은 스트레스받고 싶지 않았다), 여가시간이나 내가 쉴 때에는 전적으로 음악과 분리한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코딩을 배우는 지금은.. 쉬는 시간에도 유튜브로 강의를 찾아보고, 밥 먹을때에도 코딩관련 유튜브를 보면서 먹는다! 그리고 재밌다.
엄청나다!

이 모든 현상들이 나에겐 엄청난 것들이다! 😶

실전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제까지는 매일 일주일 간격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해왔다면, 지금은 6주간의 나름 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획하는 것부터 디자이너분과 같이 협업하는 과정인데 정말 쉽지 않다. 계획은 자꾸 바뀌고,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서비스를 하고 싶은건지, 계속해서 생각해야하고 서비스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잡아가야하기 때문에.. 뭔가 어렵다.

그래도 계속 고민해보고 고민해보자.
누가봐도 그럴듯한 프로젝트에는 그 사람들이 얼마나 이 프로젝트에 대해 고민했는지 보인다. 그래서 이런 고민들 또한 피와 살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자부한다. 다시 고민하러 가보자!

고민해보면서 갈 길을 잃은 것 같은 그런 마음에.. 붕 뜬 나의 마음을 다시 잡고자 2022 회고를 작성하고 있는데, 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해야할지 마음가짐을 다시 잡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왜 개발을 하고 싶어하는지, 왜 이 길로 들어섰는지 회고를 하면서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그럼 코드 짜러 가봐야겠다.
Wish me l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