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UX 와 Front-end

Soojong Kim·2021년 7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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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트캠프를 시작하고 한달이 훌쩍 지난 시점에서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보며 글로 남기려고 한다.

UI/UX ?

최근 디자인 채용공고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단어라고 생각할 수 있다. UI는 User Interface, UX는 User eXperience를 칭한다.

학교에서 UI/UX를 공부하면서 인터뷰하러 직접 뛰어다니고, 인터뷰 내용과 사람들의 직접적인 생각을 들으면서 디자인을 하면서 사용성을 개선하는 게 좋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직접 구현해보고 싶은 열망이 슬금슬금 올라오고 있었지만 일단 나중에 생각하자! 라고 미루며 면접을 보러 다녔다. UX는 일부 기획도 포함되어있기에 UI/UX 기획자, UI/UX 디자이너 이 두 직무로 합격을 했고 또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에이전시와 개발 플랫폼 회사 중 자연스럽게 개발 플랫폼 회사로 이끌렸다. 프로젝트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분들과 회의를 하면서 조금 더 나은 사용성 개선을 고민했다. 회의하면서도 느꼈지만, 디자이너의 입장과 개발자의 입장은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이다.

부트캠프?

직접 구현해보고 싶은 열망은 있었지만, 개발자는 CS 전공을 해야 가능하다고만 생각했던 터라 단순히 관심만 가지고 있었지만, 먼저 졸업했던 선배가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회사에서 제공하는 개발 강의에서도 비전공자들도 할 수 있다는 광고문구가 눈을 사로잡았다. 생각이 많았지만 후회보단 아쉬움을 남기자 더 늦으면 시작도 못 해보고 후회할 내 자신이 보였기에... 학원을 알아보던 중 부트캠프가 눈에 들어왔다. 부트캠프도 종류가 엄청 많았지만 대부분 온라인이었고,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를 하면서 화상으로 회의를 진행하는 것에 불편한 점을 느꼈기에 오프라인 부트캠프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열려있는 과정이 몇 개월 뒤 과정만 열려있어서 직접 가서 상담받으면 빈자리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연차를 내고 상담을 받으러 갔지만 이미 대기 인원이 꽉 차 있고 몇 개월 뒤부터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그 자리에서 등록을 해버렸다.

한달 차

등록을 미리 하고 계속 회사에 다니면서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말씀은 들었지만 새로운 리뉴얼 디자인과 앱 출시로 인한 업무가 지속되면서 마음은 공부를 해야 하지만 기절하기 바빴고. 사실 머릿속에서 부트캠프도 학원이니 가면 배우겠지! 라는 합리화를 하면서 정말 기초 부분만 공부한 것 같다.
이 생각은 일주일 차에서 와장창 깨져버렸다. 시작 전 회사에 다니면서 공부했던 부분은 3일 차에 벌써 넘어가 버렸고. 그 이후에는 처음 보는 접하는 부분에 연속이었고 나 빼고 모두 잘 따라가는 거 같아서 멘탈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사실 부트캠프에 오기 전에 전 기수분들 벨로그를 많이 보았고 다들 똑같은 생각을 처음에 한다는 사실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막상 내가 겪으니 머리는 괜찮다 괜찮다 하지만 흔들리는 건 사실이었다.

한 달이 훌쩍 지난 시점에 1차 프로젝트도 끝나고 쓰는 글이지만, 지금도 모르는 게 산더미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사실 한 분야에서 2~3개월 공부하고 커리어가 전환되는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게 가능하다면 예전에 독학으로 미리 공부하였거나, 다른 학원을 조금 다녀봤거나, 천재거나 이 세 가지 조건이 아니라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 동기와 얘기하면서 느낀 점이지만 여기는 "개발자가 되기 위한 공부보다, 개발자의 문화나 개발자의 공부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거 같다" 라고 느꼈다. 개발 강의를 제공해주는 플랫폼은 너무나 많고 혼자 공부할 수 있는 방대한 정보가 담긴 유튜브를 포함한 무료/유료강의가 너무나도 많기에 혼자서도 충분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혼자 시작했다면, 똑같은 시간을 보냈을 때 아직도 HTML/CSS를 처음 부분을 공부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두 달이 안되는 시점에 나 이제 개발자야! 가 아닌 적어도 개발자로서 공부 방향성을 잡아준 것은 확실하다.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지내면서 서로 배울 점이 생기고 그러면서 성장해 나가는 것 같다.
또한, 재미있는 건 디자이너로서 개발자분들과 일할 때 했던 대화가 이해가 가는 것이다! 사용자의 사용성을 개선하는 UX도 너무 재미있고, 모르는 것투성이지만 방대한 개발 공부도 모르는 걸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이 나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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