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음악프로듀서를 꿈꾸던 음악인이었습니다. 음악인이라고 하기엔 아무것도 이룬게 없지만,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음악에 임했었습니다. 친구들과 음원 발매도 해보고 실용음악과를 다니며 “Max Martin” 혹은 국내의 “테디”같은 프로듀서가 되거나 한국의 “Daft Punk”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실용음악과라는 울타리에 갇혀 현재에 안도하고 시간을 그저 흘려 보냈습니다. 결국에 지금은 평범한 중소기업에서 일반직장인으로 일을 하고있습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했지만 실용음악과라는 특성에 제가 당장 돈을 벌 수단은 없었습니다. “인공지능 멜로디 작곡로봇”을 위한 미디 카피 정도가 있었지만 일시적이였고, 이쪽 바닥은 대학전공관련 취업자수가 현저히 적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요식업 알바 경험을 통한 프랜차이즈 식당 주방직원이였습니다. 하루 10-12시간 일을 하며 음악에 대한 꿈을 놓지 않고 싶었지만, 꿈과 현실의 괴리만 점점 커질뿐이였습니다. 그렇게 2-3년을 보내고 나니, 결국 음악을 포기하고 중소기업에 입사하게 됩니다. 정말 맞는 말이였습니다.
누구나 실패는 겪어보지 않겠습니까.. 다만 똑같은 실수를 하면 안되는 것이죠. 저는 나약했고, 제 인생을 되돌아보면 정말 실수 투성이의 인생을 살아왔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음악 하면서 반지하에서 라면만 먹고 살아도 상관없다, 내 인생은 음악이다라는 생각으로 살아왔지만 사람이 한순간에 변하더군요. IT, 서비스 관련 중소기업에서 일을 하다보니 “개발”이라는 것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사실 컴퓨터를 통한 미디음악을 할 때에도 컴퓨터에 관심이 많아 C, C++, Max for Live, Interactive Music with Arduino이라는 용어를 들어보며 배우고싶다는 생각이 들긴 했었습니다. 그렇게 개발에 점점 관심이 생겼고, 어느 순간 시간만 나면 컴퓨터 개발에 대한 정보를 찾고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개발자라는 두번째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찾다가보니 알아야될것들, 배울것들이 너무 많더군요. 컴퓨터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식도 없으니 막막했습니다. 개발자가 되고 싶은 꿈이 생겼지만, 저같은 비전공자가 컴퓨터공학과 졸업생들과 어떻게 경쟁하나라는 두려움과 새로운 시작을 하기에는 조금은 늦은 나이 등등 두려움이 많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고 조금씩 둘러보다 보니 제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조금은 감을 잡은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 제가 배운 것들과 저의 생각, 앞으로의 계획 등을 올릴 예정입니다. 배운것과 제 생각을 정리해야하는 필요성을 느껴졌거든요..! 저와 같이 개발자가 되고싶어하시는 비전공자분들에게도 조금은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에 이 블로그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