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많이 보면 실력이 늘까?

ssook·2024년 3월 15일
2
post-thumbnail

이 글은 금주에 본 경력 이직 면접을 보고 느낀 것을 회고하며 작성된 글입니다.

📍 면접, 보다보면 실력이 늘까?

면접은 보다 보면 늘까?

사실, ‘늘어난다’의 의미가 어떤 포인트에서 말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보면 볼 수록 해이 해지긴 한다. 적어도 나에 대해 설명하라고 하였을 때 막힘 없이 대답할 수 있긴 하다.

면접은 ‘나’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경력 이직 면접은 이번이 2번째이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 업계나 직무든 아무튼 어느 부분에서든 가리지 않고 면접 자체는 꽤 많이 봤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동아리 면접, 대학교 입시 면접, 대학교 동아리 면접, 기업 대외활동 면접, 인턴 면접, 공채/수시 채용 면접…

그리고 지금 경력 이직 면접까지.

고등학교 입학 이후로 최소 1년에 1번씩 면접자가 되거나, 면접관으로 참여해왔었다.


📍 나는 그 조직과 맞는 사람인가?

이러한 면접들을 겪으면서 내가 알게 된 것은,

불합격을 주는 기준은 내가 못 해서 면접에 떨어지는 경우보다도

내가 그들과 안 맞아서, 그들이 나와 맞지 않아서 면접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정말 말 그대로 그 조직과 내가 fit하지 않아 (예: 회사와 집 사이의 통근 거리, 조직은 활발한 사람을 원하나 본인의 성격은 내향적임)

떨어지는 것이거나, 아니면 본인보다 그 조직에 더 맞는 사람이 나와서 불합격을 받는 것인 경우가 많은 듯 하였다.

물론, 그 맞다(fit)는 표현 안에 실력이 포함되어 있을 수는 있다. (아예 실력이나 전공 지식을 안 본다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

그저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 실력이란 것이 면접의 당락을 완전히 좌우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실무 면접에서 면접관(실무자)이 해당 포지션의 사람을 가르칠 의지가 강할 경우, 면접자의 실력이 생각보다 그렇게까지 당락을 가르지는 않는다.

실제로 나의 경우 외국계 회사에서 인턴 면접을 봤을 때 영어를 잘 못함에도 불구하고, 합격했었다.

(그리고 팀 내의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외국인 직원을 보고 큰일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잘 마무리했습니다. 제가 영어를 공부하는 쪽으로…)

다만, 실무에 바로 투입하고자 하는 인력을 원하는 포지션일 경우 이 때는 실력이 굉장히 중요해진다.

이처럼 포지션이나 조직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면접이기 때문에,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해서 자신의 실력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너무 자책하지 말자.

면접에서 모든 기술 면접에 올바르게 답을 다 했어도, 떨어지는 것이 면접이다.

그것은 그냥, 말 그대로 본인의 역량이나 성격이 면접관이 봤을 때 해당 조직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적합도가 심하게 맞지 않는 경우 면접 보는 본인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면접 보러 다닐 때 실제로, 여기는 다니지 말아야겠다는 감이 드는 회사들이 있었다.)


📍 그래서 면접 경험은 많을 수록...

면접 경험은 솔직히 많을 수록 좋다.

단, 본인이 해당 면접에서 배우는 것이 있을 때 한정이다. (아님 면접비라도 받던가)

면접을 통해 자신이 해왔던 프로젝트, 이력, 개발 경험들을 정리하면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나는 개발을 할 때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회고해 볼 수 있었다면, 그 면접은 합불에 상관없이 충분히 가치 있는 면접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면접 실력이 늘어난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해 어떻게 잘 설명하는 지 그 실력이 늘어나는 것과 같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합격한 면접의 경우, 면접을 볼 때의 마인드셋이 항상 합격!!! 이라기보다도 한 번 회사나 그 조직이 어떤지 보러 가볼까…?
(근무 환경이 어떤지, 조직 내부 구조는 어떤지 약간 염탐하러 가는 마인드)에 조금 더 가까웠다.


📍 끝으로.

개인적으로 면접의 기본은 ‘나’라고 생각한다.

보통 다들 기업 분석을 하고, 직무 분석을 하고 기업과 그 조직에 치중하는데

나는 면접을 보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나 자신’을 먼저 분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그 기업이, 그 직무가 가진 가치가 나에게 왜 특별한지, 그래서 왜 지원하게 되었는지 지원동기가 명확히 나오고

그 이후 질문들도 자연스레 대비되기 때문이다.


아무튼 두 번째 경력 이직 면접 회고글은 여기서 마무리!

profile
개발자에서, IT Business 담당자로. BrSE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