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만이 정답은 아니다.

ssook·2024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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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클라우드로 한 번 마이그레이션을 하면, 온프레미스로 돌아가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실제로 AWS SAA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면서 온프레미스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클라우드만이 갖는 이점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 이러한 확고한 생각에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사내 메일로 온 칼럼이 계기였습니다. 클라우드의 유력한 대안이 온프레미스라니! 실제로 최근 AWS가 ‘온프레미스 IT 솔루션과도 상당한 경쟁 관계임을 인정’했습니다. (물론 영국 반독점 기업 관련 청문회에서 나온 말이긴 합니다. 독점 기업이라는 지위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발언일 수도 있습니다.)

온프레미스에서 발전하여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저에게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몇 개의 뉴스레터를 보면서, 클라우드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클라우드를 택했던 기업들이 다시 온프레미스로 회귀하는 경우가 예상보다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다시 온프레미스로 회귀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를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비용 관리

클라우드 솔루션은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On-Demand 모델을 통해 비용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온프레미스 시스템에 비해 저렴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클라우드 서비스의 누적 비용이 온프레미스 시스템보다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하드웨어가 저렴해진 현재 시점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10년 전에 비해 같은 사양의 하드웨어가 훨씬 저렴해졌습니다. 이는 곧 온프레미스 서버에 사용될 하드웨어가 많이 저렴해졌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러한 비용 차이는 클라우드의 탄력성을 활용하지 않는 안정적인 시스템일 경우 더욱 잘 드러납니다. 비용이 예측 가능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용 절감을 원하는 기업이라면 온프레미스 인프라로 바꾸거나 기존 온프레미스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낮은 지연 시간

일부 시스템, 특히 금융이나 게임과 같은 산업에서는 높은 성능과 짧은 지연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온프레미스 인프라의 근접성을 통해 얻는 이점을 누릴 수 있습니다.

컴플라이언스

이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기업은 거버넌스나 데이터 주권이 잘못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비즈니스 손실에 대해 경계합니다. 데이터 규정 준수와 거버넌스가 많은 기업, 특히 규제가 엄격한 분야의 기업에게 클라우드가 위치한 지역의 문제는 매우 중요합니다.

거버넌스 환경은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고객 데이터와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요구사항이 더 엄격해질 경우, 우리는 시스템에 더 엄격한 통제를 적용해야 합니다. 이는 곧 더 급격한 재정적 비용을 야기합니다. 온프레미스일 경우 우리가 직접 처리할 수 있지만, 클라우드의 경우 공급업체를 한 번 더 거쳐야 합니다. 즉, 시간 소모가 더 들어간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컴플라이언스 위반을 기피하는 기업들은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관할을 벗어나지 않도록 데이터를 안전하게 온프레미스로 마이그레이션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클라우드가 대세였다면, 요즘에는 상황의 유연성에 맞게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섞어 쓰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큰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업 역시 본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격동하는 환경을 기반으로 어떤 인프라가 자신의 서비스에 맞는지 찾아나가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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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에서, IT Business 담당자로. BrSE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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