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0
다른 사람이 그린 지도, 다른 사람이 밟던 길을 따라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건 내 여행이고 내 인생이다. 내겐 더 이상 인생을 낭비할 시간이 없다.
p.5
매 순간 어떤 형태가 손이나 얼굴에서 완벽하게 그려지는가 하면, 자연의 언덕이나 바다에 표현되는 느낌이 다른 어떤 것보다 마음을 끌기도 한다. 한순간 열정이나 깨달음, 지적 환희가 거부하지 못할 만큼 생생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올 때도 있다. 중요한 건 경험의 결과가 아닌, 경험 그 자체이다.
우리에겐 이 다채롭고 극적인 삶에 대해 한정된 시간만이 허락되었다. 어떻게 하면 그 속에서 가장 정교한 감각의 눈을 통해 모든 걸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하면 매 순간 삶의 에너지가 절정으로 타오르는 지점에 항상 발을 딛은 채로 끊임없이 움직일 수 있을 것인가. 이 단단하고 보석 같은 불꽃으로 언제나 활활 타오르며 이 환희를 유지한다면 우리의 인생은 성공한 것이다.
p.8
파스칼은 '고뇌에 지는 것은 수치가 아니다. 쾌락에 지는 것이야말로 수치이다. 고민하면서 길을 찾는 사람들, 그들이 참된 인간상이다'라고 하였다.
그의 이 한마디는 '파스칼의 삼각형'보다 내게 더 귀했다. 무엇을 좋아하는지조차 몰라 방황하고 고민 속을 헤메던 내게 그럴 듯한 명분과 함께, 이것이 나의 끝이 아닌 참된 길을 찾아가는 과정일 뿐이라는 안도감을 줬기 때문이다.
p.10
내가 배운 것 중 가장 잘한 것은 '타인에게 무엇을 배울 것인가'에 대한 준비가 항상 되어 있다는 점이다. 모순적이게도 누군가에게 무엇을 배운다는 것은 더욱 더 나를 독립적으로 만들어 줬다.
'하고 싶은 일을 하라. 해야만 하는 것보다... 그래야 진지해질 수 있고, 오래갈 수 있으며, 이를 지속함으로써 그 분야에서 뭔가를 이루고 마침내 성과를 낼 수 있다.'
p.11
행복은 오로지 자신의 삶에 대한 진지한 목적의식과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발견할 때 가능하다. 그리고 이것은 수많은 경험과 노력을 통해 발견되는 산물이다. 해보지도 않고 머릿속으로 그려서는 결코 발견하기 어렵다. 그래서 도전해야 한다. 해봐야 한다.
p.56
사업을 시작하려면 그 정도는 기본이다.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약간 비이성적이고 분석이 불가능할 만큼 열정적이어야 한다. 사업에 대해 의심이 들더라도 믿지 못한다면 성공할 수 없다.
p.63
틀을 벗어나 꿈을 좇는 사업가들과 이민자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나는 믿음 하나에 모든 걸 거는 사람들을 존경한다. 이민자든 사업가든 이렇게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세상은 변할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은 실행이 불가능한 상황에도 미래에 베팅을 한다. 영웅이란 그런 사람들이 아닐까.
p.78
그들이 최선을 다해 이룬, 발전된 모습을 한 번 보십시오. 팀을 이탈하는 사람도 없고, 품질 역시 유지되고 있습니다. 사업을 진행시키면서 학습하려면 융통성이 있어야 하고,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경영진들은 유통을 맡은 파트너와 계약을 끝내고 대안을 모색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어떤 면으로 보나 그 팀은 업무를 훌륭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계획은 초기단계에서만 필요한 겁니다. 즉, 창업자가 똑똑한지, 제대로 된 사업계획을 갖고 있는지, 미래에 대한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를 때만 필요한 겁니다.
p.104
교훈을 얻으려면 실수를 딛고 일어설 줄 알아야 하며, 성공을 오랫동안 유지하려면 교훈을 통해 배울 수 있어야 한다.
p.106
레니는 사업가다운 면모를 가지고 있었다. 즉, 거대한 장애물을 과속방지턱으로 바꿀 꿋꿋한 의지력과 결단력을 지녔다.
p.108
나는 세월을 보내면서 사업이라는 게 돈을 버는 일이 아닌, 창의력을 펼치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마치 회화나 조각처럼 스프레드시트보다 캔버스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의 개성과 예술성을 보여 줄 분야라고 말이다. 왜냐고? 사업의 핵심은 변화이기 때문이다.
기업은 변화에 대처하고 헤쳐 나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몇 안되는 사회기관이다.
p.149
내가 '평생을 바쳐도 좋을 만한....'이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레니는 그걸 명확한 인생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건 정말 바보 같은 생각이다. 그가 이미 언급한 것처럼 세상은 끊임없이 변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것에 평생을 기꺼이 바치려고 한다면 어떤 요소를 갖춰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맞게 된다. 그제야 비로소 귀중한 자각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p.151
의욕(drive)과 열정(passion)에는 결정적 차이가 있다. ... drive는 인생에서 당장 해야 하는 것, 혹은 의무와 같은 걸 의미하며 passion은 진정 자신의 내면이 원하는 걸 의미함
열정이란, 어떤 것에 저항조차 할 수 없이 끌려드는 걸 말한다. 반면, 의욕이란 책임감 내지 해야만 한다고 생각되는 일에 떠밀려 가는 걸 말한다. 만약 스스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면, 그 차이를 알 수 없을 것이다. 조금이나마 자기인식을 하고 있는 사람만이 어떤 분야에 스스로가 열정을 지녔는지 알 수 있다.
'미뤄진 인생계획'을 놓고 생각해 보면 1단계에서 발휘되는 건 의욕이다. 즉, 잠시 보류시킨 2단계야 말로 열정의 본거지인 것이다.
p.163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한다면, 당신이 어떤 일을 하고 싶을지 생각해 보라는 뜻이었습니다. 의욕과 열정을 혼동하지 마십시오. 의욕은 앞으로 떠밀려 가는 걸 말합니다. 의무감과 책임감 때문에 말입니다. 열정은 당신을 끌어당기는 겁니다. 본래의 자신과 맞아떨어지는 일을 하고 있을 때 느끼는 유대감 같은 겁니다. 열정을 갖고 있어야 어려운 시기도 극복할 수 있게 됩니다. 가끔 MBA에서 강의를 할 때면 학생들에게 이런말을 들려주고는 합니다. 사업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재정이 아닌 애정이라고 말입니다.
p.207
사업이란 당연히 돈에 관한 일이다. 그건 사업을 만들어 내는 동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업의 본질적 성공을 위해서는 사람에 관한 게 그 바탕에 자리해야 한다.
p.215
최우선으로 살펴야 할 건 서비스를 제공할 시장이다. 그 다음이 함께 일하는 팀원, 즉 직원들이다. 마지막이 사업 파트너와 협력업체들이다. '리더들'과 '고객들을 위해 회사 전략을 제품과 서비스로 만들어 내는 사람들' 사이에 가치 사슬이 끊긴다면 장기적 관점으로 볼 때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이 파괴되는 것과 다름없다. 새롭게 일궈 내는 기업문화와 표방하려는 방침들은 직원들 상호간은 물론, 고객을 연결시키는 유일한 통로가 돼 줄 것이다.
p.247
그는 지금까지 외면하기만 했던 근본적인 문제들을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이 사업을 시작하는 이유가 뭔가? 자신이 중요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게 뭔가? 자신은 누구이며 사업을 통해 어떻게 본래의 자신을 표현할 건가?
p.250
그가 중요시했던 건 '어떻게 하면 남들과 차별화 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돈을 벌기 위해 가장 위험하지 않는 길로 갈 수 있을까' 하는 문제였다. 그 결과, 모순적이게도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위험한 방법인 평범함을 택했다.
레니는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상의 위험부담과 실패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실패의 가능성을 최소화하거나 없애기 위해 위험수위를 조절하기보다는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실패는 성공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부분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p. 254
다음 봉우리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지, 다음 계곡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모른 채 오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인생에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오직 나만의 장점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내가 창업 지망생들에게 사업상의 위험부담과 성공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해주는 말이 있다.
만약 당신이 똑똑하다면 위험부담이 15에서 20퍼센트 정도 감소한다. 하루에 24시간 일한다면 위험부담이 15에서 20퍼센트 정도 더 감소한다. 나머지 60에서 70퍼센트의 위험부담은 당신이 절대로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p.255
성공의 척도를 행운과 함께 찾아오는 성과가 아닌, 실력이 얼만큼 발휘되는가로 삼아야 한다. 즉, 외부 여건을 통해서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껴서는 안 된다. 또한 사업 그 자체의 성공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그 토대를 둬야 한다. 세상에는 통제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한다면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고 자원을 엉뚱하게 쓰며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발생할 것이다.
p.256
가장 큰 위험부담은 미래의 행복을 위안으로 삼으며 원치 않는 일에 인생을 평생 낭비하게 되는 것이다.
p.258
개인의 위험부담을 생각하다 보면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이 어떤건지를 규정해 볼 수 있다. ... 우리 대부분은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교를 거쳐 직장 생활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방해 요소에 부딪치며 다른 사람들이 정의한 '성공'을 그대로 인식하게 된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만든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고,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해 순위를 매기려 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목표는 오직 우리 스스로에게 놓여 있을 뿐, 쓸데없는 평가와 비교로부터 자유로운 것이다.
열정을 다해 열심히 일해라. 단, 가장 소중한 재산인 시간을 가장 의미 있는 일에 써라. 남은 인생 동안 무엇을 하고 싶은가? 이 말은 앞으로 평생 무엇을 할 건지 묻는 게 아니다. 불가피한 변화를 생각한다면 이건 어리석은 질문인지도 모른다. 생각건대 내일 갑자기 삶이 끝나도 지금껏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았다며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지를 묻고 싶던 건 아닐까? 당신은 앞으로 평생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지금 당장 그 일을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안철수 교수 - KAIST 기업가 정신 수업 수강 노트
창업 시 자신에게 던져야 할 본질적 질문은?
창업 아이템을 정할 시 What과 When은 어떻게 판단하는가?
마케팅의 핵심은?
협상의 핵심은?
어떤 회사가 혁신적인 회사가 될 수 있는가?
전략이란 무엇인가?
벤처투자가는 어디에 투자하는가?
창업기업의 경영진들에게 필요한 준비 요건이 있다면?
사업의 목적은 이윤창출인가?
'미뤄진 인생계획'대로 살아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은 이유는?
리더십과 관리의 차이는?
성공이란?
창업 시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창업 멤버들은 어떤 구성이 좋은가?
제품의 특성(Feature), 이익(Benefit), 가치(Value)
인생의 핵심적 시기는 언제인가?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려면?
이 시대 청년들에게 전하는 조언은?
글 재미있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