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24기 iOS 개발자로 YAPP에서 활동하며 Pokit이라는 앱을 출시했었습니다.
이번 25기 모집에 도움이 되고자 면접관 제의를 받아 전반적인 채용 프로세스를 서포트 해드렸습니다.
이 글은 그 후기가 되겠네요!
우선 이번 기수에 정말 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셨습니다. 지원서들을 살펴보며 저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꼼꼼히 지원자분들의 역량을 자세히 확인하며 많게는 한분에 2시간정도 걸리는 시간동안 서류를 검토했습니다.
저 이외에도 전 운영진, 현 운영진분들과 같이 미리 정해놓은 기준에 따라 점수를 매기고 지속적인 미팅을 통해 인원을 선발해나갔습니다.
저는 이번 서류전형을 통해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25기 YAPP iOS 개발자 역량을 평가했습니다.
YAPP에서의 프로젝트를 끝까지 진행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졌는가?
사실 가장 기본중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젝트를 끝까지 진행하기 위한 기본적인 개발 지식 및 스킬들이 부족하지 않으신 분들로 선발했습니다. 그렇기에 가장 중요했습니다.
작성한 내용이 사실인가?
지원서에 작성해주신 내용을 크로스체크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올려주신 포트폴리오 및 깃헙 링크, 블로그 및 PR 및 커밋 기록 등등.. 참고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확인합니다. 이 과정에서 저도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정말 대단하고 많은 기술 및 경험을 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저희가 확인하는 과정에서 많이 부풀려서 말씀해주시고 있구나를 당연하게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본인이 도입했다고 한 기술스택이 사실 팀원이 구현한 기술스택이고 이에 묻혀가며 기본지식 정도만 아는 것, 어떠한 기술스택을 정말 자신있게 사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코드 퀄리티가 좋지 않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확인되면 아쉽지만 좋은 점수는 드릴 수 없었습니다.
책임감, 갈등 해결 경험
YAPP은 타 직군과 그리고 내 직군 팀원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3개월 정도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어떤식으로 갈등을 회피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 이에 대한 역량을 확인하는 질문이였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잘 작성해주신 여러 경험들을 보니 저도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질문의 의도는 다른 사람과 어떠한 일을 같이 할 때 였는데 엉뚱하게도 개인 프로젝트에서의 경험이나 설득되지 못하는 해결 경험들 또한 좋은 점수는 드리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진정성
YAPP에 합류해 어떤 것을 이루고 싶은지, 열정이 보이는지 등 개발을 대함에 있어서 얼만큼 진심인지를 확인했습니다. 넓은 의미로는 대충 작성해주신 지원서류들은 이 단계에서 어느정도 필터링이 되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팀원으로써 이 분과 같이하게 된다면..을 생각하며 평가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잘 작성해주셔서 저 또한 영감과 열정을 받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제는 면접이 남게 되는데요, 지난 토요일에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면접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면접에는 총 4명의 면접관이 2명씩 나눠 면접을 보게 되었고 저는 기술질문 위주로 도움을 드렸습니다.
면접자 분들께 드렸던 질문들이 전부 공통된 질문은 아니였습니다. 작성해주신 서류와 진행하셨던 프로젝트들에서 사용하셨던, 혹은 공부하셨던 내용으로만 질문드렸습니다.
질문에 답을 제대로 못하셨다면 이미 답은 알고계시나 긴장을 많이 하신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블로그에 포스팅 하셨던 내용, PR에서 해당 기술스택을 도입하셨을 때 이에 대한 세부 질문, 직접 커밋 하신 코드들을 위주로 질문을 드렸기에 면접자분들 각각 질문지를 구성하는 것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도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다만 정말 잘 사용하고 익숙한 기술스택이라고 작성해주셨던 내용들에 대해 질문을 드렸을 때 답을 제대로 못해주는 경우, 기술 도입의 이유가 명확하지 않은 분들은 좋은 인상을 주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협업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인가도 중요한 요인 중 하나 입니다. 2~30분 정도되는 시간 내에 지원자 분들을 다 안다는 것은 아무래도 불가능 하겠지만 작성해주신 서류와 면접결과를 매칭시켜 면접관 분들과 체크도 하며 나라면 이분과 협업을 하고 싶을까? 를 생각하며 신중히 결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질문목록이 있었지만 예상보다 면접시간이 짧으신 분들도 몇몇 계셨습니다.
지원자 분께서 잘 안다고 가정하고 작성한 질문목록 이지만 미처 물어보지 못한 질문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이전 질문에서 답을 제대로 못하시고 파생된 질문에도 답을 못할 것 같은 경우에 해당합니다.
다만 면접 시간이 짧고 긴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더이상 물어보지 않아도 이미 잘하는 사람의 경우에도 질문을 끊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면접 이후에는 취합해서 각 팀의 면접 결과를 공유합니다. 이후 탈락과 합격을 나누게 되는데 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제 기준에서는 합격이였어요. 그렇지만 한정된 TO 내에서 선발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고민과 체크 그리고 시너지 등을 고려해 글을 작성하는 현재까지도 합격자분들을 추리지 못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25기 면접관으로 참여한 경험을 오랜만에 포스팅 해보는 것 같아요. 저도 다음 기수에 다시 참여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끝으로 현재까지도 유지보수하고 이어가고 있는 프로젝트를 소개해드리며 마치겠습니다. 26기에도 많은 지원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