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질서는 trade in

Temmie Chang (포인세티아)·2022년 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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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러가지 이유로 워낙 자존감이 낮다보니?...

음 잠깐 자존감이 낮다는 표현히 적절한지는 모르겠다.
자존감이 낮은 상태로 fix되어있다고 해야하나?
현재의 나 자신에 대한 인정이나 정체성이 없는 건 아닌데
내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잘 모르겠네...

아무튼 그러한 이유로 타인과 함께 있는 경우에 좀 강박적으로 책임감을 느끼는 편이다. 착한 아이 컴플렉스? 그런거일수도 있고 타인의 부정적인 감정에 예민하다고 해야하는 그런거같기도 하고 나 자신에 대해서도 좀 엄격한 잣대를 가지는 편이라서
집단에 있다보면 나도모르는 사이 리더가 되곤 한다.

대학교때 생각해보면, 결국 의지가 아니라 이렇게 리더가 되는게
좋은게 아니고, 결국 내가 병들어가다 터지는 그런 연속이었던거
같긴 하다만...

아무튼 집단을 통제하기 위한 노력을 이리저리 많이 해봤었다.
물론, 개인적 특성상 남한테 싫은소리는 어지간하면 안하려고하다보니 결국 내가 참는 경우도 많았고,
나 자체도, 남들을 설득하기위해서는 내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남들한테도 뭔가를 강요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항상 어려움이 많았었다.

그 와중에 진짜 그나마 편했던 곳중 하나는
남들은 다 예상치 못하게도 '군대' 였다.

몸도 약하고, 멘탈도 쿠크다스인 내가?

물론 뭐 신체적으로 편치는 않았던건 사실이긴 하지만
의외로 체계에 맞춰 산다는 것이 그렇게 싫지 않았다.
내가 할일 열심히 하고, 권위를 부리려고해서 부리는건 아니지만
어쨌든 짬 먹으면 밑에 친구들을 시켜 함께 무언가를 하는게
어느정도 정당성이 부여되서 아주 편했던거 같다.

반대로 자율성이 많은 아이펠은 어떠냐고 묻는다면,

음 마치 공산주의 같다는 느낌? ㅋㅋㅋ

모든 사람들이 다 합리적 사고만을 추구하고,
자유를 준다면 최대한 협동해 모두가 함께 이상적인
사회 분위기로 공부를 한다는 취지는 좋다.

그렇지만, 인간의 자유의지는 통제되지 않는다.
사회주의가 몰락한 이유는 위와같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그중에 발생하는 인간의 게으름이라던가, 편향과 같은 사고방식,
이기적인 마음? 이런것들에서 나온거니까...

나는 공부하는거 좋아하고 사람들이랑 생각에 대해
이야기하는거도 좋아하니 이런 분위기가 잘 조성되면
좋을꺼 같긴하지만, 그 부분이 매우 어렵다는것을 알고 있어서
여러면에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나이... 음... 확실히 나이를 먹어서 점점 더
꼰대처럼 되어가는 영향을 무시할순 없겠지만

어쨌든 여러 만남과 인연들이 소중함에도
이런 환경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동기? 들을 보면
좀 걱정하는 마음과 잔소리라던가 그런게 생각이 난다.

드래서 자율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퍼실을 쓰는건 이해가되는데,
좀 더? 사회경험 많은 사람들이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원래 회사고 어디고... 돈이나 일보다도 사람관리가 더 힘든법인데
사람관리만 하는거도 아니고 다른 할일들도 많아보이니 안쓰럽다.
나름 심리학 전공인 나도 사람관리가 코딩보다 몇십배는 어렵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ㅋㅋㅋ

이전에 말했던거처럼 교육생들도 주입식교육의 노예인 경향도 있거니와
이런 부분은 퍼실들이 아니라 조금더 위에서 체크해보면서
좋은 방향으로 틀을 잘 잡아주면 좋을텐데 아쉬운 부분..

그치만 내가 지적질할 상황이 되는건지나 모르겠다.
나도 잘해야지 뭐 ㅋㅋㅋ

많이 지쳤지만, 더 힘내서 열심히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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