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 또 금방 지나갔다. 연말이 되어 22년을 돌아보니 뭐 한거 별로 없지 않았나? 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돌아다니고, 새로운 것도 많이 시도하고 많은 output을 낸 한 해였다. 생전 하지 않던 운동을 꾸준히 해보기도 하고, 알바도 하고, 2주 동안 웹 만드는 챌린지도 도전해보고, 처음으로 공모전에 참가해서 상도 타보고, 정처기 실기를 준비하면서 부트캠프도 병행하고, 여행도 여기저기 다니고...(이하 생략)
다 적기엔 너무 많지만, 여하튼 생각보다 바삐 살았더라..ㅋㅋㅋ
그래서 나에게 2022년을 새로운 시작과 도전의 해라고 이름 붙이고 싶었다.
4년 동안 다니던 대학을 졸업했을 때는 시원하기도 했지만, 아쉬운 마음이 더 컸다. (코로나 때문에 2년 동안은 사이버 대학이었기 때문..) 그래도 다행히 졸업식은 갈 수 있었는데, 가족, 친구들과 사진도 찍고 즐겁게 축하받은 하루 끝에 집 가려고 친구 차 얻어타고 가는데 갑자기 눈물이 왈칵했다. 고등학교 졸업 때도 울진 않았는데ㅋㅋㅋㅋ 많이 아쉬웠나보다. 그리고 집에 와서 내가 눈물이 났던 이유를 노트에 적어나갔다. 이것이 나의 제대로 된 회고의 첫 시작이 아닐까 싶다. 이유의 가장 큰 범주는 후회였다. 통학이 아니라 학교 근처에 살았더라면, 연구실도 들어가보고, 동아리 활동같은 좀 더 많은 경험의 기회가 있었지 않았을까? 하고. 자립을 대학생 때 경험해보지 못해서 인격적 성장이 더뎌진 것에 대한 아쉬움도 들었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시간을 후회해봤자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 그게 나를 더 우울하게 만들었지만... 어쩌겠나. 이를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 후회하는 일을 줄이려면, 좀 더 내가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일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나는 아무래도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 새로운 장소, 새로운 사람들, 아직 겪어보지 않은 모든 경험..
후회를 겪고 나서는 새로운 경험을 시도하는 횟수가 많아졌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함께하는 동료들이 많이 생겼다. 동료들이 많이 생기니 새로운 경험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되었다. 일단 시도하고 나니,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줄줄이 소세지처럼 따라왔다. 웹 메이킹 챌린지, 부트캠프에서는 페어프로그래밍과 팀 프로젝트, 스터디도 하면서 멋진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났다. 동료들과 멘토님들께 많은 도움을 받아서 감사하고, 나중에는 내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어졌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한 해 동안 많이 깨달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도전하면, 그 곳에는 도전을 함께 하는 좋은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과 밥도 먹고 술 한잔 하는 것. 그것이 행복 아닐까 ^.^
취업도 하고 좀 더 성장하는 내년이 되길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