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가 개발자로 나아가는 스토리 1

유주·2023년 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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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일반적이지 않은.. 나의 개발 역경기 그런 거다

비전공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쓰는 글이다 나도 비전공자들의 글을 보면서 용기를 얻었고 많은 발걸음을 걷게 되었다

이 글을 보는 사람도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고, 나처럼 계속 나아가길 원한다

내가 개발을 시작하게 된 계기


이건 면접에서 주구장창 많이 들었다

“이걸 왜 하게 되었어요? 계속 미용하면 좋지 않나 돈도 많이 벌고”
"적성에는 맞아요? 나중에 창업하려고요?"

이런 질문들을 말이다.. 내가 개발을 시작한 건 정말 우연치 않게 접하게 되었다 이 계기를 통해서 나는 서울이라는 지역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고 주변 사람들도 역향력이 크다고 느꼈다 정말 크다 적은 게 아니라 크다

지방에 살 때만 해도 사람의 삶에 개발이란 게 필요한 줄도 있는지도 몰랐고 기술직들만 있는 줄 알았다 그거 뭐 기계 만들면 끝이잖아~ 이런 생각을 왜 했을까 지금 생각해 보면 웃기다.. 정말 지역과 주변 사람들의 영향은 큰 것 같다 그때만 해도 난 이과가 이런 쪽으로 갈 수 있을지도, 어떤 길로 가야 되는지도 잘 몰랐으니 말이다

일단 나는 미용을 할 때도 이 세계에서 계속 주구장창 내가 길게 가면서 만족을 할 수 있을지, 인턴을 하면서 고민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었다 동기나 이후에 들어온 동기도 계속 이 미용은 계속해서 나아갈 곳이 못 된다고 특히 지금 취직한 직장은 더욱더 그렇다면서 곡소리를 하였다 나는 이 통곡을 이겨낼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이 직장을 들어오기 위해서 어떠한 포기를 한 것도 있고 서울에 혼자 올라와서 잘하는 자식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 모두 포함하여 더 잘하려고 노력한 것도 있는데 정신적으로 버티기 힘들어서 나중에는 불면증과 더불어 신체 기능들이 아파오기 시작하여서 병원을 내원하는 날이 많아졌다..

그러다가 이러다가 내가 정말 정신적으로 문제가 심하게 생기겠다고 생각할 때 직장 앞에 보이던 학원 <퍼블 어쩌고 직장인 무료로 배우세요!>를 보았다 그걸 보고 무작정 학원을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포토샵도 할 줄 알고 컴퓨터 다루는 건 익숙한데 이걸 배우고 싶다고 상담을 했을 때 금전적인 부분에서 부족하였다 이걸 공짜로 배우려면 돈을 안 벌어야 되고 여러가지 복잡하였다 그때만 해도 퍼블이라는 직업의 이름이 뭔지도 몰랐고..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그러다 부모님의 어명으로 인해서 본가로 돌아와 일단 회계부터 시작했다 사람들이 다들 그런다 “6개월 짧아 보이지만 길고 길어도 배우는 내용은 간략하다” 정말 그랬다 6개월 동안 4년제 다니는 사람을 따라가기에는 어려운 시간들이지만 그래도 본가에는 개발이란 게 없으니 회계라도 시작하여 컴퓨터에 앉는 시간을 길게 잡아 보았다 역시 회계 프로그램을 다루는 건 쉬웠다 학원에서 내가 우수할 정도로 사람들이 오~ 했을 정도니까.. 그러고 6개월 동안 컴퓨터 기본 자격증을 따고 회계 자격증을 따고 하나의 회사를 취업하게 되었다

(회계에 대해 물어보신다면 지금은 정확히 대답해 드리기가 어려워요 입문 단계로는 FAT를 1, 2급 도전하신 다음에 TAT를 도전하시길 추천드려요 만약 바로 FAT 1급을 따고 TAT를 하시는 것도 하고 싶으시다면 괜찮습니다 저는 FAT 1급 이후에 TAT를 따려고 했지만 당장 회사를 취직하였고 코로나여서 시험 접수가 어려웠답니다..)

새로운 회사, 새로운 직업

회사에서 한 업무는 회계가 정확히 아니었고 기획, 회계, 사무의 일을 혼자서 해내야 됐다 그렇다고 회사에 직원이 나 한 명이라고 물어본다면? 아니다 금물이다 이 회사는 비영리고 팀마다 회사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회계 직원이 따로 없어서 팀마다 회계를 하는 사람이 있고 자기 월급을 자기가 계산하고 연봉 테이블 이런 거 없고 그냥 모두 돈 얼마 받는지도 공유 폴더 들어가면 나와 있다 정말 투명한 회사다.. 투명한 게 좋은 건가? 이 회사를 다니면서 회사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정도를 알게 되었다 어떻게 내가 문서를 작성하고 어떻게 결재 서류를 올려야 되는지 기초를 배울 수 있는 시점이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그거 외에는 좋지 않았다 회사가 워낙 옛날 시대를 거슬러가는 회사라서.. 다음 말은 생략하겠다

이 회사에서 다니면서 두 명의 직장 동료를 얻었다 아무래도 원피스처럼 너 내 동료가 되어라! 수준이었을까나..

두 명 중 한 명은 데이터 관련 학과를 나왔고, 한 명은 아무래도 공학 쪽인 것 같은데 어딘진 나도 정확힌 모른다…. ㅎㅎ

이 두분은 이 회사를 다니면서 다시 자신의 전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걸 보면서 개발에 대해 조금 더 가까이 알게 되었다 원래 퍼블을 하려고 서울 가기 위한 돈을 모으려 회사를 다니게 되었는데 마음이 좀 더 개발 쪽으로 가깝게 다가갔다 그러다가 서울 친구가 자기가 파이썬 학교 강의 듣는데 같이 들을래? 하면서 자신의 학교 강의 zoom 주소를 주었다 (아닌가 화면 공유를 해 줬나) 아무튼 그래서 파이썬을 보면서 더 신기하였다 저게 저렇게 되는구나 저게 이렇게 하는 거구나를 느끼고 그때 파이썬을 알게 되었다

그러고 나의 서울 가기 대작전은 이제 개발로 서울 가기 대작전으로 바뀌었다
이때 마침 회사에서 대반란이 일어나였다.. <미혼 여자, 기혼 여자 중 임신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1년의 계약이 아닌 6개월은 연장 계약으로 바뀌었다 만약 결혼을 하거나 임신을 하고 자신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냐는 이상한 방식의 조건을 걸면서 12월 31일에 통보를 해버렸다 그래서 나는 조금 더 일찍 회사를 나올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퇴사 시기에 맞는 학원을 알아보려다가 친구가 나라에서 하는 빅데이터와 공공데이터 인턴을 추천해 주었다 사기업에서 빅데이터와 공공데이터 관련하여 일을 할 수 있는 인턴 공고였다 빅데이터와 공공데이터 둘 다 넣었지만 빅데이터는 서류에서 탈락하고 공공데이터는 서류에서 합격하여 시험까지 쳐서 합격을 완료하였다.. 정말 시험 칠 때 무서워서 손을 덜덜 떨었다 개발이라고 1개도 모르는데 개발 관련 시험을 쳐서 너무 무서웠다랄까 아무튼 그렇게 하여서 인턴까지 되고 나는 서울로 떠났다

공공데이터 인턴 (feat.소비자원)

공공데이터 관련 인턴을 하면서 나는 너무 재미있었고 행복하였다 소비자원에서 근무하였는데 강남 공공 오피스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워낙 인구가 많고 소비자원 본사는 경기도에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 아무랑도 말도 안 하고 일만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정말 일만 했다 키보드 계속 딸깍거리고 빨리 일을 끝내고 자기 할 일을 해도 되었고 무엇이든 신경을 안 쓰셨다 그냥 오로지 하루에 할당량의 일만 하면 되었다 우리는 소비자원에서 들어온 콜센터 내용들을 보면서 내용들이 어떤 분류인지 분류하는 작업을 하였다 이걸 빅데이터로 계속 쌓고 나중에 AI를 돌입하여서 챗봇으로도 상담이 가능하게 하는 개발을 만든다고 들었다 이걸 하면서 내가 로봇이 되는 걸 느꼈다 단축키가 있었는데 그것만 하도 누르니까 다들 그 손가락만 아프다고 오픈카톡에 곡소리를 내었다 그걸 하다가 어느 날 업무가 너무 빨리 끝나서 팀장님들에게 카톡이 왔는데 <저희가 새로 하는 업무 테스트를 도와주실 분을 구합니다>라는 내용이었다 나는 팀장님께 고마운 부분도 있었고 업무가 끝나고 할 게 없는 상태여서 지원을 하였다.. 왜냐하면 이런 거 사람들 지원을 잘 안 한다 그러다가 거의 20명이 지원하게 되었는데 5명 정도 나눠서 회의실 방에 갇히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또 친하게 지낸 동료들을 여기서 만났다 서로 어색해서 말도 안 하고 업무만 하니까 소비자원에서 근무하시는 주임님과 차장, 과장?님들이 오히려 말을 걸어 주셨다 우리는 하하하하하 웃고 일만 하였다 그러다가 주임님이 친해지라고 나중에 밥을 사 주신다고 하였다 이게 우리 모임의 시작이었을까… 아무튼 그렇게 일을 하고 소비자원에서 여러 지원을 하여 개발 관련 강의도 보여 주고 초청하여 가르쳐 주기도 하고 신기한 6개월을 보내었다

나는 1개월도 쉬지 않으려고 노력형(이 되고 싶은) 인간이어서 바로 소비자원 인턴이 끝나자마자 학원을 들어가고 싶어서 2개월 전부터 알아보았다 이때 개발자 거품이 심해서 학원 들어가는 게 어려웠고 어떤 학원은 2년제를 뽑지 않는다는 무성한 소문과.. 면접 볼 때 정장까지 입고 본다는 학원, 시험까지 보는 학원 여러 학원들이 있었다 나는 서울에 유명한 학원 1개만 갔다 이유는 나는 오전, 오후 시간 말고 학교처럼 듣는 곳을 원했고 내가 원하는 날짜에 가능한 학원은 거기밖에 없었다 그래서 나는 면접을 보게 되었고.. 합격을 하였다 내가 합격한 이후로는 사람들이 너무 몰려들어서 강사까지 구해야 되고 이후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모두 밀려서 학원 수업을 나중에 들어야 되는 입장이 되었다고 상담 선생님께 들었다

나는 21년도에 운이 좋았던 걸까? 선생님도 정말 좋은 선생님이 걸렸다 솔직히 처음에 무서웠다 선생님 관련 정보도 없었으며 학원이 아니라 선생님에 따라 정말 천지차별의 강의를 듣게 될 거라고 소문을 들었다 근데 선생님은 모르는 게 있으면 수업 끝나고 따로 가르쳐 주시기도 하고 코로나 때문에 zoom으로 했는데 딱히 비대면과 대면의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많이 친절하셨다 선생님이 없었다면 따라가기 힘들었을 거다.. 여기서 프로젝트를 하면서 협의가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다 처음 프로젝트를 했던 세미 프로젝트는 스프링을 배우기 전이라서 정말 복잡하게 만들었는데 서로서로 소통과 꾸미고 싶은 부분도 잘 맞아서 사이트 하나를 정말.. 잘 만들었다 우리는 세미가 아니라 파이널 프로젝트라고 할 정도의 퀄리티를 뿜어냈고 학원 사람들도 감탄하였다 (그치만 굉장한 경쟁자가 있었다… 거긴 정말 잘하시는 분이 계셨고….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수강 끝날 때 내가 귓속말로 존경한다고도 보냈는데 기억하실려나 모르겟다)

너무 길어서 2탄을 적어야겠다..
2탄의 이름은 2023년도 입사 2번과 퇴사 2번이다 너무 자극적이지 않냐고 물어본다면 너무나 사실이라서 자극적이지 않고 나에게 뼈 아픈.. 성장 스토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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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의 숲에서 하나의 나무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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