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세미나 후기 시리즈"로 우아한 테크에 다녀온 내용을 작성하려 한다.
오랜만에 진행한 오프라인 세미나이고, 무려 25:1의 경쟁률이었다고 한다. 장소는 롯데타워 38층에 있는 “더큰집”에서 했고 회사 구경만으로도 좋은 자극을 받았다. 에그타르트와 음료 그리고 배민 굿즈를 준비해주
기간 내에 해내는 개발자 vs 버그가 적게 해내는 개발자, 누가 더 좋은 개발자인가? 다시 말해 퀄리티냐, 일정이냐?
동욱님은 80~90점 내의 프로그램을 일정 내에 개발하는 것이 제일 낫다고 하셨다 →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따진다면 일정을 잘 지키는 것에 조금 더 무게를 뒀는데 그런 사람에겐 하나의 특징이 있다. 원칙에 따라 빠르게 결정하고 중요한 고민만 하는 사람, 즉 자기만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 버그를 줄이기 위해서는 제어할 수 없는 것에 의존하지 않기를 강조하셨다. 그러면 변화에 덜 영향받기 때문에 수정해야할 사항이나 오류가 날 가능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것에 의존한 상위 객체는 모두 상위 객체에 유전되어 전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친다.
제어할 수 없는 것엔 거리두기, 제어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실패의 깊이를 알기(그대로 느끼기) → 돌아오는 의식적인 행위(활자읽기) → 복기 메모하기 → 재실패하지 않기 위한 한가지 행동 정하기
리사 손 교수의 책 《임포스터》 추천하셨다. 이 책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가면을 벗어도 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는 메타인지 학습법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자신도 어린 시절부터 가면을 쓰며 자랐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메타인지를 연구하였고, 부모와 아이들이 가면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아마 개발자로서 메타인지 학습법을 전하고 싶지 않으셨을까?
삶은 고해다 (생즉고)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을 인용하시면서 덕질로 하시던 개발을 직업으로 삼게 되신 이야기를 하셨다. 시에선 갈림길에 온 여행자가 어느 길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해야하는 상황에서 보다 적은 이용자가 갔던 길을 선택했고, 그것이 그의 인생을 크게 바꿔 놓은 것인데 성철님이 선택한 개발의 길이 딱 그랬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개발자 풍년속에 전문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개발자로서 그런 자세를 가지기 좋은 두 권을 책을 추천하셨다.
전문가 = 역량 X 동기 X 방향 X 협력
이중 동기, 방향, 협력은 동적 요소이다. 제어할 수 있는 영역이다.
네이버 DEVIEW를 다녀오고 나서부터 쭉 미적지근한 불안감이 있었다. 지금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와 그 과정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내가 즐겁지만은 계속해서 지금의 나를 네이버 개발자와 비교하면서 “개발자”라고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끊임 없이 들었다. 그 직후에 분명 나의 분야에서 먼저 시작하여 달리고 있는 분들을 안 것만으로 좋은 기회였다고 정리하였지만 계속해서 뒤늦은 감과 자격미달이라는 느낌이 지금의 흥미를 새어나가고 있었다. 이번 세미나가 끝나고 그 미적지근한 불안감이 정확히 어떤 고민이었는지 알게 되었고 어떻게 해소해나갈지도 갈피가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