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 CS 공부 시작

김하나·2023년 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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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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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면접을 본 뒤

모의면접에서 하얗게 탈탈 털린 후 전체적으로 한번 훑기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기출문제를 뽑아서 공부했었고, 또 다른 기출문제를 받기도 했지만 일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몹시 두루뭉술하게 이야기 하게 되는 내 자신이 답답했다.

어떤 라이브러리를 사용할때 그것을 왜 썼는지에 대한 근거를 기반으로 해야하는데, 배운게 그것이라 그것을 썼습니다 라고 이야기 할수는 없는 노릇이다.
설령 그것을 배웠다면, 왜 하필 그것을 배웠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어야 했다는 말이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기간동안에 생각보다 라이브러리를 적게 썼다. 거의 대부분 하드코딩이었는데, 뷰가 구현되는 로직을 이해하며 그렸다기 보다는 뜰때까지 수정하는 삽질의 연속으로 얻은 결과물에 불과했다.

CS를 이해한다면 처음 로직을 구성할때 분명 근거에 기반한 체계성을 갖출 수 있게 되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수학과목을 썩 잘하지 못했던 나에게 또다른 위기가 찾아온 셈이다.

CS공부는 내 나름대로

이해하고 그 다음 응용이 존재하는데, 이해 하는 것에만 엄청나게 시간을 쏟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닥치고 암기 였던것 같다.
CS도 그렇게 접근했다.

태초에 컴퓨터가 없었던 것처럼, 무에서 유로 거듭나는 그 진화과정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면 반드시 컴퓨터 언어나 라이브러리의 원리나 프레임워크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다행히 MS-DOS세대다...!
윈도우 95부터 사용을 했던...

인생 첫 컴퓨터 썰

처음 만났던 컴퓨터는 286이었고, 5인치 플로피디스크를 사용하는 똥컴이었다. 고장났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고장이었을까... 모르겠다. 한번 해부해보고 집에 고이 모셔뒀던 기억이 있다. 얻어온 컴퓨터였으니 미련은 없었으나, 새컴퓨터를 사 놓으라고 으름장을 놓고 사줄때까지 울기 시작했다.
나는 나 같은 아이를 낳기 두려운 것이... 당시 아버지의 경제상황을 생각했을때 컴퓨터, 피아노 이런건 정말 몇달치 월급을 모아서 사야 하는 건데 이미 생활비로 지출되고 있던 살림에 그런것들을 사내어놓으라고 아이가 울기 시작하면... 어떻게 해야되는걸까.
우리 아버지는 어떻게든 사주셨다. 두번째 컴퓨터로 586 펜티엄급 LG IBM 컴퓨터를 만났다. 윈도우 95가 깔려있었고, 처음에는 전원조차 끌줄 몰랐던 내게 은행에서 근무하던 큰어머니가 시작버튼의 존재를 알려주셔서 제대로 끄고 켤수 있게 되었던것 같다. 그전엔 막 그냥 껐다는...
그 컴퓨터가 무려 10년간 내 옆에 있었으니, 본전은 하고도 남았다는 이야기 이지만... 세로로 세우는 데스크탑도 아니었고, 뚱뚱한 모니터였고, 탕탕거리는 기계식 키보드 였다. 3.5인치 플로피디스켓을 썼고, CD롬이 있었던.

이런식으로 컴퓨터의 역사에 한번 접근해 보기로 했다.
문과생이 잘하는 것은 개연성을 만드는 것이니까.

CS의 시작은 하드웨어부터

운영체제가 등장하기 이전 시절의 컴퓨터들을 공부하기 위해서 스티브 잡스와 빌게이츠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을 보았다. 최초의 슈퍼컴퓨터는 엄청 큰 계산기 형태였고,태엽이 맞물려서 작동되던 것이 이제 어느정도 간단한 연산이 가능하게 되고 크기는 점점 줄어들고 회로는 복잡해지는 것으로 형태를 진화시켰다. 연산을 하기 위해 구멍을 뚫은 특수한 판이 메인보드가 되어서, 실제로 거기에 벌레가 죽어서 전체의 오류를 야기했기때문에 버그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는 썰도 재미가 있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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