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공통점이 한가지 있다. "underdog mindset"을 가지고 스스로에게 절대 만족하지 않는다. 항상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굶주려 있다. 나는 아직 부족해,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이렇게 있는데 내가 어떻게 쉴 수 있겠어? 처럼 말이다. 반면에 성장이 더딘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어느정도 성장을 한 뒤 스스로를 대견해하고 안주하곤 한다. 아마 이 것이 핵심 포인트가 아닐까?
오노는 "부럽다. 너는 재능을 타고 났구나" 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하지만 그는 웃으며 말했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일찍 찾아서 운이 좋긴 하지만 자신이 남들보다 아주 뛰어난 재능을 가져서가 아니라고 말이다. 클리셰같은 말이지만 자신이 그 만큼 그 분야에 미쳐있었고 시간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잘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것이다. 오노에게 있어서 피켜스케이팅을 빼면 그건 오노가 아니였다. 공감가는 부분이였다. 나역시도 남들보다 뛰어나게 무언가를 잘 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워 하곤 했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알게된 것은 물론 그들이 똑똑하고 재능도 있었지만 그만큼 시간을 쏟아붓고 노력했다는 것이였다. 성공에는 아주 많은 요인이 있지만 결코 빠질 수 없는 두가지는 Grit과 Practice 두가지인 것 같다.
물론 가끔 보면 희귀 케이스도 있다. 특히 예술가를 보면 어린 나이에 적성을 잘 찾아서 비교적 쉽게 성과를 얻는 경우도 있다. 물론 운도 한몫한다. 하지만 슬프게도 난 아니다..
내가 요새 한가지 깨달은 점은, 현재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인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과거의 나는 이상한 자신감이 넘쳤다. "난 뭐든지 잘할 수 있어!" "난 특별한 사람이야"와 같은 자신감말이다. 하지만 아니였다. 현실 속 내 모습은 하루 하루 공부를 따라가는 것도 벅차다. 남들은 몇일 만에 끝내버리는 것도 난 더 오랜 시간동안 질질 끌때도 있다. 그러한 과정속에서 하필 쿠크다스 멘탈리티를 가진 덕에 무능한 내 모습에 울부짖을 때도 많다. (자괴감은 덤이다.) 이게 바로 현재 나의 위치인 것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인정해야한다. 인정하는 순간은 고통스럽지만 한번 인정하고 나면 아주 쉬워진다. 내가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은 "포기하지 않고 지금보다 더욱더 열심히" 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요한 포인트는 이 감정에 너무 잠식 당하지 않고 이러한 부정적 감정을 원동력 삼아서 더욱 스스로를 채찍질 하는 것이다.
Vulnerability는 잘 사용하면 성장을 위한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