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코드에서 취업까지 나의 고민들

Taeha Kim·2020년 1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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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조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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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비전공자인 제가 위코드에서 처음으로 개발을 시작하여 취업까지
각 단계? 마다 겪은 어려움과 각종 팁을 다른 위코드 기수분들에게 공유하고자
쓴 글입니다.

위코드에서 세 달

프론트엔드냐 백엔드냐 그것이 문제로다

처음부터 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될거야! 백엔드 개발자가 될거야!
라고 생각하고 위코드에 와도 1~2 주차에 HTML, CSS 학습하면서 많이들 바꿉니다.
프론트엔드에서 백엔드로 바꾸기도 하고, 백엔드에서 프론트엔드로 바꾸기도 하죠 😆

우선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사이에서 아직 선택을 못한 분들은 아래의 영상을 보시고 생각을 해봅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 백엔드 개발자 무엇을 선택할까?
프론트엔드 개발자 vs 백엔드 개발자

저도 백엔드와 프론트엔드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HTML, CSS가 재미없어서 백엔드를 선택 했습니다.

항상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는 자신이 좋아하는, 그리고 하고싶은 분야로
선택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만큼은 가슴이 시키는쪽으로 선택 합시다.

가슴이 시키는 백엔드


다들 잘하는데 난 왜 여기서 막힐까?

위코드에서 처음 Django를 배울때가 생각이 납니다.
다들 백엔드 동기들은 과제 빨리 끝내고 다른 과제 하고 있을때, 혼자서 끙끙대며 Django와 씨름을 했었습니다.

멘토님들이 항상 말씀하시죠
다른 동기와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계속하세요


머리로는 **`비교하지 말자!`** 라고 생각해도 마음이 조급한건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다들 잘하는데 난 왜 여기서 막힐까...

잘못된 혼자할수있어빌리티!

위코드에서 두 달째까지 저는 최대한 아무 도움없이 혼자서 과제를 해낼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아무도움 없이 혼자서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있었거든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혼자할수있어빌리티!의 핵심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건데, 그 당시에는 혼자서 해본다고 구글링도 안해보고, 남의 코드는 절대로 안보고 '나 혼자서 할줄 알아야한다' 이러고 있었거든요...

잘못 생각했습니다.

혹시 저처럼 잘못된 혼자 할수 있어빌리티를 실천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이제라도 그러시면 안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남의 코드를 본다는게 그냥 복붙하라는것이 아닙니다.
이 사람이 왜 이렇게 코드를 구현했는지, 로직을 따져가며 이해하는것도 개발자가 갖추어야할 덕목중 하나입니다.

특히 회사에 입사하면 여러 개발자들이 협업을 할텐데 본인 코드만 볼줄 아시면 상당히 힘들겁니다.

혼자 할수 있어빌리티!는 정말 아무것도 없이 혼자 하라는게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겁니다. 모를땐 구글에서 검색도 하고, 공식 홈페이지의 메뉴얼도 읽어보고, 남의 코드도 뜯어보면서 이해 하도록 노력 합시다.

저는 이걸 기업 협업가서 깨달아서 위코드의 두 달을 정말 힘들게 보냈습니다 😭

아쉬움은 남아도 후회는 하지 않게, 포기는 절대 하지 않았다!

(항상 같은 Django QuerySet API만 쓰고 있는 분이 계시면, Django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세요 정말 없는게 없구나 하실 겁니다. QuerySet API reference)

이해를 하고 넘어가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

위코드의 세 달동안 매우 많은것들을 학습해야 합니다.
그 모든것을 온전히 내것으로 소화하고 다음 과정을 진행하면 좋겠지만 양도 많고, 시간도 부족하죠

제가 위코드에서 고민하던것중에서 모르는것을 봤을때
이해를 먼저 하고나서 코딩을 해야하나? 아니면 몰라도 일단은 코드를 따라치고 넘겨야하나? 였습니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당연히 이해를 하고나서 코딩을 해야겠지만 시간이 부족할 경우
예를 들어서 위코드에서 Django를 배울때나 위코드 수료후 기업에서 준 코딩과제를 기한안에 해야할 경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위코드에서 모르는것을 학습할때의 내 마음가짐

  • 하나를 알더라도 이해를 하고선 넘어가자!
    ➡ 하루던 이틀이던 이해할때까지 붙잡고 있는다.
    ➡ 이미 며칠이나 지났음에도 넘어가질 못하고 다음 과제들이 쌓인다.
    ➡ 스트레스 지수가 하늘을 뚫는다 😞

이때는 남의 코드는 절대로 안보고, 그렇다고 책이나 검색도 잘 안했습니다.
혼자할수 있어빌리티!를 잘못 이해하고, 적용하고 있었으니까요

모르는것을 이해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엄청 들였지만 접근 방식이 잘못되었습니다.

기업 협업하면서 바뀐 내 마음가짐

  • 이해를 우선으로 하며 책, 검색 그리고 다른분의 코드등
    이해하기 위해서 열심히 찾아보고 학습한다. 그러나 시간을 정해놓는다.
  • 스스로 정해놓은 시간(예를들면 5시간? 등...)이 지나면 동기나 멘토 또는 이것을 알만한 사람에게 찾아가서 질문한다.

이러면 시간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되고, 이미 찾아본것도 있어서 지식 습득이 빨라집니다.

모르는것이 있으면 알만한 사람을 찾아서 물어보고 빠르게 처리하는것도 업무능력이다.


기업 협업 가서 잘할 수 있을까?

위코드의 마지막 한 달! 기업협업

위코드 마지막 달에는 기업협업을 나갈지, 3차 프로젝트를 할지, 개인 공부를 할지 선택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3차 프로젝트를 하려고 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잘못된 혼자 할수 있어빌리티로 인해서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고, 기업협업 나가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으니까요...

멘토님이랑 상담을 해보니 막상 기업협업 가서 실력이 많이 느는 분도 많다면서 기업협업 나갈것을 추천해주셔서 걱정은 됐지만 될때로 되겠지; 하면서 기업협업을 나갔습니다.

막상 가보니?

구글링도 많이 하고, 질문도 많이 하고, 다른 분의 코드도 뜯어보면서 인턴과제를 하니까
위코드 두 달내내 가지고 있던 걱정과 답답함은 사라지고, 인턴쉽 한달 내내 행복 코딩했습니다.

동기분들도 저를 보고 실력 느는게 보인다고 많이들 말해줘서 더욱 기뻤습니다.

기업협업가면 실제 기업에서 원하는 개발자가 어떤 개발자인지, 기능 구현을 할때 어떤 부분을 더욱 신경 써야 하는지 알게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모르는것이 있으면 알만한 사람을 찾아서 물어보고 빠르게 처리하는것도 업무능력이다. 이것도 기업협업가서 팀장님께 들었던 조언입니다.

혹시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신 분이 계시다면 두려워하지말고 기업협업 나갈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모든지 실제로 부딪혀보면 어떻게든 하게 되더라 마치 시험전날의 벼락치기처럼


취업까지 두 달 조금 넘게

위코드 11기 기준으로 수료(10월 16일)하고 보통 일주일 쉬고, 10월 23일 부터 로켓펀치나 원티드로 여러 기업에 입사 지원을 하게 되는데

저는 수료후 3주가 지나서야 입사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왜 동기들보다 늦게 지원했냐?

저와 같은 상황에 있는 분들께 도움을 주고자 쓰는 글이기에
거짓말을 하거나 돌려 말하지 않고, 바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처음에는 두려웠습니다.

내가 채용 담당자면 날 뽑을까?
지원하면 서류 평가에서 바로 떨어질거 같아 망설여지는데...
조금더 공부하고 준비해서 지원할까?

이렇게 고민하고 걱정만 하다가 수료한지 3주차가 되어서 내린 결론은

에초에 신입이 준비된 상태가 있을수 있나?
경험과 실력이 부족하니까 신입이고, 주니어 개발자인데 에라 모르겠다!

로컷펀치와 원티드로 입사 지원 시작!
두 달이 넘도록 지금도 서류 접수에서 멈춰있는 내 첫 입사 지원ㅋㅋㅋㅋㅋ
이렇게 아무 응답도 없는 기업이 수두룩합니다.

로켓펀치나 원티드로 입사 지원을 하면, 빠르게는 몇시간 이내로, 보통 자고 일어나면 받은 메일함에 서류탈락했다는 메일만 엄청 쌓이게 됩니다.

처음에는 동시다발적인 광탈에 마음이 아플수도 있지만,
입사지원을 수 십개 하다보면 나중에는 신경도 안씁니다ㅋㅋㅋ
오히려 저렇게 떨어졌다고 알려주는 회사가 좋은 회사입니다.

10%는 살아 남는다.

입사 지원을 60~80개 정도하다보면 제 경험상 대부분이 서류에서 광탈하고,
한 10%정도는 서류통과를 합니다.

그후에는 기업에서 코딩 테스트 또는 코딩 과제를 주거나, 면접을 진행하게 됩니다.

코딩 테스트

코딩 테스트면 알고리즘 문제가 주어지는데 대략 2시간정도 시간이 주어지고 그 시간안에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저는 프로그래머스로 진행하는 코딩테스트를 받았는데, 코딩테스트가 시작되면 타이머가 작동해서 그 시간안에 풀어서 제출해야 합니다.

자신이 프로그래머스의 레벨 2~3정도를 다 풀어봤다?
그러면 스타트업에서 주는 코딩테스트는 충분히 다 푸실수 있습니다.
대기업은? 제가 안겪어봐서 모르겠습니다;;

  • 스타트업, 백엔드 기준

    프로그래머스 문제 레벨 2~3정도는 풀 줄 알아야 합니다.

저는 백엔드라서 프론트엔드 동기에게 물어보니...

  • 스타트업, 프론트엔드 기준

    프로그래머스 문제 레벨 1~2정도는 풀 줄 알아야 합니다.

코딩 과제

저는 백엔드 개발자로 지원을 했기에 제가 받은 문제들은
문제에서 주어지는 요구사항을 보고 데이터베이스 스키마 작성하고, 간단한 API서버를 구현하는 것이 였습니다.

  • 스타트업, 백엔드 기준

    게시판정도 구현할줄 아시면 큰 어려움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역시 프론트엔드 동기에게 물어봤는데...

  • 스타트업, 프론트엔드 기준

    어떤 특정 기능이 되는 페이지를 만들줄 알면 된다고 합니다. 다만
    불변성을 지키고 재사용성을 고민하면서 구현해야한다고 하셨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하는건 프론트엔드분들께 맡기겠습니다;

지원한 기업에서 코딩과제를 받았는데, 하필 타기업과 과제 기간이 겹칠땐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과제를 받으면 형평성 문제로 기한을 바꿀수는 없을겁니다.(아마도)

그러니 과제를 받기 전에 날짜를 지정해서(하고 있는 과제가 끝날때 쯤으로)
그때 과제를 줄 수 있냐고 부탁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과제 받는 날짜를 바꿉니다.

저는 딱 한번 1차 면접하고, 그 자리에서 면접관님이 과제 주겠다고 하셔서 그때 과제 받을 날짜를 제가 지정해서 부탁 드렸는데 그렇게 해주겠다고 하셔서
과제가 안겹치게 받은적이 있습니다.

다만 보통은 이런거 없이 메일로 과제가 올겁니다.

자! 선택을 합시다.
문제보고 내가 할수 있는 과제인지 아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거 같은지 판단해서 버릴 과제는 버립니다.

선택하기 힘들면 잡플래닛, 크레딧잡 가서 기업 검색하고 리뷰 보시면 선택하기 쉬울겁니다.

과제가 겹치면 그냥 안하면 됩니다.
하고 있는, 할 수있는 과제에 집중 합시다.

면접

개발자 직군은 일반 사무 직종에 비하면 문화가 개방적이고 자유로운거 같습니다.
면접때 정장 안입어도 됩니다.
그냥 깔끔하게 입고 갑시다.

면접에서는 인성 면접과 기술 면접으로 나뉘는데

기술 면접은 제출한 포트폴리오를 보시고 질문을 하시기도 하고, 구현한 과제를 보시고 질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본인이 한 과제나 포트폴리오의 내용은 숙지 하고 갑시다.

CS지식을 물어보시기도 합니다. 이건 구글에 개발자 기술 면접 준비와 같은 키워드로 검색하면 자세히 나오니까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공부합시다.

참고하실만한 곳을 알려드리면

잘 모르겠는것을 질문으로 받으면?

이럴경우 아는척하며, 거짓말하면 안됩니다.
면접관으로 오시는 분들도 개발자이고 보통은 팀장급의 시니어 개발자 분들입니다.

모르는데도 아는척하면서 말하시면, 어설픈 답변에 꼬리잡혀서 또 질문이 들어올텐데 금방 들통날거 절대로 아는척하면서 어영부영 넘기려고 하시면 안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시고, 아는데 까지만! 말하세요
그리고 부족한점을 채우기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말씀하시는게 좋습니다.


만약에 정말 하나도 모르는걸 질문으로 받았다면?

그냥 모른다고 인정하고 추후에 알아보겠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리세요

그리고 다음 면접을 위해서 집가서 공부합시다.
몰랐던것을 채워가며 어제보다는 더 나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합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
면접준비를 하실때 해당 기업이 뭐하는 기업인지 숙지하고,
자체 서비스가 있는 회사면 이용을 해봅시다.
가령 그 기업에서 서비스하는 스마트폰 어플이 있으면 설치해서 이용해보고,
쇼핑몰을 운영하는 기업이면 웹사이트가셔서 불편한 점이 있는지 확인도 해보시고
중요! 별 5개⭐⭐⭐⭐⭐
면접전에 충분히 해당 기업에 대해서 숙지를 하시고 가야합니다.


마무리

처음 개발을 접하면서, 처음 인턴쉽을 진행하면서 그리고 처음 입사 지원을 할때 각 단계마다 내가 잘할수 있을까? 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취업을 하고 돌이켜보니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막상 부딪혀서 하다보면 잘 하게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구현하는 기능도 처음이 어렵지 그 다음부터 쉬운거 처럼 너무 겁내지 않고 부딪혀 보세요.

저는 다음주 월요일부터 첫 출근을 하는데, 이제는 막연한 두려움? 그런거 없습니다 😎
적어도 제 경험상 생각보다 별거 없더라고요😉


위코드에서 처음 학습할때 부터 취업까지 각 단계별로 어려움을 겪을 다음 기수분들을 위해서 쓴 글이지만 지극히 제 주관과 경험에 의존한 글이라서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취업하고 나서 본인이 원하는 연봉이 아니여도, 본인이 입사하고 싶었던 기업이 아닐지라도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분명 더욱 멋진 개발자가 되어있을거라 믿습니다.

아쉬움은 남더라도 후회는 하지 않게! 모두 포기하지 말고 파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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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성장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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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8일

고생하셨습니다. 태하님. 1년, 2년후를 봤을 때 누구보다도 심도있는 개발능력을 갖추실 분이 전 태하님이라고 생각합니다. :) 취업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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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11일

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혹시 질문이 있는데 메일 보내도 될까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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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9일

안녕하세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몇가지 여쭤보고 싶은 사항이 있는데 메일 드려도 괜찮을까요?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