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테크코스 Lv1 한 달 생활기

김태희·2021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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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바라던 우테코가 시작됐다. 온라인 OT였지만, 그것만으로도 너무 설레서 떨릴 정도였다. 우아한형제들 전사교육팀의 에너지는 엄청났다. 젊음의 생기와 자유로움으로 가득한 이상적인 문화를 보여줬다. 어색한 기운이 종종 맴돌았지만, 새로운 시작의 느낌이기에 즐거웠다.

보이는 라디오. 아이스 브레이킹과 협업 능력 증진을 위한 미션이다. 팀원들을 온라인으로 처음 만나니 어색해, 진행이 더뎠다. 학교 조별과제가 떠오르며 '내가 대본을 다 짜야 하나?' 고민했지만, 우테코 크루들은 달랐다. 단 한 명도 수동적이지 않았고, 같이 만들어 나가려는 의욕이 강했다.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는 시나리오를 함께 완성했다. 각자의 아이디어로 독특한 가상 배경, 유행어, 개그요소의 대사를 적용했다. 협업의 효율성과 즐거움을 모두 느낀 미션이었다.

온라인으로 시작한 페어프로그래밍 미션은 새로웠다. 지금까지 공부, 고민, 코딩 모든 것을 혼자 해 왔고, 이 방식이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생각했다. 코딩을 같이하면, 효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머지않아 큰 오해였음을 깨달았다. 두 개의 뇌가 동시에 하나의 문제를 해결한다. 의견 충돌이 일어나면, 최적의 합의점을 찾을 때까지 토론한다. 혼자 했을 때보다 훨씬 빨리, 좋은 코드를 작성할 수 있었다.

우테코는 스스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미션 중심의 교육은, 주입식 교육과 정반대이다. 공부, 협업, 시간 관리까지 모든 것을 알아서 관리해야 한다. 이 방식은 정해진 기간 안에 동료들과 함께 높은 품질의 결과물을 완성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한다. 또, 필요한 지식을 효율적으로 습득하는 방법을 찾게 한다. 매우 현명한 교육임을 몸소 느끼고 있다.

포비가 오프라인 출석 공지를 했다. 자취할 계획이었지만, 계속된 온라인 교육에 보류하고 있었다. 공지가 올라온 날부터, 오프라인 출석 날까지 며칠 남지 않아 마음이 급해졌다. 이틀 만에 방 계약을 하고 이사를 했다. 첫 자취여서 많이 혼란스럽고 낯설었다. 그래도 첫 오프라인 출석 날, 크루들을 직접 만나니 매우 반가웠다.

크루들과 같이 하는 모든 순간이 즐겁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고, 코딩한다. 한 달 동안 매우 가파르게 성장했다. 우테코는 코딩이 메인인 줄 알았다. 하지만 소프트 스킬이 반 이상 차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코딩만 잘하는 개발자보다 같이 협업하고 싶은 개발자가 되고 싶다. 그런 개발자는 유능할 뿐만 아니라 행복할 것이다. 우테코는 그런 개발자를 양성하는 곳이다.

한 달 만에 이 만큼 성장했는데, 수료할 때쯤엔 얼마나 더 성장해 있을까? 벌써 기대된다. 우테코 크루임에 감사하고, 행복하다. 이런 교육과정을 만들어 준 포비와 코치분들에게 감사하다. 내가 온전히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주고 계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세상의 발전에 기여해, 모두에게 꼭 보답할 것이다.

헬스가 취미다. 우테코에 집중하면서 운동을 못 했다. 자취방 주변이 낯설어서 헬스장을 등록할 여유가 없었다. 시간 대부분을 공부, 협업에 쏟다 보니 체력이 달리는 듯하다. 아무리 자도 피곤하고, 특히 일어날 때 굉장히 힘들다. 특강에서 선배들이 체력관리를 위해 운동을 꼭 하라고 했다. 최상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헬스장을 알아보려 한다. 인생 전체의 관점에서 길게 보자. 무작정 달려가면 지쳐 쓰러진다. 페이스를 잘 유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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