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코스 SNS 프로젝트 DevBook 회고

te-ing·2021년 1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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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보다는 일기에 더 가까운, 데브코스 프론트엔드 3명이 모여 만든 DevBook 프로젝트 회고

프로그래머스 데브코스 첫 협업프로젝트의 마지막날으로써 회고를 해보려 한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해결할 수 있는 부분만 가져가기로 하고, 오늘은 좋았던 점을 회상하며 어떻게든 프로젝트를 끝냈다는 것에 축배를 들고 싶다.


필요하니까 배우는 공부

지금까지 대체로 강의에서 알려준 내용을 바탕으로 과제를 하는 식이었다면, 이번 프로젝트 과제는 알려주지 않은 부분도 상당히 많이 존재했다. '알려주지도 않고 어떻게 하라는거야' 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 원하는 프로젝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구글링을 하던, 다른 강의를 듣던 하면서 배워야만 했다.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정해진 강의를 듣고 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집중해서 배울 수 있었다.

일단 어떻게든 취업을 하면 돈받으면서 공부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 그 사람들이 지향하는 공부방식이 이런 방식이지 않았을까. 돈을 받고 어떻게든 해야하니까 공부하고 어떻게든 해내는. 예전에 보았던 노마드코더의 니꼴라스는 어떻게 프로그래밍을 배웠나 영상이 생각나기도 했다. 물론 짧은 시간내에 어떻게든 해야해서 배우는 공부는, 체계적이고 완벽하게 공부할 수 없다는 점에서는 좋지 않은 것 같다.


팀에게 민폐끼치면 안돼! + 교육인데 실수하면 어때?

모순되는 말 같지만, 두가지가 적절히 섞여 좋은 시너지를 냈다. 나때문에 커밋메시지와 코드구조가 더럽혀지는 것을 보기 싫어서 커밋하기 전에도 꼼꼼히 확인하고, 다른 사람의 코드구조를 확인하면서 내가 중복되거나 충돌날만한 코드를 작성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확인하게 되었다. 하지만 검토하는데 시간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으면, '교육인데 실수하면 뭐 어때?' 하는 얌체마인드로 후딱 넘어가곤 했다. 물론 그러다 실수도 한번 했지만, 덕분에 reset하는 방법도 배웠으니 나름 좋았다고 생각한다.


프로젝트 업무의 분배

팀원간의 실력이 모두 다르다 보니, 프로젝트 업무분담이 쉽지 않았던 것 같다. 팀장을 맡았던 분은 현업 경험도 있을 정도로 교육생 중에서는 특출나게 코딩을 잘하는 분이었는데, 격차가 많이 나다보니 대부분의 코드작성을 팀장님이 맡아서 하시게 되었다. 처음엔 4:3:3 정도로 균등하게 업무를 가져가고 싶었는데, 내가 일주일동안 리액트를 배우면서 힘겹게 작성했던 코드를 팀장님은 몇 시간만에 훨씬 좋은 코드로 뚝딱 만들어내는 것을 보며, 코드작성보다는 부수적인 것으로 서포팅하는 것으로 목표를 바꿨다.

코딩공부는 일주일동안 포스트 페이지를 만들면서 공부했던 것으로 만족하고, 안내페이지 등의 컴포넌트 제작, 리드미 작성, 피그마 작성등의 전반적인 디자인 작업을 자처해서 하였다. 전화위복으로 언젠가는 지금 배웠던 부수적인 것들이 크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잃어가는 기획의도와 개성, 잘하고 있는건가?

내가 맨 처음 생각했던 것은 부트캠프 수강생을 위한 SNS였다. 때문에 부트캠프라는 소속감을 주고 싶었는데, 일이 진행될수록 부족한 API와 시간으로 기능을 포기해야 했고, 기획의도와 많이 다른 결과물이 나오게 되었다. 기획단계를 아주 짧게 가져간 만큼,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많은 부분이 변경되고 놓치는 기능이 있을것으로 팀원과 예상했기 때문에 크게 당황스럽지는 않았다. 다만 내가 어떻게든 만들면 됐겠지만, 이미 만들어진 코드구조를 더럽히는 것 같아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는 내가 아쉬웠다.

또한 우리팀은 멘토님이 개인사정으로 중도하차 하셨는데, 이 때문인지 프로젝트 기간동안 '이게 잘하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프로그래머스 측에서는 첫 프로젝트에서는 개입을 최소화한다고 했는데, 분명 큰 뜻이 있을거라 믿고 있다.


미리 알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2주 가량의 짧은 시간인데 회의록이 크게 필요한가 라는 안일한 생각과 함께, 일단 완성이 급하다 라는 생각으로 회의록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회의록을 짧게나마 작성했다면 프로젝트의 수정사항이나 서로의 진행상황을 쉽게 알 수 있지 않을까 했다. 프로젝트 기간의 절반정도 왔던 시점에서 늦게나마 혼자서 회의록을 작성해봤지만, 명확한 체계나 검토가 없어서 놓치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시작과 함께 회의록 작성양식과, 검토체계를 만들어서 진행하고 싶다.


우린 답을 찾을것이다 늘 그랬듯이

첫 협업프로젝트인 만큼 어려웠고, 배우는 것이 많았다. 내가 배운 것이 완벽하고 정확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는 법을 배웠으니 다음에는 더 쉽고 빠르게 배우지 않겠는가 하는 쓸데없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같은 결로, 다른 팀원들은 맨날 밤새서 열심히 하던데 나는 좀 널널하게 했으니, 다음의 내가 죽어라 고생하겠지 라는 생각도 있다. 그래도 오늘은 프로그래머스 과제를 결국 어떻게든 해낸 날이니 축배를 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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