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면접관의 관점에서 프론트엔드 면접 이야기

teo·2021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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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은 사담이나 인터뷰 형식을 빌어 말하고 싶은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컨텐츠입니다.
상호 동의를 구하고 녹음을 한 다음에 녹취를 바탕으로 작성을 하나 일부 각색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 내용은 친한 동생과 사담 중에 프론트엔드 면접과 관련된 부분을 재구성해보았습니다.
전적으로 100% 개인적인 의견이며 재미로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중략)

프론트엔드 면접에서의 github

이런게 오픈소스에 기여하거나 자기 프로젝트를 할 줄 아는건 가산점이니까

근데 사람들이 이제 다 알아버렸어. 옛날에는 진짜 개발용도로 깃허브를 썼는데 요새는 저걸 해야 할 수 있구나 이런 것처럼 약간 사교육처럼 돼 있어가지고 다들 관리를 하고 있고 방법도 다 비슷비슷해져서...

| 자격증 같은 느낌이군요?

그치. 그렇게 돼버린 거야. 그럼 여기서 가짜를 찾아야 되잖아. 그러니까 기술 면접은 이것들이 이것들이 진실임을 증명하는 자리가 되야 하는 거지. 반대로 면접관은 진실을 찾는 사람이 되는거고

만약에 내가 그걸 그냥 짠 코드가 아니라 경험을 겪고나서 코드를 쓰자나? 그러면 관련된 질문을 했을 때 대답이 달라.

그러니까 어떤 생각과 상황으로 인해서 이렇게 했는지 본인의 스토리를 말할 수 있으면,
"아! 얘는 찐이구나!" 이런 느낌이 오거든

| 어떻게 보면 개발자쪽은 사람을 면접에 뽑는 기준이 되게 클리어하네요? 사업쪽 면접은 그런 어려움이 있어요. 전에 말한 적 있는 것 같은데 다들 자기가 다 했다 그래요.

ㅋㅋㅋ 개발도 그래.

| 문제는 사업은 알 수가 없는게 왜냐면 다 대외비거든요. 내 사업 내용을 어디 외부에 어떻게 어떻게 흘려요? 그러면 얘가 진짜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했는지를 증명하는 게 되게 어려운 과정이긴 해요.

똑같아ㅋㅋ 개발도. 그거 확인하려고 몇번이고 질문을 하는거지.

| 그래도 개발은 git에 코드를 올려두면 이제 여기서부터 파고 들어가 볼 수가 있잖아요? 사업은 ppt, 그런거 올릴 데도 없어. 올리는 순간 고소 당할 걸요? ㅋ

그러네. 근데 개발도 생각보다 자기 git을 갖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어. 보통 신입이나 이력이 없으니까 이력을 git으로 대신하는 거고 회사를 입사하는 순간부터는 나 같은 경우에도 나도 회사 코드 공개 못하지. 회사 말고 개인용 포폴이나 올리는 정도?

그러니까 git의 용도는 나는 이런거 관심있다. 나한테 엄한 거 물어보지 말고 이걸 물어봐라라고 만들어주는 장치일 수도 있고 내 특성이나 관심이나 실력을 보여줄 일종의 장치기도 하고 그런 셈이지.

그래서 면접에서도 git의 내용을 보고 이 사람을 판단하지는 않아. 물어볼 영역이나 기술 도메인을 확인하는 정도? 물론 정말 잘했으면 신뢰도가 올라가긴 하는건데 그런 검증된 github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어?

| 그래도 프론트라고 지원해서 들어왔는데 다른 걸 물어 보겠어요?

뭐 물어 볼 수도 있지. 프론트도 다 백엔드랑 안 엮이고 보안이랑 디자인이나 기획이나 사업까지도 엮이는 거라 본인이 이력서나 git이나 blog에 써놓은 내용들은 다 물어 보지. 잘 알고 있으면 당연히 가산점이고...

그러니 오히려 역효과도 있어. 코드 실력에서 좀 의문이 보인다 싶은 코드들이 있으면 면접을 보기도 전에 선입관이 생길수도 있으니까... 회사에서는 잘했는데 회사일 하면서 git관리하면서 자기 코드 올리고 그게 쉬운건 아니니까

그래서 나도 전에 했던 일 중에 AI 관련 프로젝트가 있는데 나는 AI 코어를 만진건 아니고 이미 학습되어 제공되는 API를 응용해서 만든건데 있어보일려고 거기에 쓰인 AI기술들 이런거 적어두면 바로 면접때 물어보고 바로 검증이 들어 오겠지.

| 그렇군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은 다 잘라내고 내가 정말 잘하는 거 강점인 거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위주로 이렇게 정리해가지고 와야지.
나도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 내용들도 많은데 그거 질문했는데 잘 모르는 분야거나 어디 웹 사이트에서 본것 같은 대답을 해주면 좀 실망스럽지.

애매하면 탈락이다!

나도 이제 면접관으로 들어갔을 때 어떤 게 있냐면 그러니까 이 사람이 좋다 나쁘다를 넘어서 나는 이 사람이랑 일을 하고 싶나? 이렇게 판단하는 거기 때문에..

실력과 관계없이 약간 뭐라고 해 되지 안 내킬 때가 결이 안 맞으면 안 내키는 거야. 뭐랄까 사는 세계가 약간 우리랑 다른 느낌?

| 맞아요 그런 게 있어요.

일단 그리고 애매하면 무조건 탈락이야.

| 그건 맞는 것 같아요

"괜찮은 것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이런 느낌이어도 탈락이야.
그러니까 확신은 못 가지면 탈락이거든.

그 확신을 못 가지는 것 중에 가장 큰 부분이 얘가 무슨 사람인지 모를 것 같아.
그러니까 기술적인 질문에 대해서 맞는 대답을 잘 했어.
근데 확신이 안 서. 이런 경우가 엄청 많거든.

| 그렇죠. 그런데 그건 저는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방향이라고 생각하기는 해요. 회사 입장에서 보면 애매한 사람을 뽑는 리스크를 감수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요.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회사라면 애매한 걸 뽑아서 모험을 할 이유가 없겠죠.

맞아~ 내가 오는 길에 오늘 이제 면접 얘기를 할 거였으니까. 면접 관련된 유튜브 많이 보고 왔었는데 내일 공감됐던 이야기가 그거였어.

회사 입장에서는 엄한 사람을 뽑으면 이 사람한테 들어가는 월급이 아까운 거를 넘어서 그 사람 때문에 회사 에이스가 퇴사하고 팀이 깨진다.

그러니까 회사 입장에서는 좋은 사람을 놓칠 수도 있다라는 두려움도 있지만, 엄한 사람을 데리고 와서 팀이 깨지는 게 더 큰 리스크이기 때문에 애매하면 절대로 뽑을 수가 없다!

| 그러니까 애매하면 안 뽑아. 맞네요~ 철칙이에요.

그러니까 내가 생각하는 면접에서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는 내가 이 회사에 안 될 수도 있어. 왜냐하면 이 회사랑 결이 안 맞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그럼에도 최대한 나라는 사람을 드러낼 수 있는 어떤 형태로 대답을 해야 되고 얘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

| 맞아요

그래서 제일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떨어뜨리는 유형이 뭐냐면 약간 교과서적인 대답만 하는 사람을 쉽게 못 붙여.

| 그쵸. 좀 찝찝하잖아요.

맞아~ 그러니까 대답을 잘 했어. 나는 기술 면접을 하는 사람인데 준비해둔 문제에 대해서 대답을 곧잘 하는데 자기 이야기가 없이 교과서 우리는 교과서가 없지.. 웹에서 다 봤던 텍스트들 있잖아.. 본인의 생각이나 경험이 없는 것 같은 외운거 같은 대답을 하면 맞는 대답이긴 한데 붙여주기가 어려워.

| 그래도 맞는 대답은 한거잖아요?

음.. 그렇긴 하지. 뭐 그런류의 질문이 있을수도 있으니까. 근데 전부 이런식이면 안된다는 거지. 예를 들면 전 직장에서 본인이 한 업무와 기술에 대해서 설명해보세요 라고 질문을 했을때,

당사자가 아니어도 그냥 회사 홈페이지만 가보면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은 대답을 하는 사람들이 있잖아. 지금 딱 잘라서 이거다 라고 말을 못하겠는데 약간 피상적으로 해본게 아니라 들어 본 이야기를 전달하는 느낌이랄까?

| 무슨 느낌인지는 알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러면 못 뽑는 거지. 근데 그런 애들이 되게 많은 거야. 나 혼자만의 생각일수도 있는데 기술 면접을 하는 사람들 특히 주니어나 신입의 경우에는 이걸 "정답 맞추기?" 그러니까 기술 면접이기 때문에 내가 잘 아는 기술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라는 거를 보여줘야 되고 내가 잘 모르는 것을 들키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하는 어떤 자세들이 되게 보여.

그래서 어떤 질문을 대한 대답이 너무 추상적이고 키워드의 뜻 중심으로 말하면서 자기가 드러나지 않으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가 없으니까 맞는 답을 해도 붙이기가 어려운 거지

문제 해결을 즐기는 자!

| 맞아요. 최근에 저도 면접 보다가 하나 이제 요즘 면접 기법을 약간 바꿨는데 개인적으로 예전에는 얘가 얼마나 깊게 알고 있는지 되게 파고드는 형태의 면접을 많이 했는데 요새는 "너 이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하면서 던져놓고 어떻게 접근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을 즐기는 지? 이런식으로 해보고 있어요.

그것도 괜찮다. 👍

| 네 요새 약간 그걸로 방향을 바꿨어요. 근데 괜찮은 것 같아요. 어떤 사람들은 여기서 말로는 안하지만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하고 "내가 니들 사업을 내가 어떻게 알아?" 이런 뉘앙스로...

| 저는 근데 "그 방향으로 생각하거나 일해보지 않았다." "난 모르겠다"라고 나오는 경우 절대 안 뽑아요. 의외로 많은 특히 경력이 길수록 그런 답변이 많이 나와요.

왜 안뽑아?

왜냐하면 사업이란게 예전에 했던거랑 똑같이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새로운 문제가 주어졌을때 이걸 어떻게 접근할지 어떻게 풀어가느냐 이런게 핵심이 될거거든요.

그치.

| 그래서 그냥. 너 생각 안 해봤어도 괜찮아. 너 이거 어떻게 생각해? 어떻게 접근해? 왜 그렇게 생각했어? 요래 했을 때 되게 재미있어 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런 유형은 거의 한 70%는 합격? 그때부터는 우리 회사 사람들이랑 코드가 맞을지 이런거 위주로 좀 보면서 최종합격 여부 생각하고 그래요 저는

| 그래서 뭔가 정답이 막 되게 좋다 이거보다도 얘가 이 상황을 얼마나 즐기냐?

그래 맞아 맞어. 즐긴다는 표현이 내 생각과 같은 뉘앙스인지는 모르겠지만 개발에서도 문제해결 능력이 좋다고 느껴지는 사람은 무조건 붙지

그냥 여기에 관심이 많은것도 좋아!

아 그리고 그런사람도 좋아. 그러니까 뭘 전문가처럼 잘 알지는 못해. 근데 하고 싶다는 열의가 대단해. 그리고 이 분야에 관심이 진짜 많은게 느껴져. 이런 스타일이 있는데 이런 사람이 회사내에 한명 있으면 이 친구를 가르쳐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타입이 있어. 그러면 시니어들이 또 가르쳐 주는 것으로 팀이 실력이 늘어~ 그래서 그런 부류도 뽑힐만 하지. 대신 이미 그런 부류가 이미 팀에 많으면 좀 버겁고

여튼 그러니까 실력보다도 뭐라고 해야 되지.

| 열정? 흥미?

ㅇㅇ 흥미 재미. 이걸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게 다 다 드러나거든.

책임감이 있는 너드를 원한다!

나는 뽑고 싶다라고 느끼는 부류는 두 가지인 것 같아. 내가 정말 이 일을 재미있어 하는 사람이거나 아니면은 그냥 그냥 사람 자체가 책임감이 겁나 높은 사람이거나.. 책임감? 프로의식? 뭐 그런거

이런 사람들이 있어. 그냥 뭔가 "일은 일이지." 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어. 뭐 전부 음.. 개발 오타쿠? 암튼 찐 개발자들로만 채울수는 없잖아?

| 긱스러운거요? 너드? 근데 그런 개발자들은 몇명 없잖아요.

아냐 꽤 많아. 요새 개발회사들도 다 그런 찐 개발자류를 뽑고 싶어 하잖아. 예전과는 다르게... 예전에는 그런 개발자들만 있으면 불평불만에 회사일에 실증 느끼는 타입들이라서 좀 기피하곤 했었는데

| ㅋㅋㅋ

요즘은 안 그렇지. 개발자가 대우를 받는 세상이 오다보니 개발자스러운 사람들이 개발자스러운 사람들을 찾고 그러면 그런 개발자들 끼리 모이게 되고 그런거 같아. 그렇지 못한 회사들은 점점 그런 사람들이 그런 회사를 기피하는 거고. 좀 양분화 되는거 같아. 개발이 그냥 일인 사람들과 개발이 곧 취미인 사람들?

| 그러고 보면 개발쪽 면접은 어느 정도 정답은 있는거네요?

글쎄 면접에 정답이라는게 있나?

| 그게 아니라 어느정도 정형화된 좋은 개발자 상이라는게 존재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그치. 왜냐하면 너도 어렴풋이는 알고 있는 그런 개발자들만의 문화가 있잖아. 그안에서 공감대가 형성되고 그런거.. 그런 개발자들의 문화라는게 있으니까 개발자 문화안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개발자를 뽑고 싶지.

| 그쵸. 그런거요. 그런 사람들만 있으면 모아두면 알아서 잘 돌아갈꺼다 그런 믿음 같은게 생길것 같아서...

근데 그것도 몇가지 문제는 있어. 그런 사람들이 괜히 너드라고 불렸던게 아니라서 뭐랄까 중2병? 이걸 조심해야 되기 때문에... 잘하는데 그래서 뭔가 자기가 다 할 줄 알것 같아서 회사일 중에서 시시한 일들은 좀 안하려고하는 스타일?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된다거나

아니면 회사가 잘 나가서 뭐 챌린지를 주거나 영감을 줄만한 회사가 아니다 싶으면 우리 회사는 개발자 문화가 없네. 코드 리뷰도 안해. 비전도 없네 뭐 이런 볼멘소리를 제일 먼저 하는 부류기도 해서...

| 아.. 피곤하네요..

그래서 아까 앞에 말했던 책임감? 프로의식? 이런 것들이 갖춰진 개발오타쿠를 뽑고 싶어한다. 뭐 나는 이렇게 생각해. 둘다 갖추면 당연히 좋고 그게 아니더라도 스스로 자기개발은 열심히 하는데 회사에서 맡은 일에 대해서는 일로 생각하던 덕질로 생각하던 간에 책임감있는 퀄리티 있는 코드를 만들어 내면서 이 개발자 문화에 잘 동화되어 커뮤니케이션도 잘하면서도 다른 분야에도 관심이 많은... 뭐 이상만 늘어 놓으면 끝도 없지 ㅋㅋㅋ

이런 사람이 면접 프리패스상인거고... 찐 개발자 스멜에 커뮤니케이션 잘하면서 자기일에 프로의식 가지고 있어서 코드나 결과물에 책임지려고 하는

우리 회사가 좋아하는 그냥 아무데나 던져놔도 사람들이랑 일 잘 할 것 같은 스타일ㅋㅋ

일단 무난하기만 해도 1차는 합격한다. 애매해지지 말고 자기 이야기를 하자! 면접관에게 확신을 가질 포인트를 안겨주자.

(중략...)

무난하게만 하라고 하는게 헷갈리는 말인데..

| 아까부터 무난하면 계속 애매하다고 하니까요.. ㅋ

내 기준은 그거야. 이 사람한테 기술관련 질문을 할 때 대부분의 의도는 뭐냐면 그래 너.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데 해결 할건데를 제일 듣고 싶어

| 그거는 되게 중요하죠 항상

근데 대답이 그냥 키워드 나열이거나 교과서적인 대답이거나 내가 어디서 들어본 대답 같은거면 내가 합격시켜줄 기준이 없어

가령 자기는 원만하게 팀이랑 협업을 잘해가지고 프로젝트를 잘 끝냈고 문서화가 잘 안 되어 있는 것들을 제가 문서화를 한 점이 잘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뭐 좀 예시가 극단적이긴 했는데 이런 느낌으로 들리는 대답들은 다 탈락이야

나도 요새 반성 중이야. 그렇게 말하면 좀 더 물어봐주고 캐물어 봐줘야 되는데 나도 그러면 말문이 막혀서...

내가 듣고 싶은건 너만 가지고 있는 스토리를 듣고 싶은 거란 말이야. 그 사람이니까 알 수 있는 내용

| 그래서 무난한 대답을 하는 사람은 탈락이다?

| 그러면 면접 학원 다닐 필요가 없다는 얘기덴 요새 애들 학원 많이 다녀요. 그런 교육 기관 되게 많아요. 그리고 심지어 되게 비싸요. 내가 알기로

모르겠네. 음... 그 친구들은 나를 면접관으로 안 만나야 될까나?

| 개발자 측면은 확실히 개발자는 그게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얘기 듣다 보니까 생각이 들긴 하네요.

(중략...)

당장 실력이 있는 개발자도 중요하지만 프론트엔드는 기술 변화가 너무 빨라서 지금 기술을 잘 알고 있다는거 중요한데 그렇게 또 중요하지는 않아. 몇 년뒤면 구닥다리가 될지도 모르는 기술들이 너무 많아.

그래서 면접을 하면서 얘기를 나누다보면 여기 프론트엔드 분야가 너무 재미있는 거야. 그래서 막 얘기를 하다보면 눈이 동그래지는 포인트 합격을 줄 사람들에게는 특정 얘기를 할때 눈이 반짝반짝거리는 게 보여.

꼭 기술이 아니어도 돼. 너무 관련성이 없거나 일관성이 없는게 아니라면 생태계든 기술이든 도메인이든 뭐든 본인이 관심이 있는게 느껴져야 돼. 그런 친구들은 냅둬도 알아서 찾아서 공부할 사람이라는걸 아니까.

그러니까 프론트 엔드 개발자는 뭐지. 트랜드에 트렌드에 안 민감하면 못 붙여.

| 트렌드요?

애초에 프론트엔드가 중요해진 시기가 몇년 안됐어. 그리고 너도 아는 리액트가 주요기술이 된지도 몇년 안됐어. 요새야 전부 리액트를 쓰는 분위기가 됬지만 그전에는 수많은 선택지 중에 하나였다고...

약간 주식하고 비슷해. 저평가 우량주가 엄청 많단 말이야. 그중에 뜰 것 같은 노선을 잘 골라서 미리 알고 있으면 전문가가 되고 사장당할 기술을 계속 쓰고 있으면 갑자기 구닥다리가 되고 그런단 말이지. 내가 예전에 배웠던 jQuery나 IE6,7,8 대응하는 방법 이런건 그 당시에는 실력자를 판가름하는 요소였지만 지금은 아무짝에 쓸모없는 정보 같은게 되는거라서...

프론트 엔드에 있다면 당연히 기초도 잘해야 되지만 트렌드에 민감 할 수 밖에 없어. 그러니까 프론트엔드를 지원하면서 최근 생태계의 변화나 관심있는 기술이 없고 그저 리액트만 하고 있는거면 일단 진실성에 의문이 가긴 하지..

| 뭘 몰라서 그럴 수 있는 거 아닐까요?

그럴수도 있지. 나도 옛날 생각안하고 눈만 너무 높아졌을 수도 있고... 그래서 면접 인터뷰 할때마다 잘하고 있나 그런 생각도 들고 그래...

나는 방언이 터지는 모먼트가 좋더라.

(중략...)

예를들면 왜 차 좋아하는 애들 있잖아. 그런 애들은 요새 새로나온 캐스퍼 예쁘지 않아? 그러면
아 캐스퍼 괜찮지. 그게 어떤 차고 연식이 어떻고 거기에 돈 좀 보태면 뭘 할 수 있고 그거보다는 이게 낫고

| ㅋㅋㅋ 있죠 있죠..

그치. 특정 분야에 관심이 있으면 그런 덕질 모먼트가 어디서든 있다고 생각해. 면접을 하면서 그런 얘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이것 저것 물어 보는데 그런 느낌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

우리 얘기가 계속 돌기 시작하는거 보니까 그만해야겠네.

내가 특이한 면접관일수도 있는건데 혹시나 나한테 오게 될(?) 주니어 면접자들에게 조언을 감히 해보자면,

기술 얘기를 하더라도 자기 이야기를 꼭 했으면 좋겠다. 본인의 경험이 없는 이야기는 신뢰가 안가더라.
본인만 할 수 있는 얘기를 하고 솔직하게 본인을 오픈해라.
그래서 나를 전부 보여줬는데 혹시 면접에서 떨어졌다면 너무 아쉬워마라. 그냥 회사랑 본인이 안 맞을 뿐이다.

| ㅋㅋㅋㅋㅋ 아이고 수고하셨습니다.

ㅇㅇ 고마워. 얘기 해준다고 다음에 또 같이 맛있는거 먹자.

끝.

profile
Svelte, rxjs, vite, AdorableCSS를 좋아하는 시니어 프론트엔드 개발자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아래 홈페이지 버튼을 클릭해서 언제든지 오픈채팅에 글 남겨주시면 즐겁게 답변드리고 있습니다.

1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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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일

엌ㅋㅋ 옆에서 들은것 같은 생생함과 한번씩은 들어본 것 같아요 ㅋㅋ
애매하면 탈락이다! => 어디서나 통하는 국룰같은 느낌이네요 ㅋㅋ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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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8일

일단,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프론트엔드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 입장에서 질문 드립니다.
애플리케이션의 맥락을 이해하고 공부하기 위해서 강의를 보고 클론 코딩을 많이 하는 편이고 깃헙에도 관련 Repo가 꽤 있는데 면접관 입장에서 이 점을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2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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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10일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개발 회사가 아니며, 개발팀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곳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원래 개발 회사가 목표이며, 최근 이직할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프론트엔드를 Vue로 혼자 다 개발한 회사 프로젝트를 깃헙 Private Repo로 관리하고 있는데, 비즈니스 로직은 일부 포함되어 있지만 노출에 민감한 정보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면접 시에 이러한 프로젝트 소스 코드를 오픈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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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16일

취업하기 전에 이 글을 보고 취업하고 나서 다시한번 봤습니다. 취업하고 첫날 기술이사와 커피한잔 하면서 왜 면접자 중에 경력자 & 전공자도 있었는데 신입 + 비전공자인 저를 뽑았는지 설명을 들었는데 실력보단 꾸준히 할만한 사람인지, 개발에 진심이 있는지, 회사의 개발 분야(제 회사같은 경우 게임 쪽)에 관심이 있는지 이런걸 봤다고 했네요. 물론 운도 작용한것 같습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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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28일

요즘 이직 준비하고 있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입니다.
이직 준비하면서 면접관 입장에서 어떤 사람을 뽑을까를 고민했었는데 그의 대한 답변을 조금 엿본거 같아서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내용 중에 많은 것들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지만, 그중에서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가장 와 닿네요. 퇴사를 결심하기 전까지 현재 상황에 안주하면서 사느라 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갈 생각을 안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만 산 것 같습니다. 주로 사수가 시키는 일을 성공적으로 해내는 것만 신경썼었죠.
이제 저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보려고 합니다. 올려주신 글을 읽어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잡을 이정표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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