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트캠프 AI Tech 2기 수료 후기

Sung Dong Kim·2021년 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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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엔지니어를 길러내는 짜임새 있는 과정이었다.


과정은 3개의 level로 나뉘어진다.

level 1에서는 AI에 필요한 기초 수학(선형대수, 확률론, 통계)부터 시작해서 파이썬 기초, Git을 이용한 버전관리, 딥러닝 기초 이론과 간단한 이미지 분류 대회로 기초를 닦는 것 부터 시작한다.
이 과정은 과정 시작 전 pre course를 듣지 않았거나 기초 지식이 부족하다면 따라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특히 수학에서 멘탈이 가출하시는 캠퍼분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5개월이라는 일정이 한정되어 있고 정말 필요한 level 1에서 배우는 것들은 나중에도 꼭 필요한 기초 중의 기초이기 때문에 적절한 내용과 속도였다 생각한다.

다음 단계인 level 2 에서는 수강생 각각이 원하는 도메인을 선택하여(CV 혹은 NLP. 3기부터는 추천 도메인도 추가된다고 한다.) 각 도메인에 대한 심화 과정 이론을 학습한 후 실무와 비슷한 대회를 진행한다. 필자는 CV를 선택하였고 Object detection부터 시작하여 Semantic segmentation, phanoptic segmentation, GAN, cGAN, multi modal task에 대한 이론을 수강하였다. 또한 실무 단계에서는 Object Detection, Semantic segmenation 대회를 진행하였다. 기억하기로는 이 대회부터 level3 product serving 전 까지 중간에 1주일 정도 쉬는 것 말고는 대회가 계속되는 것으로 기억한다.
level 1 때의 대회도 그랬지만 대회들을 진행하면서 AI 모델링을 한다는 것 뿐만 아니라 it 분야에서 동료들과 협업하는 방법을 많이 배운 것 같았다.

level 2의 이론은 하나하나가 전문적인 분야라 하나만 깊게 다룬다면 끝도 없이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부스트캠프의 강의는 그 선을 적절하게 조절하며 꼭 알아야 하는 것들까지 알려주었고, 더 깊게 공부할 것이라면 방향을 알려주는 방식을 사용했다. 대회는 실무에서도 만나볼 가능성이 있는 task들에 대해 진행되었다.

level 3에서는 지금까지 배웠던 모델링 지식으로 만든 AI 모델의 준비물인 데이터를 다루는 데이터 제작,
기존의 모델을 성능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계산량을 줄여 edge device에 탑재할 수 있게 해주는 모델 최적화,
모델을 사용자한테 전달하거나 유지, 보수하는 product serving으로 이루어져 있다.
level2가 research에 가깝다면 level3는 engineering 혹은 서비스에 가까운 과정이었던 것 같다.

level 3 product serving 과정 시작과 함께 캠퍼들은 지금까지 배웠던 AI 지식을 바탕으로 마지막 날 발표할 최종 프로젝트를 제작해야 한다. 최종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연구, 대회에서와는 다른 접근법을 사용했어야 했다.(좀 모호한데, 예를 들면 평가 metric도 스스로 정해야 한다거나, 혹은 AI모델로 서비스를 만들었을 때 use case를 생각해야 한다거나..)


부스트캠프 AI Tech의 장점들을 꼽자면 다음과 같다.

국내 최정상급 전문가들의 강의, 마스터세션
부스트캠프에서는 한 번 쯤은 성함을 들어봤을 저명한 교수분들, 기업 실무진들이 강의를 제작하시고 1~2주에 한번 라이브로 마스터세션을 운영하신다.

물심양면으로 캠퍼들을 도와주시는 멘토, 운영진
현직자 혹은 석사, 박사과정 분들로 이루어진 멘토분들이 뒤에 이야기할 팀에 한 분씩 배정이 된다. 취준생, 혹은 예비대학원생의 눈높이에 더 잘 맞춰주셔서 질문도 성심성의껏 대답해주시며 꿀팁들도 많이 알려주신다. 심지어 모든 과정이 다 끝난 후에도 어려운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메일을 남겨도 된다는 멘토분도 계시다고 한다. 멘토들을 선발하는 과정도 굉장히 까다롭다고 들은 것 같다.
운영진 분들은 보이지 않는 뒤에서 마스터, 멘토, 캠퍼가 학습, 강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셨다. 각종 일정, 행사들을 기획하시고 과정에 관한 궁금증도 빠르게 해결해주셨다.

열정적인 동료와 팀, 피어세션
캠퍼 선발 과정도 쉬운 것도 아니고 다들 무언가 이루려고 들어온 분들이기 때문인지, 필자가 만났던 캠퍼들 모두가 열정넘치고 실력도 가지고 계셨다. 모르는 것은 부끄러워하지 말고 질문하고, 아는 것은 최대한 공유하려 하는 문화가 빠르게 자리잡힌 것으로 기억한다.
이러한 점에 힘입어 하루에 한 시간 있는 피어세션에서는 시너지가 극대화되어 훨씬 학습 효율이 좋았던 것 같다.


부스트캠프 AI Tech를 다 듣는다고 AI 전 분야를 마스터하는 것도 아니며, 취업 프리패스를 갖게 되는 것도 아니다. (배경지식, 경험이 있으시다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방대한 AI 지식을 5개월 안에 다 이해하고 뚝딱 활용한다면 다른 무슨 일을 했더라도 성공할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정상급 교수, 실무자 분들의 강의, 과제, 대회들을 5개월간 경험하면 5개월 전의 자신보다는 훨씬 더 성장해 있을 것이며 앞으로의 공부, 연구, 커리어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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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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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16일

안녕하세요! AI Tech 알아보다가 알게되어 댓글 드립니다!
저는 "자연어처리(NLP)"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요, AI Tech 커리큘럼에서 Advanced과정이 8주 정도 진행되던데, 자연어처리(NLP)에 대해 어느정도 심도있게 배울 수 있나요?
다름이 아니라, 다른 부트캠프 중에 자연어처리에 특화된 부트캠프가 있어서 둘 중에 고민중이거든요ㅜ 부스트캠프는 검증이 돼서 끌리는데, 자연어처리의 비중이 어느정도인지 몰라서 무한고민중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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