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학기에는 User Interface Design이라는 과목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컴퓨터공학과 전공 과목이지만, 프로그래밍 그 자체보다는 사용자에 대해 이해하고, 수업을 함께 듣는 학생들과 교류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역점을 둔 수업이라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이번 학기 동안 이 수업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첫 수업에서 교수님이 가장 강조하신 점은, 결국 UI Design이라는 것은 기술을 이용하여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일련의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Computer Science를 공부할 때 가장 처음에 배우는 것처럼, 우리가 컴퓨터를 이용해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때의 과정은 크게 보아 다음과 같습니다.
Input -> Computer -> Output
예를 들어, 요즈음 각광받고 있는 Computer Vision이나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같은 분야 또한 일련의 과정을 거칩니다.
- Input (image) -> Computer -> Output (Scene Contents)
- Input (text) -> Computer -> Output (Meaning)
그렇기에, 결국 Computer Science는 컴퓨터로 하여금 새로운 종류의 작업을 할 수 있게 I/O 알고리즘을 부여하는 학문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User Interface Design도 위에 드러난 예시들과 같이 I/O 형태의 상호작용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Interaction Loop: Input (Person) <-> Computer <-> | UI | Output (Display for Person)
Interaction Loop는 UI Design의 과정을 나타내는 양방향적 I/O 메커니즘입니다.
이는 사용자가 어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User Interface (UI)라는 렌즈를 통해 Output (서비스)를 사용하고, 또 그 과정에서 발생한 사용자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더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나타냅니다.
이 과정은 서비스 제공자의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데, 아무리 기술적으로 완성된 서비스를 구현하였다고 하더라도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 서비스 자체가 사용자들의 흥미를 유발하지 못하는 경우
-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 (Input)이 너무 복잡한 경우
-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여 얻은 결과물 (Output)이 만족스럽지 않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
이와 같이 사용자의 경험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적절한 UI Design은 매우 중요한데, 이렇게 좋은 의도로 구현된 UI가 사용자에게 마냥 장점만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Youtube의 경우,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했을 때 굳이 영상을 검색하지 않아도 우리가 흥미 있어할 만한 영상들을 메인에 띄워줍니다.
이는 사용자 입장에서 더 간편하게 내가 관심있는 분야의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UI Design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각 사용자에 맞게 영상을 선별해서 노출시켜주는 UI와 알고리즘 때문에 사용자가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경험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Gatekeeping 이슈가 발생할 수 있음).
이 UI as Gatekeepers 문제가 나름대로 흥미로워서 수업 이후 관련 글들을 찾아서 읽어보고 있는데, 흥미있게 읽었던 article들의 링크를 아래 첨부해 놓겠습니다!
https://uxdesign.cc/the-difference-between-defending-and-gatekeeping-uxd-66c4dab96ff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