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현지 생활 수기 (KITA - 한국무역협회 제출 수기)
2022년 6월 일본 입국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 회고록 느낌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일본에서의 삶을 마무리하고 귀국한 현재로 보면 일본 회고록 1편 느낌이네요.
일본 회고록은 조만간 다음 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일본취업학교 2기 한민성입니다. 제가 작성한 글은 일본 취직을 결정하게 된 계기부터 현재 6개월간의 도쿄 생활에 있어 전반적인 본인의 회고록에 가깝습니다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소프트웨어학과를 전공하였고 졸업 전 호주에서 단기 인턴을 하면서 해외취업에 꿈을 키웠습니다. 졸업 후 일본 유학생활을 하는 친구의 영향으로 일본으로의 취업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목표는 일본 취업비자 최소 요건 달성이었고 히라가나부터 시작해서 10개월이 걸렸지만 JLPT N2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두 번째 목표는 해외취업에 최적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기관을 통한 내정 후 일본 입국이었습니다. 마침 한국무역협회에서 일본취업학교 2기 모집공고를 발견했고, 커리큘럼이 너무 마음에 들어 바로 지원했습니다. (일본취업학교 커리큘럼은 SCIT과정과 달리 IT 수업이 없고 다양한 분야의 일본 취업을 목표로 하는 과정입니다.) 저는 일본어 초급반에서 수업을 받았습니다만 IT 전공자였기에 SCIT 잡페어 일정 및 참가기업에 대한 정보를 취득 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일본취업학교 과정과 별도로 10월 잡페어를 목표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일본 입국이 최우선 목표였기에 부족한 일본어로도 내정 가능성이 있는 한인기업을 대상으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2020년 7월 말 입학 후 약 3개월 동안 일본어 면접 연습과 포트폴리오 완성에 올인했습니다. 그 결과 10월 잡페어에서 합격하고 2020년 11월 내정 받게 되었습니다.
-> 개개인마다 주어진 상황과 조건들이 다릅니다. 히라가나도 몰랐던 저는 일본 취업이라는 큰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기보다는 문제를 쪼개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방식이 저에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일본에 입국할 수 있는 자격을 먼저 마련하고(비전공자는 기사자격증 + 일본어 자격증) 탄탄한 인프라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관을 찾았습니다. 수강 중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적극적으로 임한다면 동기, 선생님과의 좋은 관계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가진 것을 서로 나누며 돕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최우선 목표를 정하고 본인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확한 입국 시기는 코로나로 인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만 기업과의 미팅을 통해 2021년 5월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2021년 1월 일본취업학교 과정을 졸업하기 전까지는 커리큘럼에 충실하며 비지니스 일본어, 일본 문화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좋은 선생님들 덕분에 수업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습니다. 과정 졸업 후 4개월 동안은 가족 및 주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며 일본에서의 생활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입국 제한은 풀리지 않았고 입국 예정일이 계속 늦춰졌습니다. 입국 제한이 언제 풀릴지 모르니 입국을 기다리는 동안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저는 곧 일본에 갈 수 있다는 희망과 초조하게 시간 낭비만 하고 있다는 절망 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생활을 지속했습니다. 그러던 중 기업과의 미팅에서 올해는 입국이 불가능할 것 같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후로는 심적으로 지쳐서 그랬는지 프로그래밍과 일본어가 헤어진 전 애인처럼 마주치기 싫었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공공기관에서 일할 기회가 생겨 계약직으로 연구개발팀에서 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022년이 되고 반쯤 포기하고 있던 입국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계약직 계약을 종료하고 일본으로 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세상에 쓸모없는 경험은 없습니다. 공공기관에서 일하면서 정부 정책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가며 세계적인 트렌드를 분석하는 일에 참여할 수 있었으며,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5년 후 10년 후 내 모습을 조금 더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나는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는 기능을 기획하고 설계하는 일이, 그리고 그 서비스를 건담 조립하듯 완성해 나가는 일이 가장 재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하나하나 직접 해봐야 아는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목표를 향해 똑바로 가지 못하고 돌아갈 때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경험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알아가며 내 취향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생활을 했을 당시도 여러 경험을 위해 노력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고민할 시간에 어떤 일이던 경험을 위해 일단 해보시길 바랍니다.
2022년 5월 25일 일본 입국 날이 정해졌습니다. 내정 받은 기업마다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 대부분의 입국 준비는 직접 했습니다. (기업과 연락을 통해 어떤 부분을 준비해야 하는지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가장 우선시해야 할 부분이 신용카드 만들기, 핸드폰 개통, 집 구하기입니다. 핸드폰 개통은 유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GTN 모바일을 통해 한국에서 미리 일본 번호를 개통하고 유심칩을 받아서 입국했습니다. (다른 동기들은 일본에서 개통했습니다만 핸드폰이 개통되기 전 초기 집 계약, 택배, 관공서 연락 등 여러 가지 문제로 고생했습니다.) 한국 번호는 정지하지 마시고 저렴한 요금제로 살려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생활할 집은 오크하우스 라는 사이트를 통해 아파트먼트 타입의 집을 계약했습니다. 쉐어하우스도 제공하기에 오크하우스, 레오팔레스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외국인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초기 정착 시에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퇴거가 자유롭습니다.) 이렇게 집을 구하시고 직접 생활하시면서 앞으로 이사할 집의 기준을 세우시면 되겠습니다. (동기 중 한 명은 부동산을 통해 바로 집을 계약했지만 고가도로로 인한 소음이 너무 심해 위약금을 물고 다른 집을 다시 계약했습니다.) 5월 25일 입국 후 1주일은 일하기 전 준비를 했습니다. 구청에 가서 재류카드에 주소 등록을 하고 주민표를 받았습니다. 우체국에 가서 유쵸은행 통장과 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마이넘버 카드를 만들고 보험 가입을 했습니다. (핸드폰 개통과 월급통장 개설을 기업에서 도와준다면 직접 할 필요가 없습니다.) 위에 기술한 부분은 핸드폰 번호와 도장이 필요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입국 전 1년 동안 일본어를 손에서 놓고 있던 터라 사실 여러 가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구글, 파파고와 함께 잘 끝낼 수 있었습니다. 봄 끝자락에서야 일본에 도착했지만 코엔지에서의 생활은 낯선 환경의 두려움 보다 앞으로의 설렘을 가져다주었습니다.
-> 혼자 일본에 도착하면 정말 막막합니다. 선배 동기들에게 연락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필요한 부분은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 살게 되면 동지애가 생깁니다. 도움을 받고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면 외로운 타지 생활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본취업학교 과정에서 입국한 동기들을 알지 못했기에 회사 입사 동기들과 소통했습니다만 여러분은 SCIT라는 훌륭한 인적자원 또한 가지고 계시니까 저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꼭 일본어 공부 열심히 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저는 6월 1일 정식으로 입사했으며, 3개월은 수습 월급을 받았습니다. 세 전 180 세 후 150즈음 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입사한 기업은 파견 기업이기 때문에 입사 후에는 재택근무 형식으로 파견 준비를 했습니다. 파견되는 기업의 면접을 위해 헤어졌던 일본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고, 이력서를 다시 정리했으며 예상 질문 답변을 뽑고 면접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IT 공부는 Java 복습, TDD(Test Drivec Development) - 테스트 주도 개발, 스프링 위주로 공부했으며 사내 홈페이지 유지 보수를 목표로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6월, 7월 2개월 동안 총 3번의 파견 면접 제안이 있었고, 한 번은 1차 면접은 통과했지만 고객사 측에서 일본 경력이 없는 점을 문제 삼아 탈락했으며, 한 번은 하고 싶지 않은 롤이었기 때문에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8월 1일 지금의 겐바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현재 하는 프로젝트는 일본 석유회사가 사용하는 COBOL 언어로 개발된 물류, 판매, 회계 프로그램을 Java Spring Framework 기반의 통합 프로그램으로 개발하는 것입니다. 설계부터 개발 및 테스트까지 참여하는 프로젝트이다 보니 부담감이 엄청났지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1인분만 하자는 생각으로 출근했습니다. (현재 겐바는 팀 리더, 4년차 선배와 동기들과 함께 팀 단위로 계약하게 되어 일본어가 부족한 저에게 있어서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일본어 키보드와 업무환경, 프로젝트 파악을 위해 봐야 하는 엄청난 양의 일본어 서류들로 인해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매일 야근을 하며 서류들을 보다 보니 석유회사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에 익숙해졌고, 신기하게 안개가 조금씩 걷히기 시작했습니다. 8월 한 달은 저의 수습이 끝남과 함께 겐바에서 1인분을 할 수 있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항상 잠재력을 끝까지 끌어내 주는 팀리더와 친절한 선배, 같은 처지의 동기들과 함께 했기에 일본 겐바에서의 첫 한 달 동안 잘 적응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여름은 정말 습합니다. 빨래를 자주 하실 텐데 특히 남성분들은 돈키에서 세제 1회분씩 소분해서 파는게 있습니다.
-> 보통 규모가 있고 체계적인 시스템이 있는 기업의 신입 개발자들은 1년간 연수 목적으로 테스트 위주의 업무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취직한 기업은 체계적인 연수 시스템이 없고 야생과 같은 환경입니다만, 본인 능력에 따라 더 좋은 롤, 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제 입사 동기 중 한 명은 뛰어난 일본어 실력과 개발 실력으로 풀 재택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골라서 하고 있습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는 만큼 본인에게 맞는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느낀 바로는 본인에게 선택권이 있으려면 뛰어난 실력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다시 한번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9월이 되고 수습이 끝났습니다. 제 월급은 세 전 270 세 후 235 정도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정기권 가격이 + 되네요.) ふくろ(봉투)를 못 알아들어 장을 볼 때 고생했던 날을 지나 이제 일본 생활에 적응을 했습니다. 여전히 프로젝트는 힘겹게 진행하고 있지만 출퇴근 시간의 뉴스 청취, 드라마 시청, 퇴근 후 스프링 공부는 습관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회화가 마음처럼 쉽지 않아 동기와 온라인 과외를 시작했습니다. 한국인 팀원끼리 일하다 보니 일본어가 생각만큼 빠르게 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매일 진행하는 회의와 일본 생활 자체에서 일본어에 많이 노출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늘기는 합니다.) 평일에는 나름 루틴을 정하고 생활하고 있지만 주말은 일본 생활을 즐기려고 노력했습니다. 도쿄 구석구석을 산책하고, 맛집 탐방을 했습니다. 가끔 여행도 다녔습니다. 동네에도 어느새 단골 집들이 생겼습니다. 회사에서 BizComfort라는 공유 오피스 회원카드를 제공해 주어서 가끔 다른 지역을 구경하고 공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키치죠지에 있는 공유 오피스가 기억에 남는데, 공원 산책 후 수조를 보며 공부할 수 있어서 기분전환에 좋았습니다. 주말에는 맛집 혹은 UberEats를 통한 배달, 평일에는 아침 샌드위치, 점심 자유, 저녁 도시락 이렇게 전부 사 먹는 생활을 하다 보니 식비는 80 정도 지출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편이라 식비 지출이 많은 편입니다. (직접 요리해서 먹는 동기들은 40~50 정도의 지출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9월 중순쯤 발가락을 다쳐 병원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뼈에 금이 가서 깁스를 하게 되었는데,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진료받은 병원은 꾸준히 상태를 보며 지속적인 치료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지출이 심했습니다. 꼭 회사를 통해 보험 확인하시고 보험증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보험증이 없다면 비보험으로 계산 후 영수증을 보험증과 같이 가져가시면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 사람마다 추구하는 바가 다르겠지만, 저에게 있어 현재 일본에서의 생활은 제 인생 목표의 한 단계입니다. 주니어 개발자로서의 시작, 일본 생활의 시작일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 경험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하려고 생각했습니다. 자기개발에 필요한 강의, 교제, 일본어 과외와 같이 성장을 위한 투자에 지출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새로운 것을 보고 듣고 맛보는 즐거움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헤프게 생활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저는 가장 빠른 성장을 위해 시간에 지출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니 본인에 맞는 생활패턴 공부 방법을 찾으시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힘든 타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 찾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도쿄는 12월이 되니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한국에서는 보일러를 틀고 생활했는데, 일본에서 지내다 보니 집이 추운 게 정말 힘듭니다. 가만히 있어도 오들오들 떨리는 추위에 히터를 틀곤 하지만, 히터는 건조해서 잠깐잠깐 틀어야 합니다. 날이 추우니까 지치기도 하고 연말 분위기에 휩쓸려서 잔디밭 관리도 멈추고 IT 공부는 2023년의 저에게 미루고 있습니다. 일본어 과외는 계속하고 있지만, 퇴근 후 집에 오면 귤과 곤약 젤리 그리고 넷플릭스와 함께하네요. 그래도 양심에 찔려 넷플릭스는 일본 콘텐츠만 시청하고 있습니다. 회사 생활은 가을과 겨울 사이에 여러 변화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주 2회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팀리더에게 신뢰를 얻었고, 일본어로도 원만한 소통이 가능해져서 발생한 이슈에 직접 대응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팀적으로는 팀원 두 명이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한 명은 입사 동기였는데, 초반부터 팀리더와 소통에 문제가 있었고, 제대로 연수를 받지 못하고 갑자기 기능 설계에 투입되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2개월 정도 이직 준비를 하더니 규모가 제법 큰 한국계 IT기업으로 이직했습니다. 다른 한 명은 4년 차 선배입니다. 선배는 헤드헌팅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려 두고 항상 오퍼를 확인하곤 했습니다. Product Manager 롤을 준비 중이었는데, 외국계 기업에서 2년 후 PM 롤을 맡는 조건으로 오퍼가 들어왔습니다. 저도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PM 들과 회의를 진행하다 보니, PM 롤에도 관심이 생겼는데 선배와 소통하며 PM에 대한 고민도 해볼 생각입니다. 갑작스러운 팀원의 공백으로 인해 개발자가 투입되어야 하지만, ‘부룩스의 법칙’을 살펴보면 “지체되는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 인력을 더하는 것은 개발을 늦춘다”라고 합니다. 현재 기능 설계 막바지 단계에서 새로운 인력이 투입된다면 새로운 개발자가 프로젝트를 파악하고 인수인계를 받는 것에 저를 포함한 팀원들의 시간을 소비하게 되어 전체적인 퍼포먼스가 낮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팀리더도 같은 생각인지 당분간은 힘들더라도 남은 팀원끼리 진행할 것 같습니다. 12월은 그래도 연말 휴가가 있어서 휴가를 기다리며 남은 기간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일본은 특히 더 함께 일한 사람들의 평가가 좋으면 기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팀원들 나아가서 프로젝트 구성원과의 관계가 좋으면, 좋은 프로젝트에 추천을 받습니다.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본 특유의 예의, 배려 있는 말투와 책임감을 가지고 일정에 맞추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선배의 말에 따르면 현재 이직하는 기업에도 추천 제도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팀원들에게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팀원, 함께 일하고 싶은 팀원이 된다면 더 좋은 환경에서 본인의 커리어 관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가 이제 만으로 서른이 되는 제 일본 현지 생활 수기였습니다. 여러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경험하고 느낀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만, 아직 신입으로서 경험이 적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끝에서 나이를 밝힌 이유는 저는 서른이 될 때까지 좋게 말하면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빙빙 돌아왔고, 나쁘게 말하면 시간낭비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었기에 후회하지 않습니다. 20대 30대 지금 이글을 읽으시고, 도전을 걱정하시는 분들 모두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올 한 해도 수고하셨고 새해에는 소망하는 일 모두 이루세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