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포기한 후기 - 패캠 강의만으로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는 환상

TonyHan·2021년 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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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React로 프로젝트 하나를 만들겠다는 다짐이 산산히 무너졌다.

지난 2개월동안(7,8월) 패캠을 통해서 9월부터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다짐을 하였으나. 그것이 산산히 무너졌다.

HTMl, CSS, JS 모두 짤 수 있다. 하지만 React는 짤수가 없었다.

반응형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고... React의 프로세스 진행방식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수박 겉할기식 학습만 되어 있었다.

패캠 강의만 따라가면 될 줄 알았으나 현실은 전혀 달랐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우선 프로젝트 기반의 학습이 되지 않았다. 개념은 배웠으나 적당히 이해했을 뿐 정작 사용법은 몰랐다.

그렇다... 코딩은 쓸 줄 알았을때 비로소 내것이 되는 거였다. 난 그걸 망각했다.

작년에도 패캠을 통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전혀 아니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돌이켜보면 일단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거기에서 모르는 것을 강의로 해결하는 것이 맞는 방법이었다. 그러면 이해도도 올라가고 학습도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생기었을텐데 너무나도 아쉽다.

무겸손함, 과신뢰도 문제였다

올해 6월 삼성전자 합격소식과 함께 나에대한 자존감이 하늘을 찔렀다.

자신을 너무 맹신했다. 나는 앞으로 무엇이든 될거라는 근거없는 자신감. 상대 앞에서 나를 낮출줄 모르는 무겸손함이 나를 2달동안 망가트리었다.

"그래 지난 2년동안 열심히 했잖아... 할만큼 했잖아... 좀 쉬자" 라는 그 얄팍한 마음이 나의 공든탑에 짐만 쌓아올리었다.

이 상태에서 프로젝트를 한 건 내 최대의 실수이자 최고의 선택이었다.

어떤 기술 앞에서든 너는 최약체이다

오히려 프로젝트를 포기하고 동료들에게 미움받아보니까 너무 높았던 자존감도 차츰 정상이 되고 머리에 생각이 돌았다.

동료들에게는 너무나도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는거 같다.

나는 일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였던 것이다...

어떻게 바뀔 것인가?

올해초 쉬프트가 해주었던 말이 맞았다. 일단 박치기를 해야한다. 그래야 내가 오만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 모든 기술을 학습할때 프로젝트를 하면서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식으로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2. 무언가를 달성하면 딴짓하지말고 그냥 쉬어라.

  3. 프로젝트는 의욕만으로 하는게 아니다.

  4. 개발하는 사람은 성실해야한다.

  5. 강의는 최후의 수단이거나 모를때만 쓰는 것이다.

  6. 팀원들에게 너무나도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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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거지출신개발자(시리즈 부분에 목차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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