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티어가 끝난지 벌써 3달이 돼가네요!
교육이 한양대에서 진행되다보니 오르막 땀 뻘뻘흘리면서 다녔었는데
한양대분들.. 특히 경영대분들.. 정말 리스펙합니다..
날까지 덥다보니 다들 육체적으로도 힘들었을 것 같아요
지방에서 올라오신 분들도 고시원까지 잡아가면서 생활하셨는데
저라면 못 했을 것 같아서 다들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아무튼 지금 3기 모집하는 전형이 진행 중인걸로 알고 있는데
저도 참여 전에 소프티어 부트캠프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너무 궁금했던 만큼
후기가 몇개 없는 관계로 저도 후기 작성에 동참합니다
우선 가장 궁금하실 것은 역시 전환 여부일텐데
제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전환 면접에서 낙방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기업 공채에 합격해서
다행히 이번 하반기에 취준을 마무리 하게 됐기 때문에
지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후기를 작성할 수 있게 됐네요ㅎㅎ
전환 안 됐을 당시에는 아쉬움이 많았지만
이젠 정말 미련없이 후기를 작성할 수 있게 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구요ㅋㅋㅋㅋ
소프티어 입과 전 지원 과정은 이 글 참고 부탁드립니다
소프티어 부트캠프 첫 달은 대부분 교육과 과제를 따라가는 형태로 진행되는데,
이번 2기는 코드 스쿼드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부스트캠프와 진행 방식이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부스트캠프 진행 방식이 어떤지는 검색해보시면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첫 한달은 교육받고 과제하는 걸 하루 종일 하게 되는데
과제라면 당연히 본인 분야에 맞는 개발을 하는 거겠죠?
저는 안드로이드 교육생이었으니 안드로이드 앱을 제작했습니다
이렇게 과제를 수행하는 사이 사이에 같은 분야 교육생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있고
정규 시간이 지나서도 다들 개발을 이어나갈 정도로 열심히 했어요
조 편성은 랜덤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근데 정말 우연히도 제가 친하게 지내던 동생과 딱 같은 조가 되서 기분은 좋았어요
하지만 소프티어 부트캠프 프로젝트는 전 분야 교육생들이 한 팀을 이루어서 진행하기 때문에,
백엔드, 웹프론트 분들은 당연히 전혀 모르는 분들과 같은 조가 됐습니다
조마다 평균 6명 정도의 인원이 있었는데, 저희 조는 인원이 가장 많은 8명으로 편성됐어요ㅎㅎ;
게다가 이 부트캠프가 기획, 디자인 교육생들과 함께하다보니 사실상 그 분들과도 소통을 해야 됐습니다
물론 개발 할 때는 이분들과 만날 일은 거의 없었어요 제 기억으론 통틀어서 딱 두번인가 만났습니다
프로젝트 주제는 현대 자동차가 제공하고 있는 특정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이었는데,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는 기획, 디자인 교육생분들이 다 정하게 되고
저희는 그걸 실제로 구현하는 식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됐습니다
저는 차별성을 보이고 싶어서
안드로이드 개발에 Compose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멀티 모듈도 도입하고, 그랬는데
발표도 다 봤고 상 받은 조가 어땠는지를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 기술 저 기술 도입했다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어요
팀적으로 어떤 방향성을 갖고 개발을 진행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상 받고 싶으시면 진짜 백엔드, 웹프론트, 모바일 세 분야가 같은 지향점을 두고 개발을 진행해야 될 것 같아요 ㅋㅋㅋ
다만 저희 조는 그런 부분은 전혀 캐치를 못 했었기에.. 수상을 하진 못했습니다
아무튼 4주 동안 정말 정말 열심히 코딩했어요. 새벽에도 슬랙으로 소통하면서
정말 몸을 갈아넣었습니다..
그렇게 갈아만든 배마냥 갈려나가니 어느새 발표날이 왔습니다
발표는 양재쪽에 있는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진행됐어요
정말 발표 전전날까지 코딩하고 또 발표 준비한다고 잠도 늦게 자서
3시간 자고 발표 갔었네요. 어떻게 했지?ㅋㅋ 이젠 몸이 안 따라줍니다..
팀이 많다보니 주어진 발표 시간이 많이 짧아서
그동안 했던 노력을 다 피력하기 많이 힘들었지만
다들 어쨌든 후회없는 노력을 했기 때문에
결과보다는 과정에 의미를 뒀던 것 같아요
그렇게 소프티어 수료하고 결국 면접을 봐야될 시점이 왔습니다. 수료하고 1주였나? 있다가 면접을 봤던 것 같아요
저는 현대자동차 ICT 본부 Android 직무로 면접을 봤고
AI 면접이랑 직무/인성 면접을 봤는데, AI 면접은 검색했을 때 나오는 그런 면접이랑 일치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직무 면접을 보게 됐는데 면접관님은 세분이셨어요
근데 한분은 노트북보시면서 무언가 계속 작성만 하셨고, 나머지 두분이 질문을 주셨습니다
질문 종류로 봤을 땐 한분은 인사팀, 한분은 개발자셨던 것 같아요
그냥 대략적으로만 면접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개발자 면접관님은 전공 지식위주로만 질문을 주셨고
인사쪽 면접관님은 대기업 단골 인성 질문을 주셨어요
그리고 지금와서 느끼는 건,
제가 전공 지식 답변은 막 못했던 건 아니었기 때문에
인성 질문에서 너무 MZ하게 대답해서 불합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당시에 대기업 면접에서 피해야 하는 답변?
그런 것들을 저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거 떨어지면서 알게 됐는데,
어쨌거나 현대 자동차도 삼성 엘지같은 대기업이고
어느정도 성격/인재상에 바라는 결이 있다는 걸
염두에 두셔야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이게 소프티어 부트캠프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느꼈어요
사실 저처럼 앱 개발을 하다보면 같은 앱 개발 지망생들과 프로젝트를 주로 하게 되는데
소프티어에서는 백엔드, 웹프론트 교육생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하니
프로젝트를 할 때 어떤 걸 신경써야 되는지 확실히 체감이 되더라구요
회사 들어가면 무조건 경험하게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 있어서 소프티어 부트캠프가 협업 경험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저는 부스트캠프를 수료하고 참여하다보니,
비교적 긴 기간으로 진행되는 부트캠프에 참여하는 것은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같은 사람에게는 교육 4주+프로젝트 4주라는 기간이 루즈하지 않게
스퍼트내서 참여할 수 있는 적절한 기간이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웃프게도 이번 과정에서 부스트캠프에서 가르침을 주신 Ivy님을 실제로 만나뵀습니다ㅋㅋㅋ
부스트캠프에선 Ivy님이 아니라 현업자 분들께 코드 리뷰를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Ivy님께 직접 코드 리뷰를 받을 수 있었어요
디테일한 부분들을 잡아주셔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지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부스트캠프를 수료하고나서 참여한 부트캠프다보니 수업이나 과제가 복습에 가까웠어요
이미 알고 있던 것을 한번 더 짚어보는 것은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확실히 정리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부스트캠프에 참여했을 땐 사실 안드로이드에 관해 모르는 게 많았어서 따라가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소프티어 부트캠프는 2회차라(...) 교육해주시는 것들이 머릿 속에 잘 들어왔습니다
사실 위 내용들은 개인적이기도 하고,
저는 부트캠프를 2번 경험했기에 부트캠프에 참여하는 분들이 어떤 것을 기대하시는지 잘 아는 편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분들을 감안해 아쉬울 수 있을 만한 점도 짚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좋은 말만 적고 싶지만 소프티어 부트캠프가 더 훌륭한 교육 과정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쉬웠던 점도 시원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이건 호불호의 영역이지만 여름에는 확실히 단점인 것 같아요 ㅋㅋㅋ
지방에서 올라오신 분들도 많아 다들 한양대 근처에 짧게 방을 구하셨고,
저는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살았다보니
스케쥴이 빠듯할 땐 오고 가는 시간이 사실 많이 아까웠습니다!
지하철 타고 가면서 코딩하고 그랬는데..
날이 많이 덥다보니 피곤함도 배로 누적됐던 것 같아요
두달동안 땀으로 샤워한 저를 위로합니다..
사실 저는 무엇보다도 이게 가장 아쉬웠습니다
80명 정도의 전체 교육생 중에 iOS와 Android 파트는 각각 10명의 멤버로 시작을 했고,
일찍이 취업한 몇몇 교육생들의 하차로 더욱 소수인원으로 진행됐습니다..
인원이 적은 게 단점만 있지는 않지만!
부스트캠프에서 매일같이 느꼈던 집단 지성의 효과를 느끼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사람이 많아야 정보 공유 폭도 넓어지고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같은 분야 교육생이 적었던 것은 최고 단점이었습니다
적어도 20명 정도 됐다면 어땠을까 싶네요..
제가 위에는 기간이 컴팩트해서 좋았다고 적었는데요,
교육을 목적으로 부트캠프에 참여하시는 분들의 관점으로 봤을 땐 사실 2달은 너무 짧은 것 같습니다
같은 안드로이드 교육생 중에 안드로이드 개발 경험이 적은 분들도 계셨는데,
그런 분들에게 2달은 안드로이드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없는 것 같아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는 분들께는 적합한 시간일 수 있어도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짧은 기간으로 인해 생긴 여파가 더 있었는데,
소프티어 부트캠프도 같은 교육생들과 진행 상황을 브리핑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근데 활발한 정보 공유가 이루어지기에 2달은 너무 짧았어요!
구현 과제나 프로젝트 하기에도 바빠서 다른 것에 시간을 내는 것이 너무 힘들었고,
마스터님들이 저희 성장에 도움되라고 다양한 활동을 계획해주셨는데도
그런 걸 다 소화하기가 벅찰정도로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짧은 기간이라는 게 뭔가 교육 프로그램의 본질을 해치고 있지 않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정확한 T/O를 알지는 못하지만 대략적으로 알아본 바로는 이번 2기 전환율이 많이 낮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면접 경험.. 솔직히 많이 아쉬웠습니다
공채가 아닌 Android 교육생 중에 선별하는 면접인데, Android 관련 질문을 단 한개도 받지 못했다는 게 답답했어요
대기업 공채처럼 랜덤한 부서에 배정되는 경우가 대다수라면 CS 질문을 하는 것에 동의하지만
대놓고 Android 개발자를 뽑으려는 면접에서 CS 질문만 받은 것은..
사실 지금도 이해가 잘..ㅎㅎ Android 신입 뽑겠다고 교육시켰는데 말이죠
저를 백엔드 교육생으로 오해하시는 질문도 주셔서 황당하기도 했고
Android 교육생들은 2달동안 Android 프로그래밍 이외에
아무것도 손도 못 댈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냈는데
면접에서 물어보는 것은 CS 뿐이라..ㅎㅎ; 난감했습니다!
그리고 면접관님도 모바일 개발자가 아니셨던 것 같아서
여러가지로 면접 경험과 T/O는 아쉬웠습니다~!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속시원하게 적어봤는데
어쨌거나 저는 참여에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
아마도 이 소프티어 부트캠프가 제 마지막 대외활동이 될 것 같은데,
이렇게 부트캠프에 소속된 상태로
취준생들끼리 열정적으로 개발하는 경험은 이게 마지막이 될 것 같아서
의미 있기도 하고 종종 생각날 것 같아요
이번 소프티어 경험이 공채 면접 뚫는데 많은 기여를 하기도 했고ㅎㅎ
좋은 팀원들 만나서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시간 보냈습니다
사실 제가 팀에서 나이도 제일 많고 좀 더 형노릇을 했어야 했는데
오히려 팀원들에게 제가 내적으로 힘을 많이 얻어서 고마우면서 미안한 마음이 있네요
전환 면접 낙방도 노력한 만큼 보상받지 못한 것 같아서 당시에는 너무 너무 아쉬웠지만
결국에는 스스로 부족한 점을 성찰할 수 있게 만들어 줬기 때문에
인생에서 꼭 해야될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기에 참여했던 모든 분들 정말 너무 고생 많으셨고
곧 시작될 새 기수분들도 응원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게시글 잘 봤습니다!
낮은 전환률이라면 대략적으로 몇 명 중에 한명인지라도 알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