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데이터 엔지니어’라는 직무가 점점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개발자’와도 비슷하고, ‘데이터 분석가’와도 엇비슷해 보이는 이 직무가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 모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글에서는 데이터 엔지니어가 하는 일을 실제 업무 흐름과 함께 이해하기 쉽게 풀어보고, 관련 기술과 공부 방법까지 정리해 보았다.
데이터 엔지니어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데이터를 저장, 가공, 처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우리가 마치 수도꼭지를 틀면 물을 쓸 수 있듯, 데이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불편함 없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파이프라인과 인프라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 ETL 파이프라인이란 데이터를 추출(Extract) → 변환(Transform) → 적재(Load)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단순히 데이터를 옮기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DW에는 수많은 테이블이 존재하고, 분석가는 이를 직접 SQL로 조회해야 한다. 하지만 테이블 간 조인이 복잡하거나, 필수 조건을 누락한 쿼리로 인해 속도 저하, 데이터 오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 그래서 필요한 것이 데이터 마트(Data Mart)!
특정 목적에 맞게 전처리된 데이터를 저장한 테이블이며, 분석가가 복잡한 조인 없이 바로 조회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View랑 헷갈릴 수 있는데 실제로 저장된 데이터로써 view 보다 더 안정적이고 빠르다. 추가로 분석 편의성을 위해 Metabase, Superset, Redash 같은 시각화 도구도 함께 운영한다.
데이터 엔지니어는 분석가, 마케터, 기획자 등 다양한 조직 구성원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내부 사용자를 위한 데이터 프로덕트(Data Product)를 개발한다.
A/B 테스트 플랫폼
사내 분석 플랫폼 (GA, Amplitude 유사)
로그 수집 시스템
머신러닝/딥러닝 파이프라인
데이터 엔지니어는 단순히 데이터를 옮기고 정리하는 수준을 넘어, 복잡한 데이터 흐름을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는 종합적인 기술 역량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주요 역량은 다음과 같다.
Python, Java, Scala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성하거나 자동화 스크립트를 작성할 때 필수적이다. 특히 Python은 Pandas, PySpark 등 데이터 처리 관련 라이브러리와의 연계가 좋아 많이 사용된다. 또한 Shell 스크립트는 서버 작업을 자동화하는 데 유용하며, Docker와 같은 컨테이너 기술은 개발한 파이프라인을 어디서나 일관되게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Apache Spark는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분산 처리 프레임워크이고, Kafka는 실시간 데이터 스트리밍을 위한 메시지 브로커 역할을 한다. Airflow는 데이터 흐름(워크플로우)을 시간 단위로 자동 실행하고 모니터링하는 데 널리 사용되는 스케줄러이다. 이들 도구는 배치/실시간 파이프라인을 구성할 때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단순한 SQL 사용을 넘어, 데이터베이스 구조를 설계하거나 (예: 정규화, 파티셔닝 등) 대규모 트래픽에도 견딜 수 있는 인프라 아키텍처를 설계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특히 분산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데이터가 여러 서버에 나뉘어 저장·처리되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파이프라인을 만들 수 있다.
AWS, GCP, Azure와 같은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하면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다. 각 플랫폼이 제공하는 BigQuery, Redshift, Kinesis, Glue 같은 도구들을 상황에 맞게 조합할 수 있어야 하며, 리소스 관리와 비용 최적화에 대한 감각도 필요하다.
도구는 단순히 ‘기술 스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중요한 건 어떤 도구를 쓰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문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도구를 판단하고 적용하는 능력이다. Kafka가 유명하다고 무조건 써야 하는 게 아니듯, 상황에 따라 Kinesis, Pub/Sub, 혹은 전혀 다른 방식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기술은 결국 ‘선택’의 문제이며, ‘해결’이 목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데이터 엔지니어링은 단순히 툴을 익히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중요한 건 실제 문제를 해결해보는 경험과 다른 사람들의 해결 방식을 읽고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아래 두 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단순히 “Airflow를 써봤어요!” 수준에서 그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중요한 건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어떤 도구를 선택해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가이다.
예를 들어, 이렇게 구성하면 좋겠다.
로그 수집 자동화가 필요하다는 문제를 정의하고, Kafka와 Spark를 활용해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 및 적재. 이후 시각화 도구를 통해 분석 환경을 개선하여 기존 대비 분석 속도를 3배 이상 향상시킴.
이런 식으로 흐름을 명확히 정리하며 학습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실습하면서 생기는 오류와 의문점 자체가 가장 강력한 학습 재료다.
국내외 IT 기업들은 자신들의 기술 스택과 문제 해결 과정을 담은 기술 블로그를 운영한다. 가고 싶은 회사가 있다면 해당 기업의 블로그를 자주 읽어보도록 하자. 실제로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보며, 그 구조와 선택의 배경을 리뷰하고 자신만의 인사이트로 정리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글을 따라가다 보면, 단순한 문법이나 도구 사용법이 아닌 실제 비즈니스와 데이터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감을 잡을 수 있게 된다. 내가 만든 파이프라인이 실무에서 어떻게 쓰일지를 상상해보는 것, 거기서부터 데이터 엔지니어로서의 성장이 시작될 것이다.
데이터 엔지니어는 단순히 데이터를 옮기고 정리하는 사람을 넘어, 모두가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직군이다. 파이프라인, 인프라, 제품까지 아우르는 역할이기에, 기술도, 문제 해결력도 중요한 분야다. 당장 모든 걸 마스터하려 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리고 그렇게 절대 못한다. 하나씩, 실제 문제를 해결해보는 경험을 쌓는 것이 가장 좋은 시작이다.
이 글은 데이터 엔지니어의 역할과 핵심 업무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관련 기술 스택 및 학습 방법까지 체계적으로 제시하여 데이터 엔지니어링에 대한 이해를 돕는 훌륭한 개요입니다. 특히 데이터를 수도꼭지에 비유하여 파이프라인과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과 배치/실시간 처리 방식의 차이점을 명료하게 설명한 부분이 인상 깊습니다. 또한, 단순히 도구 나열에 그치지 않고 문제 해결을 위한 도구 선택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실제 crediblebh com 프로젝트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하여 독자가 데이터 엔지니어링 직무를 이해하고 학습 방향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