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글을 써야할까?

tura·2019년 8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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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조금 써봅니다. 7월 내내 바쁜 것도 있었고, Compose를 쓰고 나서 딱히 뭘 써야할지 떠오르지 않아서 글쓰기를 미루다보니 어느새 8월이네요.

처음 Android Jetpack을 주제로 삼았을 때는 여러 가지 떠오르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Architecture Component만 하더라도 ViewModel, LiveData 등이 있었고, 지난 Google I/O에서 새롭게 추가된 것까지 포함하면 적어도 반 년은 글을 써내려갈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이야기할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되면서, 글의 주제와 방향을 조금 바꾸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Do people like it?

제가 구상했던 Jetpack 시리즈의 주된 목적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가볍게 써보고 싶은 분들 위한 소개를 하고, 심층적으로 알고 싶은 분들을 위한 글을 따로 만드는 식으로 진행을 하려고 했죠.

하지만 제가 겉핥기 식으로 소개하는 것보다 공식 문서가 더 유용할 것이고, 제가 코드 베이스를 직접 파가면서 설명을 한다고 해도 그 코드를 만드는 개발자가 더 잘 알고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 스스로가 어떤 정보를 찾을 때 한글로 된 블로그를 잘 안찾아보는데, 남들이라고 얼마나 찾아볼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까, 글에 대한 의욕이 좀 많이 떨어졌습니다.

다시 말해 어떤 글들을 사람들이 좋아할까 생각하다 보니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보다는 나의 주관을 훨씬 더 많이 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o I like it?

ConstraintLayout 포스팅을 작성할 때 많이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사실 ConstraintLayout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는 상태에서 한 번 포스팅해볼까? 라는 생각에 시작했던 포스팅인데, 글로 작성하기 위해서 정보를 모으고 정리하는 과정도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이나 사이드 프로젝트와 전혀 다른 내용이다보니 시간이 많이 들었고, 작성 후에도 별 도움이 안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당장 내가 필요한 것, 혹은 정말 관심있는 것을 주제로 삼아서 글을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결론

블로그를 시작한 건 부족한 스스로의 지식을 넓히고 글재주를 높이겠다는 목적도 있었지만, 스스로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공유되지 않은 지식은 허상에 불과하다라는 제 스스로의 신조도 있었지만요.

그런데 사람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감정적이고 환경에 잘 휘둘립니다. 그래서 재미라는 요소를 결코 무시할 수 없죠. 그래서 이제는 스스로 재미있게 쓸 수 있는 글만 쓰렵니다.

한 줄 요약: 내 맘대로 글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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