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에 따른 채권 분류

김승민·2023년 9월 21일

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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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등급은 무엇일까?

이전 글에서 채권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작성했다.
그 글에 따르면, 채권은 발행주체, 보증유무 등 여러 기준에 따라 분류된다.

빅쇼트, 마진콜과 같은 영화를 보며 서브프라임 등급, 프라임 등급 채권이라는 말을 처음 접했다.
당시에는, 구글링을 통해 해당 단어들의 정의에 대해 읽어보고 대충 넘어갔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최근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를 읽으며 채권의 등급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졌고, 더 알아보기로 결심했다.

발행주체가 기업인 회사채들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Moody’s), 그리고 피치(Fitch)와 같은 공신력이 높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발행한 채권에 대한 등급을 평가받는다.

신용평가기관들은 채권을 발행한 기업에 대해 리서치를 하고,
그 기업이 발행한 채권에 대한 위험수준을 평가한다.

다음과 같이, 신용평가기관들은 채권의 등급을 정한다.
무디스의 평가 척도는 피치 또는 S&P의 평가척도와 조금 다르지만, 대체로 유사하다.
S&P의 분류 체계를 예로 들자면, 이들은 원금상환과 관련된 위험에 기초해 채권의 등급을 부여한다.

S&P의 투자등급은 ‘AAA’, ‘BB’ 또는 ‘C’와 같이 한 개에서 세 개의 알파벳과, ‘+’, ‘-‘기호로 구성된다. 이 기호는 더욱 세분화된 투자등급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 때 투자등급을 나누는 구분선이 존재한다.
‘BBB-’ 등급 이상의, 높은 신용평가등급을 가진 채권은 투자등급채권으로 분류되고,
‘BBB-’ 등급보다 낮은 등급의 채권들은 하이일드채권으로 분류된다.
(이 중, 하이일드채권은 투기등급채권 또는 정크 본드라고도 알려져 있다.)

또한, 채권의 신용등급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향 조정되거나 하향 조정될 수 있다. 즉, 투자등급채권이 하이일드채권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를 ‘천사의 추락’ 이라고 부른다.

이런 이유에서, 투자등급채권은 통상적으로 하이일드채권보다 덜 위험하고, 낮은 수익을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
하이일드채권은 채권발행자의 디폴트(부도)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전형적으로 높은 수익을 제공하지만, 위험성이 높다.

따라서 하이일드채권 발행 기업들은 채권과 관련된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보상하기 위하여 더 높은 쿠폰 수익을 지불한다.
설립된지 얼마되지 않은 테크놀로지 기업이나 부동산 개발업체의 채권은 하이일드채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우리가 주식을 투자하며 많이 봐 온, 우량주/잡주와 유사한 맥락인 것이다.

그래서 투자자에 따라 선호하는 채권은 달라질 수 있다.
투자 시 원본 손실을 회복할 수 있는 기간이 다소 여유로운 경우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에 하이일드채권을 포함시킬 수 있다.
반대로 투자등급채권의 경우에는, 국채처럼 좀 더 안정적으로 원본 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이 글을 작성하며 알게 되었는데, 회사채 뿐 아니라 국채도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따라서, 미국 국채는 투자등급채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베네수엘라 국채는 하이일드채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은 것.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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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21일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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