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 ~ 12.16 3박4일간 진행된 이번 구름톤 4기! 재밌던 것도, 얻은 것도, 깨달은 것도 많아서 회고록 꼭 써야지 하다가 밀린 일이 많아서 못썼는데 코로나 자가격리로 강제 회고 시간이 주어졌다. (feat. 크리스마스)
진짜... 좋다..!
이참에 1년 회고도 하고 즐거웠던 구름톤 회고도 하면 나름대로 뜻깊은 성탄격리가 될 것 같아서 작성하게 됐다!
처음보는 사람들이랑 해커톤 하는 거 오랜만에 너무 해보고 싶었다. 그런 류의 해커톤이 2020 JunctionX에 참여했을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는데 그 때는 코로나 규정이 워낙 빡셀 때라서 온라인이었다. (사실 그 때도 팀빌딩날에 줌으로 미팅하다가 급발진해서 서울, 지방 팀원 할 것 없이 역삼 위워크에 오프라인으로 모여서 2박3일 뜬 눈으로 밤을 샜다.) 해커톤 이후에도 팀원들과 몇 번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하기도 했었고, 그 때 2박3일의 기억이 좋았어서 더 이 기회가 고팠던 것 같다. 🥖🍞 (해커톤 끝나고 먹은 양곱창은 아직도 아른거림)
그리고 2년 사이 개발에 대한 경험치가 조금이나마 더 쌓이기도 했고 더군다나 코로나로 제약이 많았던 그 때와 달리 모든 사람이 한 곳에 모여서 하는 해커톤이라니.. 그것도 제주도🏝에서!! 안그래도 연말에 안썼던 연차 좀 써서 혼자서라두 여행을 다녀오려고 했는데 이만한 재밌고 적절한 기회가 또 있을까 후..후후후!!!
. . .사실 3기 때도 지원했다가 떨어졌었는데 왜 떨어졌을까 분석을 좀 해봤는데
1. '내가 여기에 왜 선발되어야 하는가?' 에 대한 어필이 부족했다.
경쟁률이 만만치 않은 해커톤인데 다시 읽어보니 그 수많은 지원서 사이에 있으면 그저 밍밍한 글이 아닐 수 없었다. '저요... 저욝!!!!!'를 은은하게라도 외치는 글로 바꿔야겠다 생각했고 고쳤다. 동기와 프론트 개발자로서 해당 해커톤을 통해 배우고자 하고 얻어가고자 하는 것들을 사전에 공개된 커리큘럼과 후기들을 참고해서 더 디테일하게 다듬었다.
2. 아이디어가 노잼이다.
미리 해커톤 아이템을 한 번 생각해보는 문항이 있는데 사실 아이디어야 획기적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뭔가 충분히 더 재미요소를 추가하고 간절함을 어필할 수 있었을텐데 그러기엔 다소 삭막한 글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아이디어부터 싹 갈아엎음.
3. 프로젝트는 그 자체 난이도와 성과보단 주제의 흥미성과 진행을 통해 얻은 경험 위주로!
진행했던 한 가지의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는 문항이 있는데 '나 얼마나 잘났어요~'를 어필하는 것보다 프로젝트 정체성을 뚜렷하고 흥미롭게 설명한 다음, 성과도 물론 좋지만 그래서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어떤 걸 경험했고 깨닫게 됐는지? 이런 걸 쓰는 게 맞겠다 싶어서 프로젝트 주제도 바꾸고 글의 흐름도 조금 바꿨다. (최근 진행했던 사내 프로젝트 ->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내가 처음 해본 토이 프로젝트!)
내 주관적인 분석일 뿐이지만 어쨌든 3기 때보다 더 공들여서 글을 썼고 결과는 선발! 그 날 저녁 퇴근길에 히죽히죽 거리면서 친구를 만나러 갔다. 히히히
하루 먼저 와서 제주를 조금 즐기다가(제주 여행 회고는 다른 포스팅에서,,,✨) 드디어 제주 2일차, 구름톤 1일차! 제주 뚜벅이 여행 N년차, 제주 버스는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ㅜㅜ ㅇ ㅖ..?버스번호는 같은데.. 거긴 안간다구요..?😞 어쨌든 어찌저찌 잘 해서 제주 카카오 본사에 도착-!
ㅎ ㅏ 서울이 아닌 제주라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고즈넉함- 너무 좋았다ㅜㅜ 날씨도 좋구 경치도 좋구 건물도 예쁘구 ❄️
안내받은 장소로 이동해서 서명록을 작성하고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적혀있는 명찰과 9oorm 맨투맨, 그리고 귀여운 카카오 머그컵까지 받고 비어있는 자리에 앉았다. 앉아서 주변에 계신 분들과 이런저런 인사와 대화를 나눴고 아이스 브레이킹(feat. ㅎㅍㅅ)/훈민정음 자기소개 시간도 가졌다. 시간 순삭이었구 짧게 들어본 자기소개들이었지만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고 앞으로 4일 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기대됐다.
운영팀 분들의 사비 엽서와 다이어리 등의 귀한 굿즈도 얻을 수 있었다. ㅎㅅㅎ (귤은 게하 사장님이 주신 마트료시카 웰컴귤이고 저 요구르트는 점심 때 나온건데 주머니에 넣어놨다가 까먹음.. 그렇게 마지막날까지 내 패딩 주머니에 있었다.)
점심 먹구 나서 사람들과 다같이 카페 가서 커피챗도 했다. 념념긋
그리고 멘토님들께서 해커톤을 더 제대로 즐기기 위한 꿀팁들을 전수해주시고 카카오 클라우드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는 시간이 있었다. 모두 구름톤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고 앞으로 내가 참여하게 될 해커톤들, 여러 프로젝트들과 개발에 있어서도 유용하게 적용될 이야기들이었기에 경청해서 들었고 너무나 도움이 될 것 같다. :)
그리고 기다리던 GDS 강의 셀! (by 마크, 헤일리 멘토님) 정말 디자이너,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면 알찬 강의였고 확실히 커다란 프로젝트에서는 디자인 시스템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었어서 뜻깊었다. (GDS 강의와 쿠버네티스 강의 둘 중 하나를 골라 들을 수 있었고, 강의 후 슬랙 채널에 강의안들이 공유되어 못들은 강의도 찍먹해볼 수 있다!)
내가 아는 다른 프론트나 디자이너 분들과도 같이 공유하고 싶었던 그런 강의... 궁금하다면 5기를 지원해보자!😊 (지인들에게 적극 장려중,,,)
그리고 1일차를 마무리하기 전에 커피챗, 청강을 통해 하루동안 친해진 프론트, 기획자 두 분과 함께 제주 카카오의 마스코트, 노트북하는 돌하르방과 사진을 찍었다.
평소에 못 둬보는 훈수, 하르방한테라도 둬봤다.
+) 마침 어제 침착맨 제주여행 썰영상이 올라왔는데 인트로가 이친구여서 굉장히 반가웠다.
아침에 게하에서 눈 떠서 준비를 하고 있는데 내 윗층 침대에서 주무셨던 분께서-
"..혹시 구름톤 참가자세요?"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게하에서 을마나 외로웠는디.. 각자 저녁에 따로 밖에서 일과를 보내다 보니 아침까지 숙소에서 마주칠 일이 없었고, 알고보니 2층 침대에서 주무신 분이 구름톤 참가자... 그래... 교육장 근처라서 여기 묵는 분 중에 한 분 정도는 이걸로 제주도 오신 분일 것 같았는데ㅜㅜㅜ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하고 아쉬웠지만 아쉬워할 겨를이 없었다. 늦었음.
체크아웃하고 같이 나오는데 아니 웬걸.. 하늘에서 스티로폼 날리듯 특이하게 눈이 내리고 있었다.
"...전 이거 첫눈이에요..ㅎㅎ"
"저도..ㅎㅎ"
우리는 첫스티로폼을 맞으며 버스를 타러 갔고 겨우겨우 도착했다.
기존에 오픈됐던 주제는 #제주, #클라우드 였고 첫날 공개된 키워드는 #환경 이었다. 이 세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하룻밤 사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서 한 페이지 분량으로 각자 발표를 했고, 아이디어가 따로 없는 사람은 간단하기 팀빌딩을 위한 자기PR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시간 이후 각자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팀빌딩을 시작했다.
모든 아이디어가 좋았지만 개발자로서 2박3일동안 완성할 수 있고 나와 맞는 듯한 아이디어를 몇 개 미리 생각해놓은 다음 팀원을 찾으러 다녔다. 프론트는 팀 당 두 명이어서 선호하는 프레임워크가 맞는 게 좋았기 때문에 고민하던 중에 이미 거의 다 짜여진 팀을 만나게 됐고 마침 프레임워크도 맞고 심지어 내가 찾던 아이디어 조였기 때문에(!) 팀빌딩 시작 후 거진 2-3분만에 팀이 만들어졌다. 어케했누..
점심시간 전까지 모여서 팀명을 정하는데 많은 아이디어와 뇌절의 향연이었지만 (ex. 팀원들 이름써서 "종근당 보람상조"), 결국 다섯명 모두 욕심부리지 말고 딱 적절한 MVP와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완성할 건 완성, 즐길건 즐기자! 라는 마음이었기 때문에 "놀 땐 놀자!"를 줄여 "놀놀"로 팀명을 정하게 되었다.
놀놀 귀여워팀빌딩과 식사 이후 구름 현업자 멘토 분들께 질의응답할 수 있는 토크콘서트 시간이 있었는데 질문들도 다 좋았고 답변도 모든 멘토분들께서 다양하고 세세하게 답변을 해주셔서 되게 값진 시간이었다.
이후 단체로 버스를 타고 성산 일출봉 쪽에 있는 숙소 & 해커톤 장소로 이동했는데 기획자이신 영호님이 자차로 이동해야 돼서 우리 팀은 허가를 받고 따로 출발했다!
차 창가에서 찍은 눈 알갱이.. 우박인듯 스티로폼인듯 눈이던 것. 맞으면 좀 아프다 현지인(영호님) 찬스로 예쁜 풍경이 있는 국도도 타봤다!3일동안 해커톤을 진행하기에 앞서 몇가지 룰도 정했는데,
- 잠은 꼭 자기!
- 구현하기로 한 목표 그 이상을 욕심내지 않기
- 서로 많이 칭찬해주기
- 어? 금지
서로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기 위해 정한 룰들이었던 것 같고... 휴 다들 넘 착해
(다른 룰들은 잘 지켜졌다고 생각하는데 첫번째 룰만큼은 결국 잘 지켜지지 못했다...^^ 후술)
체크인 후에 간단히 개발 환경을 어느 정도 세팅을 하고 저녁 겸 네트워킹 비어 파티를 했다! 음식에 정신팔려서 사진을 못찍었는데 다른 회고록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ㅎㅎ.. 진짜 맛있음..... ㅜㅠ구름톤운영진분들감사합니다진짜
랜덤으로 같은 테이블에 앉은 분들과 운영진분들이 사전에 준비해주신 밸런스 게임도 하고 백, 프론트, 디자이너 포지션 다양하게 있었어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팀빌딩 비하인드, 심층적인 MBTI 토론 등등 얘기하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또 하고 싶다 비어파티..
제주가 국내에서 1인 쓰레기 배출량이 1위고 그 이유가 관광객들이 배출한 쓰레기라는 점에서 시작한 <제주 여행객 물품 나눔 서비스> 라는 아이디어(by. 상조)!
매번 여행을 갈 때마다 깜빡하고 렌즈세척액, 이어폰, 치약, 텀블러, 우산, 슬리퍼 이런 것들을 안챙기고 가서 눈물 머금고 집에 이미 있는 것들을 고작 며칠 쓴다고 피 같은 돈을 날린 적이 있었는데 지출도 지출이지만 들고다닐 짐의 무게도 늘어나고 집에 갈 때도 버릴 수 없어서 무겁게 들고 다니곤 했다. 하지만 이런 걸 내가 집 갈 때 필요한 방문객들을 위해 놓고 가서 수하물 무게를 줄이고 나같은 사람도 돕고, 나는 누군가가 놓고 간 남은 물품을 나눔 받아 쓸데없는 지출을 줄일 수 있다면?
-> 물품 순환 => 폐기물, 쓰레기 감소
사실 나는 당장 이번 제주 방문 때만 해도 이미 치약 놓고 오고, 내 제2의 달팽이관과 같은 에어팟을 집에 두고와서 3만원이나 쓰고 올영에서(하 다이소가 너무 멀어)다신 안쓸 이어폰을 샀던 나로서는 이미 와닿을 수 밖에 없는 서비스였다..
팀원들 모두 이 아이디어가 공감되고 마음에 들어서 모였었고, 무엇보다 완성이 목표이기 때문에 빠르게 MVP 기획을 철저히 정하고 갔다.
- 로그인이 필요한 서비스! 우선은 카카오 OAuth만 사용하기!
- 회원가입은 최대한 라이트하게. 별도의 프로필 생성 단계를 아예 없애고 사용자 닉네임은 우리가 자체적으로 제주풍 나는 닉네임을 랜덤지정해주자!(ex. 고결한 돌하르방, 관대한 성산일출봉, 아름다운 동백꽃)
- 서비스 타겟은 '제주 방문객!', 고로 나눔 장소는 '제주 공항'으로 한정하고 기부자에게 공항에 머무르는 시간, 품목 사진, 이름, 설명, 카테고리만 받자.(for 안전, 노쇼 방지)
- 거래 당사자들의 소통 창구를 우리가 직접 구현하는 것은 시간 내 불가능하다. 올리는 기부 품목별로 카카오 오픈채팅방 링크(이상한 링크는 올리지 못하도록 유효성 검사 필수)를 올리도록 해서 안전 거래를 유도하자!
- 거래 진행도에 따른 나눔 품목 상태 관리(가능, 거래중, 완료, 삭제)는 기부자가 결정할 수 있어야 하므로 구현하기!
- 나눔 품목별 필터링과 무한 스크롤, 디테일 페이지 구현하기
그리고 프론트엔드는 두 명이 함께 작업하기 때문에 사전에 프레임워크, 언어, css-in-js 라이브러리, CI/CD, 배포환경 세팅, 작업 브랜치 등등 사전에 정할 규칙, 해놓아야 할 세팅들이 좀 있었는데 이 과정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팀 빌딩 당시에 1초만에 '거진 리액트 원툴 개발자' 오픈하면서 react.js(CSR)로 확정하고, ts와 js 중 어떤 걸로 할까 해서 유지보수보단 단기간 완성이 목표이니 그냥 js로 하자 이렇게 결론이 바로 났었는데(쿵쨕쨕)
정신 차려보니 호기롭게 쌍방 합의로 next.js(SSR)를 ts로 개발하고 있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문득 이 노빠꾸 개혁을 인지했을 때 넘 웃겼는데 그 뿐이다~ 덕분에 next.js를 처음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 (비록 결과적으론 난 react.js를 쓴것과 별반 차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몇가지 공부가 됐다) 더군다나 나에겐 팀 내 프론트 개발자 선배(^-^)랑 다른 멘토분들이 계신 상황이니 이정도면 노빠꾸 축에 속하지도 않지 음음
여튼 이렇게 현실가능성을 미리 잰 뒤 딱딱 정해서 이것을 토대로 디자인과 개발에 착수했다. 그렇게 계속 하다가...
. 어느덧 새벽 5시 20분,
오전 5시반에 자라고 숙소 들여놨더니 피그마에서 현란한 움직임이 발견된 다영이... 그리고 그것을 해커톤 라운지에서 코딩하며 바라보고 있는 나, 숙소 키 잃어버린 김에(...?) 카운터 출근할 때까지 밤샘 개발한 종근
다영이랑 말 놓기로 하고 존댓말쓰면 서로 주먹날리기로 했는데 습관이 돼서 피그마에서 바로 "~님" 갈겨버리기... 습관이 이리 무섭다. (지금은 완전 놨지만 이 때는 자꾸 -님 붙임ㅋㅋ큐ㅠㅠㅠ) 아니 그리고 안자고 계속 일해서 당황함.
+) 이 때 오전 6시 이후 쯤에는 우리 팀이랑 옆 팀 정도가 남아있었는데 플레이리스트를 원하는 사람이 알아서 디제잉할 수 있는 구조였어서(유튜브 디제잉ㅋㅋㅋ) 투니버스 플레이리스트를 틀어서 다함께 흥얼거리며 야작을 했다.. 결국 7시 넘어서 숙소 올라감
2-3시간 자고 일어났고, 브랜딩 작업 등을 위해 서비스 명을 "제주고올레"로 정한 다음 점심을 먹으러 갔다. (영호's 아이디어... 쇼미 나가야 함ㄹㅇ)
쟤 주고 올래? -> 제주 고 올레
숙소 단지 내에 있는 식당에서 먹었는데 어으 점심 리얼 내 취향이었음. 이거 완전 해장용인데 해장할 알코올은 없고 피로만 있었는데 그 피로라도 가시는 느낌..? 자 따땃-해진 몸으로 이제 또 코딩을 해보자
계속 작업하다가 요 앞에 바다 보면서 환기라도 좀 해야겠다 싶어 다같이 기어나가 맞이한 풍경,
다들 잠이 부족하고 컨디션이 좋은건 아니었어서 속에 부담없게 따뜻한 전복영양해초돌솥밥이랑 게우미역국을 먹었다. 이와중에 또 현지인 추천 맛집은 못참지 하고... 저녁까지 든든하게 먹었당
그리고 이제 12시간의 노인터미션 코딩작업이 시작됐다.
열일하다가 눈 너무 건조한데 중간에 안약 잃어버리고 못찾아서 자연 눈물 맺히려던 찰나 상황을 듣고 계시던 옆 팀 천사분이 소즁한 인공눈물 증정해주셨다. 진짜 넘 감사했습니다...🥺 제주는 눈 내리는 봄이었다. 따뜻하다 참
마감 전까지 겪은 트러블 슈팅
다들 뛰어난 개발자라 이미 개발해 본 경험이 있는 부분들은 문제없이 개발했고, 설령 중간 중간 '어...?' 스러운 일이 일어나도 금방금방 해결해냈다. (다른 팀 개발자분들, 멘토님들께도 조언 구해가며!) 그래서 쫓기는 기분 없이 안정적으로 프로덕트를 목표한 만큼 완성시킬 수 있었다. 거진 97%까지 완성시키고 우리는 아침 8시30분쯤 숙소로 기어들어갔다.
10시에 다시 모이기로 했었고 체크아웃하는 날이라서 씻고 정리하려면 9시엔 일어나야해서 30분만 자고 일어나려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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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서 진동이 느껴져 눈을 뜨자마자 쎄했고 팀원의 전화였다. 시간은 11시.. ㅎㅏ 10분만에 모든 준비를 하고 널브러져있던 짐들을 캐리어에 쑤셔넣었다. 12시 마감인데 배포 세팅을 한 사람이 나여서 내가 필요했을텐데 잠 더 자라고 안깨웠다구 한다..😞 (곰마워.. 하지만 난 지옥을 경험했다. / 자기 전에 모바일로라도 가비아 모바일을 구입하려다가 그대로 기절해서 알람도 못맞춤..) 그래도 다행히 전날 개발은 거의 다 끝내놔서 이제 12시 양식 제출 전까지 발표와 데모 준비만 서포트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거의 모든 팀들이 마감 직전까지 불태웠고 우리는 아슬아슬하게 제시간 내에 양식을 제출할 수 있었다! (휴) 그리고 시작된 심사!
우리 팀은 마지막 순서여서 앞 팀들의 발표를 먼저 보았는데 정말 다들 잘했더라..👍👍 그래도 우리팀은 아이디어와 높은 개발 완성도에 나름대로 자부심과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수상을 하지는 못했다ㅠㅠ (수상한 팀들 넘 축하하구 모든 팀들 너무나 다들 잘했구 고생많았어요!!🔥) 우리 팀은 다들 아쉬웠을텐데 서로에게 격려를 해줬다. 그리구 남는 건 사진이니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사진을 몇 장 남겼다! (해커톤 장소 내에 인생네컷 하위 호환 기계가 있어서 그것도 찍어봤는데 움.. 기대는 하지 말고 찍는 것에 의의를 두는 것이 좋다. + 현금만 되고 2장 출력됨)
정말정말 수고 많았다 놀놀!!🔥🔥🍊공항에 가는 길에 버스에서 다른 팀들과 못다한 이야기들도 조금 더 나누고 모두와 헤어진 후 게하에서 하룻밤을 더 묵을 때 곰곰이 회고를 해보았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겠지만 마지막에 설명과 어필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다 못 보여준 것 같은..)
- 아이디어를 좀 더 다듬고 관련 서비스 현황, 정책들을 더 조사 후 제시하고 실현가능성 등을 살펴볼 것!
- 완성도 중요하지만 심사는 발표로! 발표 역시 매우 중요하므로 신경 써서 설득력 있는 발표 준비하기. (우리는 2박3일 함께 서비스를 개발한 사람들이지만 청중들은 10분의 발표로 이 서비스를 전부 이해할 수 있어야한다. 우리는 너무 완성에만 집중한 나머지 이 부분을 간과했던 것 같다. 페르소나 등 빼먹은 파트가 없는지 사전에 여유롭게 점검하고 리허설도 꼭꼭 여러번 해보기)
- 해커톤 사전 강의 때 "모든 테스크들을 각자의 포지션 별로 담당했다 생각하지 말고 모두의 일이라 생각하며 참여하기!" 라는 팁을 들었었는데 이 부분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뭐든 다같이 머리를 맞대고 하는 게 최고! (반성)
- 칸반보드를 stories 대신 일부러 포지션으로 나누는 커스텀을 했었는데 심사 때 이 부분을 지적 받았었다. 평소에도 칸반에 stories 빼고 todo, progress, done으로 나눴었는데 stories 반영해서 한 번 해봐야겠다!
- 멘토 분들과 다른 개발자 분들에게 문제 해결 뿐 아니라 효율적인 방법에 대한 논의 등 많이 이야기해보면서 해커톤에 임하기(이건 내가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 ㅎㅅㅎ)
뭔가 개발보다 발표 이런 쪽에 대한 회고가 많은 것 같아 조금 속상하지만 어쨌든!!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 하게 될 실수들을 조금이라도 미리 방지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지막에 다같이 회포 풀 수 있는 일정이 안돼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함께 계속 연락하며 회고도 하고 놀놀 팀원들과 지금까지 계속 함께 하고 있다. 먼 길 제주까지 와서 뭔가를 꼭 얻어가고 싶었는데 이들을 얻어 다행이다 ㅎㅅㅎ 올 한 해 마지막 행운이었던 것 같다 ❄️
GitHub - NolNol9oormthon/UseMineClient
여행이 끝나고 더 이상 필요없는 여행 물품들이 때로는 우리의 캐리어를 더욱 무겁게 만들어요! 더 필요한 사람에게 나눔 해보는 건 어떨까요? 😋 제주고올래는 '쟤 주고 올래?' 의미를 담아 제주도와 연관된 단어로 네이밍으로, 제주 여행을 마친 사람이 제주 여행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더 이상 필요없는 물품을 공항에서 나눔하는 서비스에요.
PM 🖥
최영호 |
Design 🎨
이다영 |
FE 🖥
이현주 |
FE 🖥
이상조 |
BE 💾
김종근 |
현생을 살면서 주변분들께 구름톤 꼭 지원해보라고 계속 장려중... 단연 해커톤 최고의 환경... 정말 신경 많이 써주시고 제주빼앰-
우린 앞으로도 뭔가를 계속 해볼 생각이다~! 아쉬움이 남는 구름톤이었지만 얻어가는 것도 많았고 너무나 소중한 기억이다. 이런 기회를 준 구름x카카오, 그리고 운영진 분들께 너무 감사하구 함께 한 모든 참가자분들께도 감사하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