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문을 향해서 뛰는 일

uiwwsw·2026년 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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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부터 뛰지 않게 된 걸까.

아침, 분리수거를 하러 나갔다.
생각보다 좀 많았지만 시간이 있었다.
일찍 나온 덕이었다.

버스 한 대를 보내도,
분리수거가 조금 많아도,
괜찮을 만큼의 시간.
요즘은 그걸 챙겨두는 편이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두 사람이 뛰어오고 있었다.
내 눈에는 버스를 타기 어려워 보이는 거리였다.
그냥 위태로워 보였다.

기사님도 그들을 발견했는지,
버스는 잠깐 더 멈춰 섰다.
두 사람이 숨을 고르며 올라탔다.
버스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출발했다.

예전엔 나도 저랬다.
발이 먼저 나가고,
숨이 차도 문 앞까지 가보던 때.

어느 순간부터는
발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저 사람이 잠깐 멈춰주길,
문을 조금만 더 붙잡아주길.
그 마음이 스치는 순간
나는 그대로 서 있게 됐다.

뛰어서 맞추는 것보다
뛰지 않아도 되는 시간을 남겨두는 것.
그게 요즘의 나에게는
더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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