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으로서 일을 한다는 것

uiwwsw·2025년 6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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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으로 일하는 것은 한 그림을 여럿이서 그리는 일과 비슷하다.

각자가 자기 속도와 기준으로 열심히 그려도, 마지막에 조각을 합쳤을 때 어긋날 수 있다. 누군가는 세부를 끝까지 다듬고, 누군가는 아직 큰 형태를 잡고 있다면 같은 시간을 써도 완성의 기준이 달라진다.

그래서 처음부터 모든 부분을 선명하게 만들기보다, 함께 볼 수 있는 스케치를 먼저 만드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완성할 범위와 생략해도 되는 것, 서로 연결되는 지점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다.

흐릿하더라도 한 장의 그림을 놓고 이야기하면 질문이 구체적이 된다. 이 부분의 완성도가 지금 필요한가. 저쪽 작업이 끝나야 이어갈 수 있는가. 남은 시간 안에 어디까지 맞출 수 있는가.

그다음에는 조금씩 해상도를 높인다. 색과 선의 차이가 보이면 조율하고, 처음의 예상이 틀렸다면 범위와 순서도 다시 정한다.

내가 생각하는 협업은 각자 열심히 하는 일에 이 과정을 더하는 것이다. 서로의 작업을 일찍 보여주고, 같은 완료 기준을 확인하며, 결과가 하나의 제품으로 이어지는지 계속 살피는 일.

좋은 그림은 한 사람이 가장 선명하게 그린 조각만으로 완성되지는 않는다. 우리가 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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