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먹는 개발자

undefcat·2021년 5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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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4월부터 회사에 조금 일찍 나와 CS공부를 시작했는데요. 지금은 회사 근처로 이사왔지만, 이사오기 전에 살던 집에서 회사까지는 꽤 먼 거리였습니다. 이 때는 운이 좋게도 친구가 카풀을 해준 덕분에, 출근은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친구의 회사는 8시 출근 - 17시 퇴근이었기 때문에, 집에서 7시에 출발해야만 했고 회사에 도착하면 7시 30분이었습니다.

그렇게 입사한 19년도 8월부터 이사를 온 20년 4월까지는 아침마다 자연스럽게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20년 5월부터는... 회사에서 약 10분 거리에 있는 현재 집으로 이사를 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간에 맞춰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침 공부를 중단한게 참 후회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미 지나버린 일인걸요.

그래도 11개월만에 다시 정신차리고 아침 공부를 시작했고, 한 달이 지난 지금 돌아보니 정말 소중한 시간을 잊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 1시간씩 2주일이면 책 한 권을 볼 수 있는 시간이더라구요.

또 최근부터 다시, 공부한 내용을 블로그에 정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누가 알려주지도 않았었는데 제가 개발공부를 취미로 처음 시작했을 때, 티스토리 블로그에 글을 남겨서 정리했었습니다. 그 때도 분명히 글을 남기면 기억이 오래 남는 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왜 그만뒀을까요? 이 역시 후회가 조금 되네요.

취미로 시작한 개발이었는데, 이렇게 개발자로 취업을 할 줄이야. 그때의 저는 아마 몰랐을겁니다. 이런걸 보면 세상 일은 알다가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 예전에 깨달았던 점들을 또다시 깨닫고 있습니다. 이보다 비효율적일 수 있을까요? 바퀴의 재발명을 또 하고 있으니까요.

마찬가지로, 예전에 봤던 책을 또 보고 있습니다. 그 때 제대로 정리해뒀으면, 많이 까먹지 않았을텐데요. 이 역시 후회가 되고, 공부도 허투루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젠 분명히 깨달았고, 최근 한 달동안 꾸준히 공부하며 다시 깨달은 이 교훈을 이번엔 놓치지 않고자 합니다.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해선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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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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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1일

시작이 반이라고 같은실수는 어쩔 수 없다 생각하며
다만 그를 통해 반성하고 성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