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 맥북에서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로 게임 하기

들어가며

M1 맥북이 배터리, 성능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만족감이 높지만 아쉬운 지점을 굳이 찾으라면 블루스택이라든가 녹스라든가 하는 앱 플레이어를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원래도 맥에서 활용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지만, 애플 실리콘으로 넘어오면서는 거의 포기하고 있습니다.

다만 게임이 목적이 아니라면 오히려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를 활용하는 건 더 좋아졌습니다. 인텔맥에서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를 돌린다는 건 고사양 게임을 돌리는 것과 같은 발열과 배터리 소모시간을 각오해야 하는 일이었지만, 이제는 맥북에어 같은 팬리스 환경에서도 가볍게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에서 게임을 돌리면 어떨까요? 그래서 방법을 찾아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설치

대부분 이미 설치가 되어 있으시리라 생각되지만, 아직 설치 전이라면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를 설치합니다. 설치 방법은 총 세 가지가 있습니다.

홈브루 Homebrew 를 이용한 설치

가장 선호하는 방법입니다.

brew install --cask android-studio

직접 다운로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해서 설치합니다.

Android Virtual Device 생성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를 실행하고 Virtual Device Manager를 실행합니다.

Create Device 버튼을 누릅니다.

Play Store 아이콘이 있는 기기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OS의 버전이나 디바이스의 메모리 같은 것들은 직접 설정할 것이므로 기기 종류가 최신이고 아니고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시스템 이미지를 선택합니다. 여기에서 무엇을 선택했느냐에 따라서 운영체제의 버전이 결정됩니다. 너무 과거 버전을 선택하면 실행하려는 앱이나 게임이 해당 운영체제 버전을 지원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최신 버전을 선택하려고 하다 베타버전을 설치해버리면 난감해집니다. 적당한 버전을 선택합시다.

기본 이름이 있지만, 더 쉬운 이름으로 변경해줍니다. 계속 매니저를 통해서 실행할 예정이라면 상관 없지만, 터미널을 통해 호출하려면 이름이 간단할 수록 좋습니다.

Show Advenced Settings 버튼을 눌러 상세 설정을 엽니다.

기본 저장 용량이 작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필요한 만큼 넉넉하게 늘려줍니다. 위에 메모리와 VM Heap은 변경하지 못하게 잠겨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나중에 따로 변경해주겠습니다.

Finish를 누르면 Virtual Device가 생성됩니다.

메모리 증설

생성된 디바이스의 추가 옵션을 열어 Show on Disk 메뉴를 선택합니다.

config.ini 파일을 수정합니다. 어떤 에디터로 열어도 상관 없습니다.

다음 두 속성을 변경합니다. 사용하는 맥의 메모리를 감안해 할당해줍니다. 시스템 메모리의 1/8~1/2 정도로 할당해줍니다. 너무 많이 할당하면 시스템이 사용할 메모리가 없어 난감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힙 사이즈는 그대로 둬도 되고 메모리와 함께 조금 올려주면 좋습니다.

hw.ramSize=8192
vm.heapSize=1024

실행

이제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를 실행합니다.

실제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므로 언어 설정, 계정 설정 등을 하신 후 구글플레이에서 필요한 앱을 다운받아 사용하시면 됩니다.

단점

현재까지 이용하면서 발견한/느낀 단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끔 발생하는 프리징이나 터치 버그

간혹 프리징이 발생하거나 터치가 오동작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보통은 재시작을 하면 돌아옵니다.

액션 게임 등 키 입력이 화려하게 필요한 게임은 어려움

블루스택이나 녹스 같은 경우 키 입력으로 화면 터치를 대신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는 태생이 게임용은 아니므로, 키보드 입력이 화면 터치를 대체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매크로 등을 이용하면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저는 주로 이북과 정적인 게임을 주로 하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추가로 공유할 팁이나 새로 발견한 장점/단점이 있으면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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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