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하루하루 쳇바퀴 속에서 뛰는 느낌이라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확실한 건 종일 오락을 하거나 영화를 보며 지냈던 때보다는 하루가 훨~씬 길다고 느낀다.
그 때는 눈 깜빡 하면 하루가 지나있었는데.
첫 주에는 뭐가 뭔지 잘 모르겠었는데 이번 주에는 어떻게 움직여야 할 지 조금은 알았다.
그래서 비어있는 시간을 이용해보기도 했고, 효율적인 학습을 시도하는 중이다. 매번 잘 되지는 않지만.
8시 50분이 되면 노트북 앞에서 커피만 홀짝거리는데, 다음 주부터는 그냥 8시 30분이든 언제든 준비되면 ㄱ해서 강의를 조금 더 밀도있게 흡수할 수 있도록 해 볼 생각이다.
새로운 걸 배운다는 자체가 재미있고 나름대로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찾아가고 있다.
근데 잠은 많아진 듯. 특히 점심밥 먹고 좀 지난 오후 2시 즈음부터 피크다.
페어랑 무엇을 같이 하는 일정이 아니면 높은 확률로 전원이 나갔다 들어온다. 고딩~대학시절에도 맘 먹으면 전혀 졸지 않았었는데, 노화가 온 건지 참기 고롭다. 아니 견딜 수가 없다.
아직 생체시계가 적응이 덜 된 것인지..
페어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민폐를 끼치는 상황을 연출하지 말자는 다짐이 계속해서 든다.
좋게 말하면 책임감이 부여되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부담이 되는 건데- 해야 할 공부량이 많고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조급함이 크기에 후자로 느껴지는 상황이다.
가장 걱정되는 점은 앞서 배웠던 내용들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진도가 빠르고 날마다 공부할 내용이 달라지니 한 이틀만 지나도 그거 언제 했더라? 하는 경우가 생기고
어려운 개념의 경우 두뇌의 자기방어체계가 작동해서인지 하루만 시간이 지나도 배웠던 내용이 하얗게 된다.
잦은 리뷰가 필요한 것 같은데 정말로 시간이 없다. 나 공부 많이 했는데.
지난 주에 이번 주말동안 해보기로 계획했던 것도, 이번 주 내용을 복습하느라 시간이 다 지나가서 못했다.
그럼에도 HTML이랑 CSS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개념은 이제 조금 알겠으나 실제로 작성하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페이지 가서 찾아보고 하는데도 하루 웬종일 걸린다.
이번 주 코플릿은 조금 밀렸던 것이 있었는데 주말까지는 다 풀었다. 서너 문제들은 수 시간을 쏟아도 해결하지 못해서 레퍼런스를 참조했지만 문제 해결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틀은 대동소이했다. 지난주에도 느꼈지만 코드 작성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건지 싶다.
적고 보니 뭐 다 부정적인 내용밖에 없네.
그럭저럭 잘 따라가는 중이라고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