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회고

다용도리모콘·2022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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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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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회고

2022년을 시작하면서 몇가지 카테고리로 목표를 세웠었는데 이룬 것도 있고 이루지 못한 것도 있다. 이룬 것들을 자축하고 이루지 못한 것들을 반성해 2023년에 좀 더 성장하는 발판이 되기를 바래본다.

개발

회사

이직의 이유였던 신규 프로젝트가 입사 직후에 어그러져서 연초에 방황을 많이 했었다. 그 후로도 몇개의 프로젝트가 기획 단계에서 무너져서 다시 이직을 해야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우여곡절 끝에 서비스를 하나 출시했다. 올해 내내 개발업무를 많이 받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반대로 그 때문에 조직에 기여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많이 찾아다녔고 사내 문화에 기여하는 색다른 경험도 해볼 수 있었다. 내년에도 불안한 점이 많은데 순간 순간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이드프로젝트

연초에 시작한 사이드프로젝트가 있었는데 목표 일정을 훌쩍 넘겨 곧 릴리즈를 앞두고 있다. 내가 주도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다 보니 개발 외에도 진행과 조율을 내가 담당했었는데 개발보다는 그 부분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어려운만큼 배운 것도 많지만. 그래도 중간에 아무도 포기하지 않아 준 덕분에 꾸역꾸역 완성할 수 있었고 팀원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내년에는 좀 더 타이트하게 개인적으로 작은 서비스들을 많이 만들어보려고 계획 중이다. 힘내보자!

플러터

플러터 개발자로 일한지 얼추 3년아 다 되어간다. 드디어 안드로이드로 개발한 시간보다 플러터로 개발한 시간이 많아진 것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플러터가 채용도 너무 적고 아직 마이너한 느낌이라 이 커리어 패스로 가는게 정말 괜찮은지 고민이 많았다. 나를 잘 지도해줄 사수가 있는 회사를 가고 싶었는데 플러터 채용의 대부분이 단독 개발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플러터로 서비스를 개발하는 회사가 많아졌고 자연스레 팀 단위로 플러터 개발이 진행되는 곳도 많아졌다. 더해서 개인적으로 실력면에서나 정신적인면에서나 사수가 없는것에 대한 불안감이 많이 없어졌다. 플러터라는 플랫폼 자체에는 큰 매력을 느끼고 있고 개발하는 것도 즐거워서 앞으로는 불안감 없이 이 커리어에 좀 더 몰두할 것이다.

건강

운동

올해는 새로운 운동을 시작해 보는 것이 목표였다. 그런데 미루고 미루다 보니 12월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PT를 끊고 운동을 시작했다. 올해 내내 제대로 된 운동을 못한 것이 아쉽지만 이제라도 시작한게 어딘가 싶다. 다행이 트레이너 선생님을 잘 만나 매 수업마다 배우는 게 많다. 추가 결제도 진행했으니 내년 초반까지는 PT 수업을 잘 받아 향상된 체력으로 다른 운동을 노려보려 한다.

건강검진

연말에 공단검진을 받았는데 체중감량이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건강했다. 문득 공단검진에 해당하지 않는 항목들은 어떤가 싶어 치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등 다양한 진료과목 별로 검진을 진행했다. 다행히 큰 이상이 없었고 앞으로도 꾸준히 신경을 써야겠다.

경제

부동산

전세 재계약을 했다. 올해의 가장 큰 토픽 중 하나였는데 재계약이 되지 않으면 이사를 위해 시간과 미용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다행히 집 주인분이 약간의 월세 인상으로 보증금 인상 없이 재계약을 제안하셔서 그대로 진행했다. 이것으로 중소기업 청년 전세대출이 가능한 4년이 끝난다. 2년 뒤에는 이 꿀같은 대출 없이 집을 구해야 한다는 점이 걱정이지만 그건 2년 뒤에 생각해보도록 하자.

1억 모으기

이것도 올해의 큰 목표 중 하나였다. 취업을 위해 24만원짜리 고시원에서 서울살이를 시작했을 때부터 돈을 많이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취직을 한 후에는 잠깐의 흥청망청 파티를 즐기고 나서 바로 돈을 모으기 시작했고 항상 급여의 5-60%는 저축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자산 1억을 달성했다. 예상 달성 시기는 9월쯤이었는데 미국 주식에 들어있던 자산에서 손해가 많이 발생해 11월에야 달성에 성공했다. 직후에는 달성감과 허무감이 함께해서 12월엔 잠깐 정줄을 놓고 돈을 썼다. 내년엔 새로운 재무 목표를 세워서 다시 정신을 차리고 재테크에 집중하려 한다.

정리

올 한해를 한 문장으로 요악하면 '열정과 게으름의 싸움'인 것 같다. 최근에 인스타그램 릴스를 보다 야망이 있으면서 게으른 사람이 최악이라는 말을 봤다. 생각해보면 최근 2년 정도 나의 상태가 늘 그랬다. 성공하고 싶고 멋져지고 싶어서 일은 벌여놓고 중간도 못가 게으름에 포기한 적이 많다. 회사도, 공부도, 사이드 프로젝드도, 운동도...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목표를 세워놓고 항상 굵직한 계획까지만 생각하고 세세한 목표와 루틴을 만들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고 생각된다. 내년엔 목표에 대해 달성 가능한 짧은 주기의 실천사항과 루틴을 만들어 실천해볼 것이다. 결과는 내년 회고 때 알 수 있겠지.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블로그는 아니지만 혹시 글을 읽으신 분이 계시다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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