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99 5기 수료 회고

Dzeko·2022년 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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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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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주가 지났다. 어째 항해 할때보다 더 바쁜 것 같다.
프로젝트를 두 개 진행하고 있고, 항해에서 추가 커리큘럼으로 지원해주는 챌린저스 과정을 하며 면접과 코딩테스트 또한 쉼 없이 하고 있다.

항해99 승선 전

항해 시작 전의 나는 개발 공부를 거의 5년 가까이 하고 있었지만 치열하게 하지 못했다.
무의미하게 지나가는 하루하루 속에서 개발 공부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지금 보면 몰랐던 것 같다.
항해를 하면서 같은 목표를 가진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자극을 받으며 이제서야 개발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조금 알 것 같다.

Start

항해99는 주특기를 정하도록 해서 백엔드, 프론트엔드의 역할을 하도록 정확하게 나눈다. 내가 그동안 겪었던 학원이나 공부방법에 있어서는 거의 풀스택으로만 했기 때문에 생소했다.
Spring, NodeJS, ReactJS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나는 평소에 관심 있었던 리액트를 선택했다.
그리고 5기부터 심화반이 새로 신설되었는데, 개발공부를 해온 사람들에게 권장하였다. 여지없이 신청했다.

미니 프로젝트

첫 주차에는 미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때는 주특기 상관없이 진행했다.
4명의 팀원들로 구성되었고, 4일안에 빠르게 개발해야 했다.
우리는 자막이 있는 짤을 생성해주는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누군가의 '곽철용짤 생성기' 아이디어를 가져와서 만든 것인데, 도중에 한 명이 하차해서 완성도는 높지 않았지만, 완성은 했다.
미니 프로젝트 진행의 항해의 의도는 '몰입' 이었다. 이제 막 시작을 했으니, 99일 동안 이렇게 몰입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의도는 대체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성공한 듯하다.

알고리즘 주차

심화반은 일반반보다 알고리즘 주차가 3주 더 길었다.
이는 진행 중에도, 끝나고 나서도 심화반 내에서 계속 회자되고 말이 많은 기간이다.
다수의 의견은 항해의 첫 '심화반은 실패' 였다. 알고리즘 기간이 길다보니 주특기와 실전프로젝트 기간이 1주씩 줄었고, 아무래도 '포트폴리오의 프로젝트'가 중요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보니 실전 프로젝트에 쏟을 시간이 부족해서 많은 사람들의 불만을 샀다.
하지만 이전까지 알고리즘 공부에 길을 못찾고 무지성으로 문제만 풀던 나에게는 가장 만족도가 높은 기간이다.
(아마 만족한 사람은 내가 유일할 듯 하다.)
결론은 코딩테스트 대비 알고리즘 공부가 중요하다면 심화반, 완성도 높은 프로젝트가 필요하다면 일반반이 좋을 것이다.

주특기 주차

각 주특기 별로 레벨별 과제가 주어졌다.
이때 조금.. 아니 많이 힘들었다. 자바스크립트는 그동안 계속 써왔지만 리액트의 문법은 처음 받아들이기에 너무 생소하고 어려웠다. 리액트를 오래 하다 오신 분들의 말에 의하면 주어지는 과제들은 절대 처음하는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악으로 깡으로 버티면 코드가 보이겠지.. 라는 믿음도 처음에는 불신하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 주특기 주차가 끝날 때까지도, 리액트에 대해 생소한 채로 실전 프로젝트로 넘어가게 되었다.
다른 주특기는 모르겠지만 리액트만큼은..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았다면 항해 시작 전에 꼭 사전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다못해 모던 자바스크립트라도 꼭 공부하길 추천한다.

실전 프로젝트

말해뭐해 제일 힘들었던 기간이다. 이 기간의 고충은 매주 WIL에 녹여냈으니 따로 설명은 안하겠다.
하지만 스스로 제일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낸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지원 주차

이력서 코칭과 면접 코칭이 이루어진다. 이 기간 또한 매우 만족스러웠다.
나를 나타내기 위한 이력서는 정말 어려웠다. 하지만 멘토님의 조언 및 팁과 팀원들끼리 보완할 점을 공유하는 시간은 매우 좋았다. 면접 대비 모의면접 또한 내가 뭐가 부족한지 알 수 있게 해주므로 꼭 풀 참여를 하도록 권하고 싶다.

수료식

어떤 긴 활동을 앞두고 항상 하는 생각, '끝이 나긴 할까'
항해 시작 전 역시 했던 생각이다.
사실 수료식이 다가와도 별 느낌이 없었는데 수료식 때 담당 매니저님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그제서야 실감이 났다. 우여곡절이 엄청 많았지만 정말 고생했다 다들
99일간의 활동으로 10개부문에서 시상이 이루어졌다.
사실 한 개는 당연히 받을 줄 알았는데 2관왕 했다.

매니저님이 근면성실의 아이콘이라고 해주셨다. 그간의 노력이 보상받은 거 같아서 뿌듯했다.
항해기간 동안 만든 루틴이 있는데 마음에 든다. 끝난 후에도 일부 적용시켜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2주가 지난 지금도 하고 있다.

항해99를 고민한다면

사실 프로젝트는 협업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람 때문에 갈등을 많이 겪을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일도 많이 겪는다.
팀원이 갑작스럽게 하차해서 해야할 일이 많아질 수도 있고, 팀원의 언행으로 인해 하기 싫은 때도 분명 있다. 운적인 요소가 즐비하다. 하지만 개인의 노력으로 어느정도 상쇄시킬 수 있고, 이를 감내하고 잘 버텨낼 수 있다면 무조건 추천한다.
심화반은 처음 개설되어서 당연히 수료생들의 피드백으로 많은 개선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무엇보다 매니저님들과 멘토님들이 이루 말 할 수 없이 최고다. 실력은 물론이고 무엇이든 자신의 일처럼 도와주신다. 하다못해 개발관련이 아닌 개인적인 고민거리도 털어 놓을 수 있을 정도로 편하고 친절하시다. 어떤 분은 수료 후 생긴 수료생들의 톡방에 자진해서 들어오셔서 놀고 계신다ㅋㅋㅋ
항해 안에서의 밈이 있다. '악깡버'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인데, 정말 악으로 깡으로 버텨야한다.
그럼 그 보상은 무조건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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