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니 재작년에 "내년이면 끝나겠지" 했던 그 코로나는 결국 끝나지 않았다. 어느새 외출 할 때 마스크가 없는게 이상할 정도로 마스크는 생활화되었고, 많은 회사들이 재택근무를 지향하여 나도 재택근무를 많이 하게 되었다. 사실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 금전적 및 시간적으로 장점이 많다. 점심을 사먹어야 하는 식비와 출퇴근에 써야하는 교통비 그리고 통근시간들 특히 그 아침에 일어나서 잠에 취해서 씻고, 주섬주섬 옷을 입고 콩나물 시루 같은 지하철에 몸을 싣는 과정이 없는게 최고다.
그래도 코로나는 끝났으면 좋겠다.. 제발.. 마스크 없이 나가서 숨좀 쉬어보자 🤦🏻
부트캠프를 통해 알게된 개발자 지인으로 부터 프로젝트 제의가 들어왔다. 뒤늦게 합류하는 거였고, 회사 업무와 개인 공부 그리고 집안 일과 병행 할 수 있을지 걱정했으나 부담갖지 않고 편하게 해도 된다는 말에 백엔드 개발자로 합류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미 프론트는 개발이 어느정도 진행된 상태였고, 백엔드는 이제 막 개발이 시작되는 단계였다. 프론트 개발자 분들이 백엔드 api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금 조급했는데 같이 백엔드를 맡으신 분은 회사 이슈로 거의 참여하지 못하셨서 결국에 혼자서 백엔드를 맡게 되었다.
혼자서 개발을 하다가 기획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들을 프론트 개발자 분들과 조율을 하는 과정에서 프로젝트가 늘어지게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결국은 중간에 중단되고 말았다.
처음으로 시도했던 회사 밖의 프로젝트이며, 처음으로 typescript를 사용한 프로젝트라 많이 아쉬워 혼자서라도 한다고 팀원들한테 말했지만 사실상 중단된 프로젝트가 되었다.
이 경험을 통해서 기획과 일정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배울 수 있었다.
사실 이 프로젝트를 한창 할 때는 typescript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그래서 사용하면서도 너무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협업 할 때는 역시 typescript가 짱짱맨이라는 걸 이제는 알게되었다.
첫번째 프로젝트가 너무 지지부진 하여 두번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서비스 아이디어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였고 실제로도 있었으면 하는 서비스였기 때문에 의욕이 가득한 상태로 참여했다. 백엔드는 다른 개발자 한 분을 포함하여 총 2명이 맡기로 했고 NestJs로 개발을 하기로 하였고 우리는 업무 분장을 했으나.. 그 분이 갑자기 이탈을 하며 그 동안 작업한게 하나도 없다고 하는 바람에.. 🤭
새로운 백엔드 개발자분이 합류하셨고, 그 분은 역량이 엄청나신 분이였다. 그 분을 통해 프로젝트 참여자 모두가 많은 것들을 알게 되고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분처럼 역량을 키우고 싶어서 1대1로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좋은 회사를 가서 정말 좋은 분을 만났다는 얘기를 해주셨고, 좋은 회사로 이직을 시도하라는 조언도 해주셨다.
2개의 프로젝트를 해보니 회사를 다니면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끝까지 가지 못하고 중간에 엎어지는 프로젝트가 많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끝까지 마무리가 잘 되었으면 좋겠고 그 끝에 나도 함께 하기를..!!!
다른 업종에서 일을 했었고, 개발을 전공으로 공부하지 않아 남들보다 뒤늦게 시작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항상 성장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처음으로 입사한 회사에는 사수가 없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덕분에 혼자서 문제를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그러한 경험은 개발자로써 좋은 자양분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혼자서 개발을 하다보니 내가 작성한 코드가 좋은 코드로 짜여진 것인지, 성장하고 있는지 의문이 항상 나를 따라다녔다.
CTO님께 코드리뷰를 요청드린 적이 있었으나 회사 일정 상 코드리뷰는 어렵다고 하셨기에 어쩔 수 없이 혼자서 공부를 하는 수 밖에 없었다.
(나도 코드리뷰 좀.. 😢)
개인적으로 효율적인 코드, 깨끗한 코드에 대한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로버트 마틴의 Clean Code를 구매했고 아직까지 다 읽지 못했다... (다음부터는 전자책이 아니고 종이책으로 사야겠다는 자기합리화)
그리고 마틴 파울러의 리팩터링 2판을 종이책으로 구매해서 보고 있는데 우선은 Test code의 중요성을 알게되었다. 개인적으로 예제가 Javascript라는 점이 맘에 들어서 그런지 클린코드보다 뭔가 손이 더 자주 간다.(종이책이라서 그런 거일지도...) 계속해서 보다보면 내 코드가 개선되지 않을까 희망을 걸어본다.
혹시 JavaScript 로 개발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강력하게 추천드린다.
개발바닥 이라는 Youtube 채널을 알게 되었다. 😮 이 영상으로 알게 된 이동욱님이 언급했던 내용중 머리에 화살처럼 날아와 박힌 것이 있다.
"좋은 개발자, 좋은 코드가 어떤 모습인지 알아야 하는데 접해 보지 않으면 좋은지 안좋은지도 모르게 된다.
좋은 코드를 짤 수 있는 사람의 가장 중요한 역량은 좋은 코드를 알아보는 눈이 먼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런것들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좋은 선임이 있는 곳으로 가야한다"
더 더욱 좋은 개발자가 있는 좋은 회사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아니 가야만 한다!!!!!!
(인프랩 저를 데려가주세요!!)
그럴려면 또 공부를 해야하니.. 역시나 결론은 공부로 귀결되는 것 같다.
2021년도에 보았던 괜찮은 강의가 몇가지 있는데
이 2가지 강의는 너무나도 감명깊게 보아서 특히 비전공자 주니어 분들이 보시면 너무나도 좋을 것 같다.
매일매일이 시험기간인것마냥 열심히 공부를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공부를 하고있는 와중에 내가 공부하고 있는 이 방향이 맞는 것인지, 실무에서 어떤식으로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거리가 많은데
시작조차 늦은 상황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연차는 쌓이는데 그 연차에 걸맞는 개발자가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가득하다.
2022년에는 좋은 선임이 있는 좋은 회사에 가서 이러한 고민거리가 조금 해결되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
2021년에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우리 집에 새 가족이 생긴 것이다.
마음의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온 어마어마한 변화라서 초창기엔 정말 힘이 많이 들었다. 지금도 물론 힘이 들지만 인간이 적응의 동물이라는 것을 확실히 체감하고 있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잠잘 시간이 줄어버린 상태에서 회사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고 집에 오면 체력과 에너지가 넘치는 녀석이 기다리고 있기에 정말 힘들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이드 프로젝트와 개인 공부까지 하려니 정말 죽을 맛이긴 한데.. 그래도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니 이것도 적응이 되지 않을까 작은 기대를 해본다.
미리미리 운동으로 체력을 키워놨어야 하는건데.. 내년엔 운동도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럴 시간이 있을지 또한 물음표가 따라온다.
온라인에 공개적으로 올리는 글은 잘 써야 하고,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에 velog를 거의 안했고 개인적으로 notion에 이것저것 끄적인 글만 가득해졌다.
하지만 그렇다보니 내가 쓴 글이지만 나중에 봤을 때 이게 뭐지 한 것들도 있고, 이력서에 블로그를 첨부할 수가 없게 되어 늦더라도 velog에 글을 꾸준히 올려보려고 한다.
그 마음가짐을 담아서 블로그 이름도 바꿔놓았다
sin prisa pero sin pausa
빠르지 않더라도 꾸준히 velog를 채워나갈 생각이다.
코로나의 종결로 마스크 없는 일상과, 좋은 회사에서 좋은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는 내모습을 그리며 2021년의 회고는 여기까지 하려고 한다.
하루하루의 기억들이 모여서 '내'가 된다고 생각하기에 일기를 썼었는데 어느 새 부턴가 일기 쓰는 것을 중단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곱씹을 추억이 과거에 비해서 적어진 느낌이 든다.
2022년에는 매일은 아니더라도 종종 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기와 함께 나의 성장도 꾸준히 쌓이기를 바래본다.
와! 리팩터링 책 저도 추천받긴 했는데.. 급 읽고 싶어지는데요?! 강의 추천도 감사합니다☺️ 저도 노션만 쓰다가 벨로그 쓰는게 부담스러워서 시작이 어려웠는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영차영차 해 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ㅎㅎ 섭님의 2022년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