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기간 동안 못 했던 이야기들을 시원하게 해보자!
이번 한 주 동안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은 물론, '무기력'과 '무능감'을 제일 심하게 느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신체에까지 변화가 온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 저번 화요일부터였나,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자꾸 헛구역질이 나와서 미치는 줄 알았다. 게임 회사 다녔을 때 이래로 오랜만에 느끼는 현상이었다.
개발 스트레스도 스트레스지만, 월요일에 어머니께서 응급실에 실려가신 게 제일 큰 정신적 충격이었다. 아버지는 회사에 계시고 나는 함부로 자리를 비울 수 없다 보니 (크런치 모드 & 출석 문제) 진짜 정신줄 꽉 붙잡느라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그런데 왜 여태까지 밝히지 않았냐면,
결론적으로 "데드라인까지 v1.0을 완성하겠다!"
라는 목표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취업이 성공할 때까지 계속 제로힙을 완성해나가는 게 목표다.
뒤집어서 말하면, 취업을 하고 나서도 계속 제로힙을 개발할 생각은 없다.
팀장님, 죄송합니다… 🙏
"취직하고 나서도 정의서에 있는 모든 기능을 구현하고 싶다."라고 팀장님이 말씀하셨을 때, 팀장님의 열정과 제로힙에의 애정, 리더십을 깊게 느낄 수 있었다.
때문에 나는 제로힙의 오픈소스(Contributor 제도)화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만약에 내가 일자리를 구하게 되면, 팀원이 아닌 '기여자'로서 제로힙을 개선해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