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회고는 얼렁뚱땅 비둘기로 시작해야 제맛 😎
올해.. 아니 작년에 (왜 벌써 2022가 작년인지 알 수 없다 ,,, 가지마 내 24살)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기도 하고,
목표를 세우고 이뤄낸 것들은 좀 있지만 그 과정이 정말 얼레벌레였던 한 해였다.
상반기 회고를 쓰긴 했지만 작년을 전체적으로 뒤돌아보는 의미에서 1년 전체적으로 회고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
2021 회고 글 보니까 첫 대제목이 전과 실패였는데 이젠 이렇게 성공이라고 쓸 수 있게 되어서 매우매우 기쁘다 😃
42서울에서 악바리처럼 했던 공부들이 나한테 매우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이것저것 일 벌이는 거 진짜 잘 하긴 했어,, 자세한 내용은 2021 회고에서 확인해주세용
솔직히 이번엔 전과 준비를 하면서 스스로 아 이건 되겠다 ..! 라고 생각하긴 했다 헤헷
42에서 했던 것들이랑 개인적으로 공부했던 것, 프로젝트 참여하면서 얻어갔던 것들을 전과 서류에 정리해서 냈는데 내가 봐도 오 이녀석 꽤 하는걸?싶은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등산 전문가가 아닌가 싶다
물론 우매함의 봉우리,,,
암튼 성공했으니 된 거 아닐까 그만큼 노력하기도 했고 !
그렇게 전과 성공한 후엔 복학하고 나서의 미래에 대한 걱정+슬럼프로 당시에 참여하던 프로젝트에서 제대로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했고, 그러다가 복학해야 하는 때가 되어 프로젝트에서 하차하게 되었다.
이 부분은 아직도 아쉽고, 함께하던 팀원들에게 미안하다.
조금 더 프로젝트와 스스로의 일에 있어 책임감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된 사건이었다 💦
5전공과 1필수교양을 들었는데, 너무 중요한 전필들이라 정말정말 잘 듣고 정말정말 학점을 잘 받고 싶었다.
그리고 마침 전과하고 나서 친구도 한 명도 없었다,,
그래서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으니까 조은 걸까,,? 아무튼 시간 쪼개 가며 열심히 계획 세우고 5월 전까지는 진짜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왜 5월 전까지인지는 이 다음에 얘기할 건데 아무튼 그럼
이렇게나 계획 열심히 세우며 살았던 나 (근데 이제 뒤로 갈수록 빈약해지는)
과제도 미리미리 하고 수업도 진짜 열심히 들었다 특히 컴구 컴네 !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음
그래서 결과적으로 1학기 전공평점도 전체평점도 목표 수치였던 4.0 이상을 받았다 ⭐️
기말고사 기간엔 많이 나태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공부 열심히 했고, 내가 워낙 벼락치기 특화 인간이라 다행히 기말을 잘 봐서 운 좋게 받을 수 있었던 거니까 다음 학기에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 ! 라고 생각했었음
ㅋㅋ
위에서 5월 전까지는 열심히 살았다고 했는데, 5월 이후로 내 계획이 얼레벌레가 되어버린 건에 대하여
저 이런 거 안 봐요 오해 노노
아무튼 소프트웨어학과 전과 이후로 친한 사람 아무도 없고 모든 수업을 독강하며 외로운 싸움을 하던 나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 ! 친구를 만들어야겠다 ! 해서 본격적으로 친구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애초부터 상반기 목표 중에 친구 사귀기가 있었기도 하고 🫠
그래서 이런저런 동아리에 많이 들어가서 행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Do-it!이라는 웹개발 동아리에서 중간총회를 한다지 모야?
보통 중간총회는 잘 안 하는데 코로나가 슬슬 풀리던 와중이라 첫 오프라인 행사였다 !
두근두근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당시엔 안경 걸이던 내가 무려 렌즈 끼고 풀메이크업 하고 신나서 감 ㅎ
18학번 주제에 2022년에 풀메하고 중총 가는 거 좀 주책이었던 듯
??: 가셔도 됩니다
그렇게 종총 갔는데 넘 재밌고 멋진 사람들 많이 만나버림 🙌🏻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났고, 그 중에 코살/코딩에서 살아남기/COSAL을 만난 건 올해 중 제일 잘한 일 같다
Shout out to 민태홍 송여경 이강민 정준호 (가나다순)
코살 사진 하나쯤 올리고 싶지만,, 혹시라도 초상권 침해로 고소당하면 안 그래도 최근에 자금난인데 탈탈 털릴 수 있어서 그냥 아무 짤 하나로 대체하겠다.
5월에 종총 후 친해진 사람들이랑 만나면서 신나는 학교생활 하다가, 축제 기점으로 코살이랑 너무 친해져서 냅다 열심히 놀아버림 휘휘
특히 6월 2-3일이 학교 축제였고 2주 뒤가 시험이었는데, 축제의 그 느낌 살려서 그대로 쭈욱 놀아버리는 바람에 기말고사 공부를 진짜 찐찐 벼락치기로 했다. 근데 어떻게 이게 되지 싶은 느낌
아무튼 넘 즐거운 상반기였다 ! 👯
개인적으로 학기 말~여름방학 초 기간 내내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들 때문에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래도 하고 있는 것들을 멈출 수 없기에 이겨내야겠다고 생각했고, 당장 학점 채우기가 중요한 이슈였기 때문에 방학 중에 계절학기를 들으며 뭔갈 하려고 노력했다.
여름 계절로는 실전코딩1이라는 과목을 들었다. Git, React.js, Node.js, SpringBoot, Maven, Jenkins 같은 실무에서 쓰이는 툴/프레임워크/라이브러리들을 다루는 과목이었다.
계절학기는 3주간 진행되는데 다룰 것들은 많다 보니 깊이 있는 공부는 못 했고 그냥 아 이런 게 있구나 ! 정도를 할 수 있었다. 그래도 나름 얻은 게 없진 않은 듯 !
그리고 계절학기 수강 중에 🎂생일🎂을 맞아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기도 했다 🙂
복학하고 나서도 카뎃(본과정 교육생)으로서의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틈틈이 과제를 해 왔다. 생명연장 프로젝트
그렇지만 아무래도 42서울은 원래부터가 전일제/오프라인 교육과정이 모토이다 보니 학교 다니는 게 우선인 나에겐 결국 한계가 찾아왔고,,
설상가상으로 42서울 과제는 바깥 서클로 갈수록 볼륨이 커져서 시간 투자가 많이 필요한데, 나는 방학 때도 계절학기 수업을 듣느라 시간 투자를 많이 할 수 없었다 🥲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블랙홀에 빠지게 되었다.
작년 한 해를 42로 꽉 채웠던 나에게는 아쉬운 선택이었지만, 42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얻었고 그것을 전과와 복학 후에도 너무 잘 써먹고 있어서 뒤돌아보니 지난 1년이 정말 뿌듯하다.
이젠 더 이상 카뎃은 아니지만 42에서 만난 좋은 사람들과는 여전히 교류하며 지내기도 하고 !
42에서 얻은 것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성장하는 hyeojung이 되어야겠다 :)
이건 진짜 너무 TMI라서 쓸까 말까 고민했는데 그냥 쓰기로 했다 ,,🙃
뭐냐면 바로바로 8월이 되자마자 라섹 함
라섹 후 눈을 모래로 긁는 듯한 통증과 멈추지 않는 눈물로 인해 꽤 고생했고, 여름이라 햇빛도 세서 꽤 오랫동안 선글라스를 쓰고 다녔다.
선글라스 진짜 눈 보호하려고 쓴 건데 주변 사람들이 컨셉충이냐고 뭐라고 함 흑흑
아무튼 그리고 나서 약 4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까지는 만족도 100%
약간의 안구건조를 얻었지만 세상이 선명하게 보이는 건 너무 큰 행복이다 😚 지금은 너무 익숙해져서 전처럼 흐리게 보이면 세상이 무너진 줄 알 듯...
이외에는 자바 기본 문법을 익혀보겠다고 책을 좀 읽고 라섹 회복하고 그동안 못 만난 친구들을 만나며 쏘다니는 시간을 가졌다.
여름방학을 보내고, 나름대로 원대한 목표를 갖고 (하반기 계획 글 참고) 2학기를 시작했다.
2학기에 수강한 과목은 운영체제, 알고리즘, 기계학습, 인공지능, 데이터베이스, IT전문영어였다.
이번 학기에도 핵심적이고 잘 알아야 할 CS과목들이 많다 보니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고, 실제로 그랬다.
특히 꿀 빨려고 과제 덜 빡센 교수님 수업 신청했는데 강의에 집중을 도저히 못하겠어서 그냥 독학하고,, 어떤 교수님은 말 끝을 자꾸 흐리셔서 결국 중요한 내용은 제대로 못 들어서 독학하고,, 수업 시간에 안 다룬 내용 과제로 내주셔서 독학하고,, 원어 강의인데 교수님이 마스크 쓰고 계시느라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못 들어서 독학하고,, 그냥 독학하고,,
그래서 그런지 들어야 할 강의노트 분량은 자꾸 밀리는데 공부가 넘 하기 싫었다.
그래서 그냥 안 함 🫠
이번 학기에는 과제도 너무 많아서 과제와 팀플에 치이다 보니까 막상 기본 개념 공부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시험기간에만 맨날 벼락치기 공부했는데 다행히도 42서울에서 구르고 구르던 베이스가 있어서 그나마 이 정도 학점이 나온 것 같다 42 고마워 🙌🏻
졸업하려면 별 건 아닌 것 같은데 너무 귀찮고 근데 꼭 따야 하는 게 바로 어학성적이다.
사실 1학기에 따는 게 목표였는데 다른 일들이 너무 많아서 + 영어에 자신이 없어서 따지 못했고, 이번 학기엔 꼭 취득하겠다고 마음먹었었다.
토익은 솔직히 진짜 자신이 1도 없어서 토익스피킹과 오픽 중에 하나 선택하려고 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토익스피킹 엄청 쉽다고 해서 결국 토익스피킹 시험 등록하고 보러 다녀왔다.
따로 공부한 건 정말 없고 그냥 시험 전날 토익스피킹 30분 완성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본 게 다였는데, 너무 다행스럽고 감사하게도 IH가 나왔다 😎
인생에 예체능 한 스푼은 있어야 한다는 지론에 따라 어쿠스틱 기타 동아리밴드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코살 친구들이랑 같이 한 곡, 그냥 해보고 싶은 곡 한 곡 해서 총 두 곡 준비했는데 덕분에 바쁜 일주일에 두 시간은 힐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아 그리고 동아리 내에서 진행된 보컬레슨에도 참여했는데 이런저런 이론들도 많이 듣고 연습법도 알게 되어서 넘 유익했다 !
역시 인생엔 예체능 한 스푼은 필수 !
공연한 영상은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데 넘 부끄러우니 첨부 xx
코살 칭구들은 나 빼고 다들 천재라서 나는 그냥 앞에 서서 노래 불렀는데 애들이 다 해 주는 그런 공연이었다 !
노래하는 감자 정도
아무튼 이번 학기에도 성공적으로 예체능 한 스푼 완 👍
코딩트레이너는 선배가 후배의 코드를 첨삭해주며 프로그래밍적인 사고를 기르도록 도와주고, 교과 과목 외에도 진로 멘토링 등등을 진행하면서 말 그대로 선배 노릇을 하는 멘토링 활동이다.
이렇게 쓰니까 뭔가 멋진 일을 한 것 같지만 그건 아니고,, 멘토링 시간당 멘토링비 줘서 개꿀일 거 같아서 신청했는데 실제로 개꿀이었다 (?)
열심히 산 척 하기 딱 조은 활동
그치만 개꿀이었던 활동
수민아 고맙다 ! 🙌
코딩트레이너로 활동하면서 엄청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진 못했지만, 적어도 내가 멘토링한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 :)
다음 학기에도 할 수 있으면 꼭 하고 싶은 활동이다.
이건 추후에 인턴 후기로 돌아오겠음
전반적으로 휘몰아치는 1년을 보낸 것 같다,,
많이 놀기도 했지만 애초에 너무 나태할 수가 없는 환경이라서 결과적으로는 바쁘게 살았다. 그 결과로 성장한 부분도 많지만, 조금 더 잘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많다.
이제 더 달릴 일만 남았으니까 더 정신 바짝 차리고 열심히 해서 원하는 일 하며 살고 싶다 ! 정현지 화이팅 !
2023년 계획도 얼른 써야 하는데 ,,, 그건 또 언제 쓰지
필력좋으시녀.. 넘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