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차 | "신입은 배우는 기간"

이도운·2023년 7월 23일
0

2023년 기록

목록 보기
4/9
post-thumbnail

"신입은 배우는 기간"

"신입에게 바라는 점은 크지 않습니다." 걱정하던 나에게 CTO 잭님이 말씀을 주셨다. 상반기 동안 지난 회사에서 실질적인 개발 인력으로 투입되어 개발에만 전념하던 나에게 처음으로 "신입으로서 배우는 기간"이 주어진 느낌이었다.

이후에도 어떤 것을 개발하게 될지, 내가 회사에 많은 도움이 될지, 내가 해낼 수 있을지 등 많은 고민을 했지만 그때마다 잭님과 다른 동료는 "혼자서 해결할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못 박아주셨다.

이전 회사에서는 프로젝트를 맡았다면 프로젝트 담당자로서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미명하에 혼자서 끙끙 앓았던 과거와 정말 상반된 느낌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신입인 내가 프로젝트 메인이 되어서 이끌었던 과거가 이상하게 느껴지긴한다.

개발 문화

일주일 동안 나에게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았다.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그렇게 진행되니까 심심하기는 했다. 다만 시간이 남다보니 다른 개발자분들이 일하는 모습을 통해서 회사 "개발 문화"를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우리 회사는 절대로 혼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가 없다. 어떤 누가 메인이 되어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던지, 누구에게 일을 넘기지 않기 위해 혼자서 끙끙 앓는다던지 등 그런 일은 없다. 회사의 모든 개발일은 공유되고 상의되어 진행되었다.

특히 일이 공유된다는 점은 "자칫하면 남에게 일을 넘기는 것으로 발전되지 않느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이지만 사실상 정반대였다. 혼자서 1주일이 걸릴수도 있는 일이 함께 했을 때 1시간이면 끝나는 모습이 계속해서 나왔다.

프론트엔드 / 백엔드 / AI 개발자 모두 각자 자기일을 혼자서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모르는 것이 있다면 사소한 것까지도 대화를 하면서 진행했다. 이 부분에 있어서 나는 이것이 우리 회사 개발팀의 장점 / 매력이라고 생각됐다.

하반기는 "도약의 단계"

나에게 있어서 IT서비스 회사에 이직하게 된 것은 분명 행운이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나에게 들어온 천운이 아닐까 싶다. 프론트엔드 / 백엔드 / 인공지능까지 모두 섭렵하고 항상 친절하게 알려주시는 CTO 잭님. 인공지능 부분에서 우리 회사 핵심 부분을 담당하시면서 항상 겸손하신 에즈라님. 프론트엔드 부분에서 항상 대화를 통해 공유하며 해결책을 반드시 찾아내시는 제이든님. 어떻게 좋은 분들만 이렇게 계신 곳에 들어왔는지 지금도 살짝 얼떨떨하다.

물론 대표님도 브랜드팀 팀원분들도 친절하시고 상냥하시다. 대표님이 항상 말씀하시는 것이 "3년 차에 유니콘 기업으로 올라서는 것"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300%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회사의 성장과 함께 신입으로서 좋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올해 백엔드개발자로서 나의 역량 목표는 "탄탄한 기본적인 개발 역량 만들기"다. 1년차 개발자로서 반드시 달성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개발 역량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굉장히 주관적이지만 나의 기준으로는 "클린코드로 JPA를 이용한 CRUD 작품 하나를 개발 / 배포 / 운영을 바로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이후 2년차 목표는 올해 연말에 천천히 생각하고 싶다. 아무튼 행복한 나날이다.

profile
⌨️ 백엔드개발자 (컴퓨터공학과 졸업)

1개의 댓글

comment-user-thumbnail
2023년 7월 23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답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