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를 분류해서 보여주는 작업이 난항이다. 코드도 제법 상세하게 받고, 나름 이것저것 뒤져서 공부도 했는데도 감이 잘 안잡힌다. 로직은 알겠는데 그 로직을 수행하는 상세한 코드를 짜는 부분에서 막히는듯 하다.
첫 프로젝트이고. 개발을 배운지 3개월 남짓 된 완전 초짜 개발자이니 이런 시련이 있을거라곤 쉽게 예상이 됐는데 괜히 좌절감에 휩싸이고 만다. 너무 욕심을 부린 개발을 진행중인건가 싶은 생각도 들지만, 배우는 입장에서 아는것만 쓰면 발전이 없다는 스승의 말은 구구절절 옳다.
하루종일 책상에 머리박고 9시간가량 코딩을 해도 남은게 몇줄 없으면 하루를 돌아보는 회의감도 느껴진다. 분명 전 개발일지에
‘코딩을 많이 했다고, 개발을 많이 한건 아니다.’
라는 말은 했었지만, 코딩을 거의 못했다면 개발을 하긴 한걸까.
삽질도 의미와 목적이 있어야한다. 적어도 땅에다가 삽질을 해야하지 않을까. 애먼 바람만 휘적거리는 삽질을 줄이고 목적지를 응시하고 정확하진 않더라도 나름 방향을 잡는 삽질을 시작할 수 있어야한다.
오늘은 제발 만족감이 느껴지는 마무리로 맺는 하루이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