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학기를 남겨둔 4학년 학생으로서
처음엔 성적맞춰서 쓴 수시 한 장밖에 붙지 못해서.
다음엔 첫 대학 동아리 활동이 너무 재밌어서.
또 다음엔 휴학까지하며 1년을 더 썼는데 이제서 다른 도전으로 옮겨갈 엄두가 안나서.
라는 이유로 어영부영 3학년까지의 과정을 마치고, 4학년 1학기가 되어서 졸업 프로젝트에 들어가게 되었다.
잘하진 못해도 성실하자.를 나의 모토로 모든 수업에서 열심은 다했던 결과로, 감사하게도 팀장오빠의 제안으로 좋은 팀원들을 만났고, 좋은 교수님께 지도를 받으며 의미있게 졸업프로젝트를 끝내게 되었다.
프로젝트는 상도 타고 우리는 상장도 받으며 좋았지만,
1학기 종강을 하고 그간 학교생활하며 남은것들을 정리를 해보니 남은건 딱히 없었던 것 같다.
졸업프로젝트가 우수 작품으로 선정되었지만, 거기서 내가 한 것은 단순한 CRUD 백엔드였고, 장학금을 그래도 꽤 탔지만 그마저도 전공성적보다는 교양성적들의 하드캐리 덕분이었다.
맘에 안들면 반수해야지, 편입해야지. 라는 생각들로 과 생활에도 열심히 참여하지 않다보니 동기들이 많이 남아있는것도 아니고
그러던 중 크래프톤 정글을 알게되었다.
사실 나는 게임도 안해서 크래프톤이 뭔 회사인지도 모른채 지원서를 냈었다..(물론 이제는 압니다. thx to 모솔이지만연애는하고싶어) 커리큘럼과 통합설명회 코치진님들의 인터뷰들을 들으며
나에게 이름마저 흐릿하게 남아있는 cs지식을 다시 채울 수 있고
개발이라는 공통분모로 모인 열정있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서
다른 환경의 방해와 제약없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는 곳이라는게 좋았다.
AI의 발전에 따라 CS지식이 더 중요해지는 요즘에, 혼자서는 다시 OS와 알고리즘 기초같은 베이직한 부분을 톺아볼 용기를 못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도전해보고 싶었다.
항상 온전히 아는 부분이 없으니 도움을 받고자 클로드를 쓰고, 공부는 물론 과제도 해야해서 대충 제미나이와 함께 과제를 끝내다보니 AI없이는 어떠한 작업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나 스스로에게 제약을 좀 줄 필요를 느끼고 있던 참이었다.
– 잘 하고 싶고 완벽하게 끝내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도전하는 것부터가 걱정이 되어서 시작하기를 주저하다가 많은 시간을 보냈었다.
– 한 문제나 개념에 끈질기게 붙어있기보다는 시도해보고 막히거나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나의 노력을 들이는 길 보다는 쉬운 방법을 찾아 해결하려고 했다.
– 시험을 보고 성적을 위한 공부를 하다보니 (사실 그다니 좋은 전공 성적을 받았던 것도 아니지만) 이후에 더 도전해보고 싶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더라도 온전하게 알고있는 지식이 부족해서 구현이 어려웠다.
– 사실 2번째와 3번째 모습이 나의 ai 의존도가 높아진 원인과 결과가 된 것 같다.
– 끈기있게 문제를 파고들어서 나의 지식으로 만들고
– 작더라도 꾸준하게 기록 남기기
– 처음부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는게 아니라,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나의 페이스를 찾는 것
– 나의 지원 동기이기도 하듯, ai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잘 다룰 수 있는 개발자로 자립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