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개발자 이야기

이태연·2022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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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코드를 수료하고 본격적으로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하려고 하는 지금 다시 한번 내가 왜 개발자가 되고 싶었고, 또 앞으로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기억하기 위해 글을 남깁니다.

모금가가 되다

사람마다 직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모두 다르다. 누군가에게 직업은 그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일 수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직업이 자신의 정체성이 되기도 한다.

나에게 직업은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는 중요한 도구였다. 그리고 나에게 소중한 가치는 내 주변사람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소외된 사람들이 불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그런 마음으로 직업을 찾기 시작했고 그렇게 나는 비영리단체의 모금을 진행하는 모금가가 되었다.

데이터의 가치를 깨닫다

거리나 행사장에서 대면모금을 하면서 일을 하다가 기획업무에 대한 능력을 인정받아 모금팀에서 기획팀으로 부서를 옮겨 일하게 되었다. 기획팀에서 나는 대면모금 외의 다양한 모금방식을 경험하면서 모금업무의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대면모금을 하면서 모집했던 사람들의 데이터가 유의미하게 가공되어 전화모금에 활용되고 있었고, 기획팀의 주된 업무 역시 이러한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캠페인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일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나에게 데이터가 얼마나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지, 데이터가 비즈니스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깨닫게 했고 내가 개발자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개발자가 되다

데이터의 중요성을 알게 된 후 마음 한편에 데이터와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게 되었다. 그러면서 개발자라는 직업에 대해 알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비전공자인 내가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개발자라는 직업에 대해 알게 될수록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커졌고 결국 위코드를 통해 개발자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내가 개발자가 돼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이다.

고민하며 답을 찾고 전문성을 키워가는 일
세상에는 아무리 고민해도 답을 내릴 수 없는 것들 너무 많다. 내가 해야 하는 일이 아무리 고민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 일이라면 고민의 과정이 행복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고민을 하면 답을 찾을 수 있고 고민의 시간이 쌓일수록 답을 빨리 찾아낼 수 있는 전문성이 생기는 일이라면 내가 10년, 그 이후에도 하고 싶은 일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년 후에도 성장할 수 있는 일
10년 후에도 내가 하고 있는 일이라면 당연히 10년 후에도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개발자 만한 직업이 또 있을까 싶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고 이를 업무에 적용해야 하는 일이다. 부지런하기 싫어도 부지런해질 수밖에 없는 일이기에 개발자로서 10년을 일한다면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반드시 성장해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
나는 개발을 통해 세상이 더 살기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 믿는다.
내가 개발하는 서비스 역시 누군가의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고, 누군가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 서비스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그러한 서비스를 만들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며 일하고 싶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을 했다.
분명 일하다 보면 내가 예상하지 못 한 수많은 문제들이 튀어나와 내 멘탈을 흔들어대겠지만
너무 흔들리지 말고 무너지지 말고 반드시 답을 찾아내는 개발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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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백엔드 웹 개발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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