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작성하다 보니 백준 알고리즘 문제를 풀다가 너무너무너무 당황했던 일이 생각나 짧게 작성하려 한다.

파이썬은 들여쓰기를 지켜야 한다.
오케이.

어떤 코드인지는 기억나지 않고, 아무 문제가 없는데 에러가 계속 생겼다. 에러 메시지가 확실하게 떴다. IndentationError: unexpected indent 요거다. 공백 문제라는 거다. 그런데 난 분명히 탭을 계속 썼다. 파이썬이라 딱히 더 의식했던 것도 아니다. 그냥... 탭이면 한 번 누르면 되는데 스페이스로 들여쓰기를 하면 여러 번 눌러야 되니까 그랬던 거다. 맹세하건데 난 이제껏 단 한 번도 스페이스를 쳐서 들여쓰기를 맞춘 적이 없다. 들여쓰기와 기능이 상관도 없는 자바로 공부할 때에도 깔끔하게 맞는 게 좋아서 신경썼고, 프로젝트 중에 엉킬 때에도 자동 정렬까지 해 가며 열심히 관리해 왔는데.

그런데 에러가 났다.

그냥 딱 봐도 다 가지런하게 탭이 들어가 있었다. 빨간 줄이 뜬 부분은 지웠다가 다시 탭을 치고, 드래그하여 띄어쓰기 영역을 잡은 채로 다시 탭을 치고, 아무튼 탭만 10분 넘게 치며 씨름했다.
짧은 내용인 거 그냥 다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할까 싶었던 순간, 무심코... shift+Tab을 눌렀다.

중요하니까 반복한다.

shift+Tab을 눌렀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냥 백스페이스로 지우는 건 안 먹혔다. 하지만 이건 먹혔다.
혹시 나한테 같은 오류가 생길까 봐, 혹시 다른 사람한테 같은 오류가 생길까 봐 작성한다.

shift + Tab을 눌렀다.
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