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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0. 따뜻한 개발자 커뮤니티를 향해 - 한입 커뮤니티
Ep1. 손가락, 작업공간, 취미까지 이야기 하는 한입 커뮤니티
Ep2. 왜 네이버 카페인가요? (현재 글)
2024년 11월 16일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개발자 커뮤니티를 목표로
한입 커뮤니티 라는 네이버 카페를 공식 오픈 하였습니다.
지난글 "Ep1. 손가락, 작업공간, 취미까지 이야기 하는 한입 커뮤니티"에 정말 감사하게도
위와 같은 질문 댓글이 달렸어요 !_!
그래서 길게 답글을 쭈욱 쓰다 보니까
"아! 이거 궁금하신 분들 많을텐데" 그냥 게시글로 남겨야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Ep2 로 부랴부랴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한입 커뮤니티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으로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소소하게 강의를 듣고 궁금하신 분들이 편하게 질문하실 수 있는 공간을 목적으로 운영되었죠
그런데 사람이 점점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레
강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엄청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더라구요
구체적으로는 취업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회사에서 있었던 열받는 일들이나
혼자 꾹꾹 눌러담고 있었던 고민과 슬픔들 또는 반대로 기쁨같은 이야기들
또는 포폴이나 개인 프로젝트를 공유하면 서로 칭찬하고 피드백해주는 그런 이야기들이 생겨났어요
저는 이런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비슷한 관심사를 향유하는 우리 개발자들끼리 도란도란 모여서
따뜻하고 배려있는 무드 속에서 서로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아주 무거운 이야기까지 나눌 수 있는 그런 분위기 말이죠
그런데 오픈채팅방에는 시스템적인 한계가 많았어요
가장 아쉬웠던 점 두가만! 딱 이야기 해 보자면
우선 첫번째로는 하나의 타임라인만 존재하는 채팅 형태의 UX이다 보니
동시에 여러 주제의 대화가 이어지기 어렵고
결국 그로 인해 이탈하시게 되는 분들이 많아진다는 점 이에요
그리고 두번째로는 우리가 만들어내는 이야기들이 외부에 알려지기 너무나도 어렵다는 점 이에요
물론 당연히 모든 이야기가 외부에 공유될 필요는 당연히 없지만
외부에 알려지면 많은 분들께서 공감하고 위로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이야기나
다같이 공유하면 더 좋을 것 같은 그런 정보들이나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고민하고 논의해보면 좋을 주제들이 많았는데
아예 알려질 방법이 없다는 건 많이 아쉽더라구요
결론적으로 오픈채팅방으로 커뮤니티를 약 2년간 운영해본 결과
채팅이라는 UX 자체는 매우 만족스러웠으나
동시에 여러 대화가 이루어지기 어렵고, 외부 공개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어요
그리고 이런 단점은 오픈채팅방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느꼈죠
게다가 1,500명 제한으로 인해 방을 여러개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더더욱 오픈채팅방 만으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추가적인 커뮤니티 채널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여러 플랫폼을 비교 분석 해 본다음
2023년 5월 21일, 결국 디스코드 서버를 추가 오픈하게 선택하게 되었어요
디스코드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어요
이게 딱 오픈채팅방의 확장형 같아 보였거든요
채팅 형태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동시에 여러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도 있었고
또 역할이나 봇, API 등의 추가적인 기능이 많이 제공되어서
더 재미있는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슬랙보다 멋지기도 하구요)
디스코드 커뮤니티를 오픈 한 다음 오픈채팅방과 병행 운영하면서
디스코드에서 해볼 수 있는 여러가지 시도를 했어요
그 중 가장 많은 분들과 함께 했던건 한입 챌린지 였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어집니다. 끝나는거 아니에요 오해금지)
지금까지 0기, 1기, 2기 총 3번의 기수를 운영했는데
적게는 98분 부터 많게는 206분까지 매번 정말 많은 분들이 신청하고 참여해 주셨어요
이 밖에도 유료 봇을 활용해 참여도에 따라 올라가는 등급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아티클 공유, 고민상담 등의 게시판을 추가해보기도 하고 깜짝 이벤트를 열어보기도 하고 그랬죠
그 결과 2024년 11월 25일 현재!
한입 디스코드 채널에는 총 1,650분이 참여하고 계실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커뮤니티가 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이렇게만 보면 디스코드에 성공적으로 잘 정착했고
원하는 방향으로 잘 나아가고 있는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어요
그 이유는 디스코드에서 행사나 이벤트는 정말 잘 진행이 되었지만
행사가 끝나고 나면 많은 분들께서 오픈채팅을 더 자주 방문하시게 되더라구요
평소에 디스코드를 자주 활용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아무래도 오픈채팅이 더 손이 가고 편할 수 밖에 없죠 ..
저도 그렇더라구요 ... 반성합니다 🙇♂️
아! 여기에 더해 그동안 디스코드를 사용해보지 않은 분들께서는
이 플랫폼에 가입하는 것 자체를 어려워 하시거나 부담스러워 하시는 분들도 꽤 많았어요
슬랙과 비슷하게 PC나 핸드폰에 설치해서 사용해야 되는 특징도 있다보니
확실히 부담스럽고 어려워 하시는 분이 많더라구요
그리고 또 앞서 오픈채팅방에서도 문제가 되었던
외부 공유가 안된다는 점이 또 제 발목을 붙잡더군요
아무리 게시판 형태의 UI를 띄고 있다고 해도 구글 검색에 노출되는 것도 아니고
결국 디스코드 서버 참여자들만 볼 수 있는 컨텐츠이기 때문에 .. 네 그랬어요...
그래서 결국 디스코드 서버를 오픈한지 1년 하고 3개월 쯤 되는 이 시기에
빠르게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더 즐겁고 성대한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네이버 카페를 오픈하게 되었어요
https://cafe.naver.com/winterlood
네이버 카페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아요
물론! 당연히 커뮤니티가 잘 되고, 안되고는 기능이 결정하는게 아니라
커뮤니티 운영진이 회원분들의 참여를 얼마나 이끌어내는가가 제일 중요하죠
우리 커뮤니티만의 문화와 소속감을 생성해 나가는 과정도 매우 중요할거구요
그래서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_!
그리고 이렇게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함께하시는 분들이 많아질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관심이 생기셨다면,
한번 놀러와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링크는 위에 있어요!)
마지막으로 요런 글을 작성할 수 있도록 의미있는 질문을 댓글로 남겨주신
벨로그의 잘그리트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서 글을 마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영광입니다 ㅎㅎ 잘 이해했습니다. 네카만의 장점이 있고 디코만의 단점이 있군요.